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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說)北의"옥토넛(BBC방송 캐릭터)"노출은 23년 北외무성의 "헬로 키티"공개과 같은 "대외관계 전면 확대발전"암시
2024-02-25 https://cafe.daum.net/flyingdaese/Vfr0/15846
김정은의 "교전 중인 2국가 관계천명"이라는 한국을 적대국가로서 규정한 직후에도 불구하고, 2월 17일, 한국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북한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에 노출된 것은,
(解說)조선중앙TV가 노출한 "한국만화 캐릭터상품"의 의미와 김정은의 "서해해상 국경선"은 남북평화수역의 기준점?
2024-02-17 https://cafe.daum.net/flyingdaese/Vfr0/15793
당연히 북비핵화 이후의 "대남 및 대외관계 전면 확대발전"이라는 21년 8차 당대회의 결정에 따른 북지도부의 의지를 우회적으로 나타내는 퍼포먼스인 것은 더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만, 이번에도 북당국이 그 존재를 부정하는 유엔사 회원국이며, 북한인권개선을 외교목표로 공개하고 있는 영국의 국영방송인 BBC의 캐릭터(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 저촉됨)가 외부로 공개된 것은 당연히 의도적인 것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평양 쇼핑몰에 등장한 '옥토넛'…유명 캐릭터 또 무단 사용
2024.02.25 https://m.news.nate.com/view/20240225n01929
北체류 러 여성이 키즈카페 놀이시설 촬영해 SNS에 올려
북한 체류 러시아 여성이 공개한 평양 쇼핑몰 내부 [인스타그램 캡처]
북한에 체류 중인 러시아 여성이 공개한 평양의 복합 쇼핑몰 내부에 한국이나 서방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또 포착됐다. 빅토리아라는 이름의 이 러시아인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주말에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냈다"며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층마다 상점들이 줄줄이 자리 잡고 있어 한국의 복합 쇼핑몰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쇼핑몰 내부 한 가운데에는 어린이를 위한 대형 키즈카페가 마련됐는데, 볼풀장, 미끄럼틀, 트램펄린 등을 갖췄다.
눈에 띄는 것은 대형 미끄럼틀 바닥에 영국 BBC에서 방송돼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바다탐험대 옥토넛'의 캐릭터들이 크게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북TV서 韓애니 '출동! 슈퍼윙스' 캐릭터풍선 포착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6일 저녁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맞아 평양 시내에서 열린 공연 소식을 전했다. 이 가운데 아이를 대동한 한 관객이 들고 있는 풍선에는 한국 인기 애니메이션 '슈퍼 윙스'의 캐릭터 '호기'와 '아리'가 보였다. [조선중앙TV 화면]
북한에서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제품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맞은 평양 시내 모습에는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출동! 슈퍼윙스'가 프린트된 풍선이 등장하기도 했다.또 한국의 대표 캐릭터의 하나인 '뽀로로'가 북한에서 아동용 인형과 육아시설 미끄럼틀 장식물로 활용되고 있는 모습이 2014년 조선중앙TV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또 지난 2022년 공개된 북한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4년 아이들에게 새 그릇을 제공했다고 했는데, 식기에는 일본 캐릭터 '헬로키티', 미국 디즈니의 '미키마우스'·'백설공주', 영국 TV만화 '기차 토마스' 등이 그려져 있었다.북한은 이번에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캐릭터를 무단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北 육아원에 '뽀로로 미끄럼틀'
조선중앙TV가 2014년 3월 6일 방송한 프로그램 '평양시 육아원을 찾아서'에서 한 어린이가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로 장식된 미끄럼틀을 타고 놀고 있는 장면. 이곳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월 방문한 평양시 고아양육시설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빅토리아가 방문했다는 최신식 쇼핑몰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는데, 지난해 개업한 '류경금빛 상업중심'이나 옛 '광복백화점'을 리모델링해 2012년 다시 문을 연 '광복지구 상업중심'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외선전 잡지 '금수강산'은 류경금빛 상업중심에 대해 "8만7천여㎡의 연건축면적에 상업, 급양, 호텔, 사무구역을 포함한 종합적인 봉사기지"라고 설명한 바 있다.
북한이 대외 선전을 위해 고용한 인플루언서일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정상 국가라는 점을 홍보하고 외부 관광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유튜브 등에 다양한 선전 채널을 개설해놓고 있다.
빅토리아도 강원도 마식령 스키장에서 스키를 즐기고 북한의 각종 식료품을 소개하며 평양 시내 경관도 찍어 올린다. 이는 평범한 북한 주민의 일상과는 크게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상기의 기사에서 주목되는 것은 이 BBC방송에 등장한 캐릭터를 외부에 노출한 것이 러시아인이라는 점입니다. 현재, 러시아는 러중로드맵에 따라 "가역조항"을 적용해 대북제재해제를 북러경협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하면서, 북중경협과 함께 북의 대외경제체제를 국제사회개방으로 유도하는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전개하고 있습니다.동시에 주북러시아 대사관은 북당국 스스로는 "체제안전"때문에 공개하지 못하는 "대외개방"과 관련된 뉴스를 주북 중국 대사관을 통해 나타내고 있음은 본인이 2020년 코로나로 인한 북한의 국경폐쇄 무렵부터 지적해오고 있기도 합니다.
(解說)北, 대러 관광에 ‘인플루언서’ 고용해 SNS로 홍보는 "가역조항"적용한 제재해제의 일환인가?
2024-01-12 https://cafe.daum.net/flyingdaese/Vfr0/15488
이런 점에서,빅토리아라는 여성은 주북 러대사관과 관련이 있는 인물로서 북의 대외개방에 대한 의지를 우회적으로 외부에 확인시키는 목적하에 상기와 같은 북의 내부정보를 발신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빅토리아는 지난해 말 북한 일상을 올리는 SNS를 개설했다. 자신을 광고학을 전공한 23세라고 소개하는 그는 북한 입국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지난 21일 광명성절 경축 국립교향악단 음악회를 관람한 모습도 공개했다. 해당 공연이 북한 주재 외교단 성원들을 위해 마련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점을 고려하면 외교관의 가족일 수 있다.
이와 같은 본인의 추정 근거는, 21년 1월의 8차 당대회의 결정인 "대외관계 전면 확대발전"의 방침에 따라,
(해설)김정은 '대남문제'첫 표현, 대외관계 전면 확대발전” 밝혀, 노동당 내 군부 의석 대폭 축소
2021-01-08 http://cafe.daum.net/flyingdaese/G0wM/5966
(解說)21년 8차 당대회에 대한 시진핑의 평가 "경제사회발전이 北목표,한미대화 닫지않아, 한국역할 중요"
2023-12-30 https://cafe.daum.net/flyingdaese/Vfr0/15388
한국이나 일본,미국 등 적대국가의 문화를 차용하는 사례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注目)한국 드라마 단속하던 北,홍보영상에 보아 노래 사용+이번엔 중국어 유창한 北유튜버 등장…만두빚는 '연미'
2023-04-13 https://cafe.daum.net/flyingdaese/Vfr0/13432
해당 영상의 마지막 장면에는 가수 보아의 곡 ‘문 앤드 선라이즈(Moon & Sunrise)’가 삽입됐다. 은아가 여행을 마친 뒤 관광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장면에서 40초가량 흘러나온다. 영상에 삽입된 ‘문 앤드 선라이즈’는 가사 없는 기악곡으로 2003년 발매된 보아의 두 번째 싱글 앨범에 실렸다.
"북한,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으로 어린이들 영어 교육"
2023-05-11 https://www.yna.co.kr/view/AKR20230511035500009?section=nk/news/all
북한이 학교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영어 회화를 가르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서방의 사상·문화 유입을 경계하고 엄격히 단속하는 북한의 정책에 대치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주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방영한 다큐멘터리를 보면 평양에 있는 엘리트 학교 '세거리초급중학교' 교실에서 10대 학생들이 2013년 디즈니의 흥행작 '겨울왕국'을 한글 자막과 함께 시청하는 장면이 나온다.교실 속 칠판을 자세히 보면 겨울왕국에 나오는 대사인 "Do you wanna build a snowman?"(눈사람 만들래?)이 적혀 있다.
다큐멘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독려로 영어 수업을 방식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겨울왕국으로 영어를 가르친 여교사는 문법 중심에서 회화 중심으로 수업을 바꾼 뒤 학생들이 수업에 더 흥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23년 6월에는, 북한의 외무성이 이하의 김정은에 대한 선전을 계기로 외부에 의도적으로 최고지도자가 직접 공개한 결정적인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重要)北 외무성,'헬로키티'와 '푸' 언급한 김정은 선전+간판서 한글 뺀 북한식당, 한국 사람 밝혀도 "들어오세요"
2023-06-23 https://cafe.daum.net/flyingdaese/Vfr0/14021
헬로키티가 그려진 아동용 그릇을 보고 있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모습(조선중앙TV 조선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 갈무리)
북한 외무성이 김정은 총비서가 미국 월트 디즈니사의 '푸' 캐릭터와 일본 산리오사의 '헬로키티'를 칭찬한 일화를 소개했다. 최근 미국과 일본, 한국에 대해 고강도 압박 정책을 추진하는 북한이 외무성 홈페이지로 이같은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외무성은 최근 '평양 양말 공장이 전하는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1962년 6월20일 김일성 주석이 평양 양말 공장을 세우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종전에 비해 2배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으로 전변시켰다고 전했다.
특히 김정은 총비서는 2012년, 2014년 등 4년 사이 3번이나 이 공장을 찾으면서 생산 공정의 자동화나 무인화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글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현지지도 시 공장 제품 견본실에 진열된 발목에 깜찍한 고양이가 그려진 '키티' 양말을 보곤 "곱다"라고 말하고 "'뿌'(푸) 양말도 있는가"라면서 "어린이들이 이러한 견본품과 같은 아동양말들을 신으면 좋아할 것"이라고 기쁨에 넘쳐 말했다고 한다.
외무성은 이 같은 글을 통해 김 총비서가 아동들의 양말과 같은 소소한 부분에도 직접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애민정신'을 선전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반미 및 반일 의식을 강조하는 북한의고지도자가 미국과 일본에서 만들어진 캐릭터를 보란 듯이 칭찬한 것은 다소 특이한 행보이기도 하다.
아동용 그릇을 보고 있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모습. 일본 캐릭터 도라에몽(왼쪽 원)과 일본 캐릭터 헬로키티(오른쪽 원)가 보인다.(조선중앙TV 조선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 갈무리)
북한의 외국 캐릭터 사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울러 조선중앙TV가 지난 2022년 10월 공개한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에서도, 김 총비서가 평양의 고아 돌봄 시설인 육아원과 애육원을 방문한 장면에서 아이들에게 제공된 식기류 속에는 일본 캐릭터인 '도라에몽'과 '헬로키티', 미국 캐릭터 '미키마우스', 영국 캐릭터 '기차 토마스' 등이 그려져 있었다.
또 지난 5월 초 조선중앙TV가 방영한 다큐멘터리에서는 평양 '세거리초급중학교' 교실 속 학생들이 2013년 디즈니의 흥행작 '겨울왕국'을 한글 자막과 함께 시청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다만 북한의 이 같은 캐릭터 사용은 공식계약을 통한 사용이 아닌 무단 사용일 가능성이 커보인다. 미국은 지난 2012년 김 총비서가 참석한 공연에 '미키마우스, '푸' 캐릭터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나온 것을 두고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면 안 된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북한의 이러한 행동이 '정식 계약'을 통한 것이 아님을 시사한 바 있다.
[참고 기사]
(重要) 일본의 독자 대북제재 직후, 국제 가라데 연맹에 가입하고 일제 시계 선물한 북은 친일국가?
2023-02-19 https://cafe.daum.net/flyingdaese/Vfr0/12996
김정은 "헬로키티 참 곱다"… 북한의 '내로남불'
2023. 6. 24. https://v.daum.net/v/Uy9qCdo57T?f=p
北 외무성, 양말공장 얽힌 선전용 일화 게시
"수령 동지, 키티양말 보시고 기쁨 넘쳐흘러"
이념적 위험성 덜한 '아동 콘텐츠' 위주 허용
반동사상문화배격法…외부문물 접하면 처형
"키티 양말이 참 곱다…뿌가 그려진 양말도 있는가."
외부 문물의 유입을 강력히 통제하고 적개심을 고취해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외 캐릭터가 그려진 아동 양말을 보며 크게 기뻐했다는 모순적인 일화가 전해졌다. 북한 당국은 캐릭터 무단 도용까지 최고지도자의 '애민정신'으로 포장하면서 자가당착에 빠진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지난 21일 '평양 양말공장이 전하는 이야기' 제하의 글을 게재하고, 이 공장에 얽힌 김정은 위원장의 일화를 전했다. 외무성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뜨거운 사랑을 전화는 일화"라며 "제품 견본실에 진열된 발목에 깜찍한 고양이가 그려진 '키티' 양말을 보시며 '곱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또 "(김정은이) '뿌(곰돌이 푸) 양말도 있는가' 물으며 '어린 아이들이 이런 견본품과 같은 아동 양말을 신으면 좋아할 것'이라고 기쁨에 넘쳐 말했다"고 설명했다.
외무성이 김정은에 관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키티' 혹은 '뿌'라는 해외 캐릭터의 명칭까지 그대로 사용한 것은 다소 특이한 측면이 있다. 헬로키티는 일본 산리오사의 캐릭터이며, 곰돌이 푸는 미국 월트 디즈니사의 것이다. 북한 지도부가 꾸준히 미제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해왔고 반일(反日) 정서를 비일비재하게 드러낸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뒤가 다른 행보이기도 하다. 특히 외무성이라는 채널을 통해 이를 공개했다는 것은 대외적으로 공개될 것을 염두에 두고 캐릭터 도용을 선전한 셈이다.
2014년 8월 평양양말공장을 찾아 '여성 스타킹의 국산화'를 강조한 김정은의 모습. /노동신문
외무성이 소개한 '평양 양말공장'은 61년 전인 1962년 6월20일 김일성 주석이 건설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에 맞춰 지난 21일 선전용 일화를 홈페이지에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14년 8월 해당 공장을 찾아 검은색 여성 스타킹을 손에 들고 '국산화'를 주문한 바 있다. 당시 노동신문은 이 소식을 1면에 실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외무성은 "가렬처절했던 조국해방전쟁이 끝난 후 맨발 바람의 아이들을 보시고 못내 가슴 아파하신 위대한 김일성 동지께서 양말 등을 짤 수 있는 편직 공장을 꾸리도록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정은이 '선대의 염원'을 풀고자 이 공장을 굴지의 양말 생산기지로 꾸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고, 인민들의 기호와 취미에 맞는 양말을 안겨주려 애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조선 영상 보면 처형"…'아동용 캐릭터'는 괜찮나
평양 시내에서 미키마우스 가방을 맨 아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방의 사상·문화 유입을 무엇보다 경계하고 엄격히 단속하는 북한은 유독 '캐릭터'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초엔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다큐멘터리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포착되기도 했다. 평양에 위치한 엘리트 학교 세거리초급중학교 교실에서 당 고위 간부들의 자녀들이 2013년 디즈니의 흥행작 '겨울왕국'으로 영어 공부를 한 것이다.
이 밖에도 올해 초 아동병원의 복도를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그림으로 꾸민 장면이 포착됐으며, 2012년 모란봉악단 공연에서 '미키마우스'나 '곰돌이 푸' 복장을 한 무용수들이 등장한 바 있다. 작년에는 네덜란드 '미피'를 베낀 어린이 그림책이 발간됐으며, 2016년에는 당국이 운영하는 시장 가판대에서 '니모를 찾아서', '미녀와 야수' 등 DVD가 포착되기도 했다.
평양 모란봉악단 공연에 등장한 미키마우스. /조선중앙TV
그렇다고 북한 당국이 외부 문물에 대한 통제 수위를 낮춘 것으로 보긴 어렵다. 북한의 '선택적 허용'은 대체로 이념적 위험성이 낮은 '어린이 콘텐츠'라는 공통점이 있다. 평양 출신의 40대 여성 탈북민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미국 애니메이션 '미니언즈'를 비롯해 캐릭터가 그려진 가방을 든 아이들이 많다"며 "주민들도 외국 캐릭터라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여전히 북한 주민들은 자의적으로 해외 영화나 방송, 음악 등을 접할 경우 2020년 제정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 일례로 지난해 10월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시청·유포한 10대 청소년 2명이 공개총살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특히 주민들 사이에 머리 스타일 등 외국의 영향을 감시하는 단속원 '그루빠'가 활동 중이라는 증언도 있다.
북한 군부 출신 탈북민은 "모란봉악단 공연에 미키마우스를 등장시키고 '다른 나라의 좋은 것은 대담하게 받아들여서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것은 다름 아닌 김정은"이라며 "본인이 외세 유입의 1등 공신이면서, 마음대로 외부 영상을 보면 처형하겠다는 억지 공포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도 불만이 많다"고 꼬집었다.
안 끼워지는 북 ‘짝퉁 레고’…멍드는 동심
2024.02.23 https://www.rfa.org/korean/in_focus/food_international_org/legotoy-02232024151135.html
보스크레센스키 씨의 아들이 조립한 북한제 장난감 '유인 우주비행선'.
앵커: 북한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립형 장난감 ‘레고'를 본뜬 제품을 무단 생산, 판매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제 짝퉁 장난감을 직접 조립해 본 어린이는 낮고 투박한 품질에 실망했습니다. 레고 측은 자사와는 관계 없는 제품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러시아 어린이가 로켓 모양의 조립형 장난감을 만들었습니다. 덴마크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브랜드 ‘레고'의 제품과 비슷해 보이는데 로켓에 달린 인공기가 눈에 띕니다.
지난 12일, 3박 4일 북한 관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러시아인 일리야 보스크레센스키(Ilya Voskresensky) 씨가 레고를 좋아하는 8살 짜리 아들을 위해 기념품으로 사 온 북한제 장난감입니다. 보스크레센스키 씨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내온 사진을 보면 ‘유인 우주비행선 조립식 놀이감'이라고 적힌 상자는 레고의 고유 디자인과 매우 유사합니다.
‘레고'라는 상표명 대신 ‘상명'이라고 적힌 글씨체 형태와 테두리 색깔마저 비슷합니다.마치 레고 사의 제품을 그대로 가져온 듯합니다.그러나 레고 사는 21일 RFA에 해당 제품은 자신들이 디자인하지 않았으며, 자신들과 그 어떤 관계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스크레센스키 씨는 23일 RFA에 “아들이 선물을 받고 처음에는 정말 기뻐했지만, 상자를 연 순간 실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레고 그룹의 정품 '레고 시티 로켓 발사 센터' 세트(왼쪽)와 북한제 '유인 우주비행선 조립식 놀이감'. / Lego Group, 일리야 보스크레센스키(Ilya Voskresensky)
보스크레센스키 씨: 아들은 상자를 연 순간 “아빠, 설명서가 엉망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조립 설명서가 너무 상세하지 않았습니다. 조각들의 색상도 실제 색상과 일치하지 않았어요. 인공기를 포함한 많은 부품은 설명서에 아예 포함도 되지 않았고요. 아들이 그냥 혼자 파악해서 조립했습니다.
요철을 끼워 조립하는 어린이용 장난감인데, 조각의 요철이 서로 맞물리지 않아 조립이 쉽지 않았습니다.
보스크레센스키 씨: 아들이 조립을 시작했는데, 조각의 질이 낮아서 조립이 어려웠습니다. 조각을 끼우는 연결 부분이 너무 형편 없었습니다. 아들이 혼자 끼울 수 없을 정도로요. 아들이 모든 힘을 다해 조립하거나, 그래도 안 되면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보스크레센스키 씨의 아들이 조립한 것은 유인 우주비행선. 레고 사의 정품 ‘레고 시티 로켓 발사 센터'와 매우 유사한데, 어딘가 어설픕니다.
1,010 조각의 정품과 비교해 450개 조각으로 절반 수준인 북한제는 그 구성이 빈약한 데다, 조각들이 서로 잘 맞물리지 않아 뒤틀린 모습이 곳곳에 보입니다.
이처럼 북한은 한국을 비롯한 외국 제품을 꾸준히 모방해 왔습니다.한국의 초코파이를 따라 ‘쵸콜레트 단설기'를, 불닭볶음면을 따라 ‘매운 닭고기 맛 볶음국수'를 만들었습니다.해외 명품인 ‘샤넬’과 ‘버버리’를 따라한 가방, 미국의 대표 운동화 ‘나이키'를 흉내낸 제품도 북한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마틴 윌리엄스 스팀슨 센터 연구원은 23일 RFA에 북한은 한국 드라마 등 외부 세계에 노출된 북한 주민들에게 그들이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제품들이 북한 내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것을 드러내고, 북한 사회도 현대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길 원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윌리엄스 연구원: 북한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나 영화 같은 해외 영상물을 보면 북한보다 훨씬 현대화되어 있다는 걸 느낄 겁니다. 그리고 궁금해하겠죠. ‘왜 우린 저렇지 않지? 왜 우린 저걸 안 갖고 있지?’ 드라마에 나오는 휴대폰만 봐도 다르고, 해외 축구 경기에 보이는 축구장도 북한의 것과는 다르니까요. 북한은 외국의 물건들을 보고, 따라서 디자인 등을 개선합니다. 그래서 북한 사람들이 ‘우리도 따라잡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윌리엄스 연구원은 그러면서 레고 장난감의 경우, 북한에서는 정품을 구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고, 있다 하더라도 높은 가격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비슷한 형태의 제품을 자체 생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적재산권 보호를 무시하고 해외 유명상표를 본뜬 제품을 만들어 파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낮은 품질 탓에 동심까지 멍들고 있습니다.
첫댓글 뽀로로가 북한에 진출 했네요~ 이제 대한민국의 드라마도 자유롭게 볼수 있는 날들이 오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