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질문과 답변]방 [허브]님의 질문 / 연기법과 윤회

성경에서 부활, 또는 환생이라는 말이 있으며, 수천만년 이전부터 윤회설은 전해져 왔다. 고대유물이 발견되면서 미이라를 연구하여 그들의 삶을 조명해 보기도 하는 시대이다.   인간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삶이 힘겨워 현실에서 도망치듯이 살아가면서도 죽음을 두려워 한다. 종교나 무속신앙등의 마음을 의지하기 위한 단체들에 의해서 윤회는 신비로움으로 전해져 오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환생을 사실화하는 종교도 있으며, 종교의 수장들은 이를 비밀리에 전수하고 있다.   문명이 발달된 현 시대에는 환생을 위하여 미이라를 만드는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문명, 발전과 인간의 행복과는 상관이 없어보인다. 상황이 변화되었을 뿐, 인간의 마음은 더욱더 황폐해져 가기만 한다.   자아는 이기주의적일 수 밖에 없다. 교육을 통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지 않더라도 오직 자신의 나만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에고의 삶이다.   기계화가 되기 이전의 시대, 불과 50여년 전의 시대에는 현 시대와 같이 분주하지 않았다. 농사를 짓는 이들은 모내기를 하면서, 추수를 하면서 마을사람들이 서로 협조하여 흥겨운 삶을 살아 왔었다. 어느 집안에 몇째 자식의 성품까지도 알고 지낼만큼 서로에게 관심도 많았었다.  지금,  발전되었다는 시대는 어떠한가?  이웃집에서 사람이 죽어도 모르는 시대이다.    윤회, 환생 등의 낱말들은 왜 만들어 진 것인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며, 영원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에 의해 만들어진 말들이다.  인간은 죽음을 경험할 수 없기에 신을 창조하였다.    '깨달음의 실체를 밝힌다' 라는 책을 통해서도 윤회와 신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였다.  인간은 자신의 부재에 대해서 상상할 수도 없으며, 짐작할 수도 없기에 만들어진 말들에 대해서 끌려다닌다.  윤회가 있다고 생각하거나, 천국이 있다고 생각하여 마음이 평화롭다면 믿으면 그만이다.    종교를 통해서 자신의 소원을 들어달라고 기도하는 어리석은 짓 만이라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자신의 나만을 잘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면, 다른 나는 못살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사업을 하면서 자신의 사업만이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면, 동종의 다른 사업자는 망하라고 기도하는 것이며, 자신의 자식만 합격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면, 다른 자식은 떨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결코 만족으로 해결될 수 없는 욕망의 쇠사살을 이끌고 가는 곳은 어디인가?  누구나 죽는다.    세계 인구가 67억명이라 한다.  평균 수명이 67세라면 1년에 1억명의 인구가 죽음을 맞이하며, 또 다시 그만큼이거나 더 많은 사람이 태어난다.  그 중 하나인 나라는 사람들은 모두가 나의 나만이 잘살고 행복하기 위해서 다른 나를 짓밟는 일을 자행해 오고 있으며 이를 너무도 당연시 하고 있다.    자아는 매일 깊은 잠에서 자신의 부재를 경험한다.  기억할 수도 없으며, 짐작할 수도 없기에 경험을 했으되 경험이 아니다. 깊은 잠에서는 나가 없기에 대상이 없다.  죽은자의 생각과도 같다고 설명하였다.    잠에서 깨어난 다음에 나가 있다.  그리고 나가 있기에, 보는 자가 깨어났기에 현상계가 있다.    이것(육체)이 있기에 저것(대상)이 있으며, 이것이 없으면(깊은 잠에서) 저것도 없다.  잠에서 깨어난 나가 있기에 대상이 있음이 고타마가 말했던 연기법의 시작이다. 인간의 모든 생각은 나가 있음에서 시작될 수 있다. 다재 다능한 손오공의 모습이 인간의 생각이며, 부처님 손바닥이 에고를 초월한 초월자의 생각이다.   인위적인 모든 행위는 자신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처절한 투쟁일 뿐이다.  자신의 나를 위해서 자연을 훼손하고 다른 나를 이겨야만 되는 현실,,,,,,, 인간세상이다.  아귀다툼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인간들의 삶이 어찌 안타깝지 않겠는가......   마음은 생각의 찌꺼기이다.  세뇌당한 것이다.  자신의 마음은 결코 다른 곳에서 찾아질 수 없다.  자신의 마음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는 어리석음이 고통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삶과 죽음이 본래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본성은 육체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진정한 나라고 표현되는 나는 불생불멸이다.    육체만이 나다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는 말이 먼저간 도인들의 가르침이다.  육체의 죽음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나는 기쁘다' 라고 말했던 라마나 마하리쉬와, 소크라테스의 독배를 마시는 모습,,,,,, 석가모니의 독버섯이 들어있는줄 알면서도 가난한 사람이 제공하는 음식을 먹는 모습에서,,,,,, 에고는 무엇을 느낄 수 있는가,    육체의 죽음이 나의 죽음은 아니다.  나의 본성은 영원 불멸이다.  근심과 걱정,,,,,, 왜 하는가?   이 순간의 살아있음을 기쁨으로 노래하라.  그대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이 아니듯이, 그대의 마음대로 살아갈 수도 죽을 수도 없는 것이다. 그대의 나는 세뇌된 것이다. 화두하나 지니고 자리이타행을 실천함이 영원한 삶을 사는 길이다.   살아있는 자는 결코 죽지 않는다. 영원히 존재하는 자가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