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지맥 세번째 구간(양구터널~공리고개)
1. 일 시 : 2007. 5. 13(일요일), 맑음
2. 인 원 : 마루크럽 회원 20명
최영수, 미도리산, 이중섭, 이정세, 오칠성, 고남진, 고래, 하늘금, 송귀철님 부부
신금철, 안수영, 임여사, 임규진, 성성자, 김희숙, 이보왕, 이창재, 무명씨
3. 교 통 : 34인승 버스 / \20,000/인
4. 산행코스 : 양구터널 #46 국도 - 573.4봉 - 봉화산 - 갈림길 - 공리고개 #46 국도
- 도상거리 : 약10.6㎞ / 소요시간 : 05:44, 09:50~15:34
5. 산행일기
07:02 동대문 출발
전날 밤 과음 탓으로 비몽사몽간에 모닝콜 소리에 눈을 떠 도솔지맥 세번째 구간을 한다고 동대문으로 나간다. 06:45 동대문에 도착하여 3주만에 보는 선배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안양서 오시는 김희숙 누님의 도착과 함께 동대문을 출발, 답십리, 군자, 광나루 역에서 차례로 일행을 태우고 34인승 새천년 애마는 물안개 피어
오르는 한강변 도로를 따라 경춘 국도를 달린다.
10:10 양구터널 #46 국도 출발
강원 오지의 땅에도 신록의 계절 5월의 푸르름은 짙어만 가고 초행길을 달리던 기수는 우리의 목적지가 헷갈리는지 그만 길을 놓치고 가다가 빽하여 양구쪽으로
방향을 틀어 양구터널 앞에서 애마를 세운다. 이곳에서 하차하여 지난번 내려왔던 마루금을 이어간다.
10:38 갈림길 봉우리
짧은 된비알을 치고 올라 좋은 등로를 따라가는데 오늘 산행거리가 짧은 관계로 산나물이며 약초를 뜯으며 모처럼 룰루랄라 산행에 발걸음이 가볍다.
얼마를 진행하였을까 어제 과음을 한 탓에 뱃속에선 3차대전이 치열하고 급기야 지뢰 매설을 위해 인적 없는 숲속으로 들어가고야 마는데...
꾀나 시간이 지났음에도 일행 중 일부가 여전히 있는 걸 보니 주변에 산나물이 많기는 많은가보다. 이 또한 봄철에만 즐길 수 있는 특권이 아니겠는가???
20여분을 진행하다 작은 봉에 올라서면 우측으로 급하게 방향을 틀어 진행을 하여야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진행하면 직진하여 엄한대로 빠지기 쉬운 지점으로
독도 주의지점이라 하겠다.
11:02 573.4봉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급 내림질을 잠깐 하면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서 진행하고 작은 고개가 나오는데 이곳이 지도상의 도라지고개인 듯하다.
고개를 지나 완만한 오름질을 하다보면 간간이 보이는 오늘의 최고봉인 봉화산을 바라보며 작은 봉에 오라서면 삼각점이 있는 573.4봉이다.
우측으로 보이는 뾰족한 봉우리를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남기고 이곳에서 양구 읍내와 봉화산을 어우러 파노라마 사진을 디카에 담고 봉화산으로 향한다.
11:27 약 663봉(무명봉)
573.5봉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90도 꺽어 제법 급한 내림질을 잠깐 하고나면 완만한 등로는 거칠어지는데 이 길을 따라 가면 마루금이 트래버스하는 것 같아
좌측의 마루금으로 붙었다, 이내 잘못 된 길임을 알고 우측으로 다시 내려와 사면 길을 따른다. 완만한 오름질 후에 작은 봉에 서게 되는데 이곳에서도 우측으로
가야하나 길을 놓치고 직진하였다가 우측으로 270도 정도 꺽어 사면 길을 따라 가는데 뒤에서 제대로 된 마루금을 밟아 오시는 임 선배님을 만난다.
완만한 오르내림을 얼마간 반복하다 안부에서 앞에 가던 고래님이 배낭을 풀고 준비 해온 돼지고기와 음양곽으로 만든 막초, 최대장님이 준비한 하얀 막초를
돌리며 한껏 여유를 부리며 농담이 오고가는데 오늘도 여전히 최대장의 입에선 쌍시옷 발음이 쉴 틈 없이 나오고...
와중에 오늘 첨 오신 임 여사님에게 벌써 작업이(?) 끝났단다...
흐미!!! 못 말리는 인사로고...
12:54 봉화산
여유 있는 휴식을 마치고 봉화산을 향하여 오르는데 막초 기운이 돌며 숨은 가빠오고 된비알은 계속되고, 육수는 비 오듯 하는데 참으로 죽을 맛이다.
얼마나 육수를 흘리며 발품을 팔았을까 술기운이 떨어지는가 싶더니 가쁜 숨도 진정을 하는 것 같을 즈음 봉화산 정상이 코앞이고 먼저 가신 안수영님께서
작품사진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 마침내 뾰족하게 보이던 봉화산 정상에 서니 사방이 막힘없이 조망이 트여 우리가 가야할 마루금이 바로 코앞에 보인다.
봉화산에서 증명사진을 남기고 바로 아래 보이는 헬기장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조금 더 진행하여 준비한 김밥으로 식사를 하며 막초를 돌리는데 오늘은
산행하는 시간보다 먹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역쉬! 오늘도 신이 나서 떠드는 사람은 최 대장뿐인 듯 하고...
14:09 능선분기점(우측 갈림길)
식사를 마치고 조금 더 진행하다 우측으로 내려가야 하는 분기점을 잘 잡아야 하는 오늘 구간에서 독도가 가장 난해한 지점으로 잘 잡아야 할 텐데...
여러모로 신경을 쓰며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다가 급내림질을 하고 나면 안부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리본이 붙이 있는 길인데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같고 GPS상의
지점도 맞지 않아 좀더 진행하기로 하고 작은 봉을 하나 넘어가니 우측으로 내려가는 희미한 길에 노란 리본이 하나 붙어 있어 그 길로 접어들어 수직에 가까운
급내림질을 한동안 하고 내려오다 보니 비로서 능선임을 알 수 있는 지형을 보고서야 제대로 내려 왔음에 안심을 한다.
14:39 비포장도로(독도주의 구간)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내려오다 좌측 마루금으로 붙어 희미한 족적을 따르고 얼마 가지 않아 임도와 만나게 되는데 산나물 채취를 위해 온 듯한 짚차가 세워져
있고 임도를 따르다 좌측의 능선 길로 접어들지만 GPS에 입력해 놓은 루트와는 계속 멀어져 가는 것이 등로를 이탈하였다.
흐미! 예전 같으면 빽하여 제 길을 찾았겠지만 그동안 꾀만 늘은 탓인지 그냥 진행하다가 넓은 공터가 나오는 군 훈련장에서 좌측 능선으로 오르도록 폐타이어로
만들어 놓은 계단 길을 따라 올라 마루금으로 복귀하여 진행을 하다가 또 하나의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가야 하는데 우측으로 진행하여 좌측의 능선을 잡아 무조건
치고 올라 비로서 옳은 길을 잡아 진행한다.
15:53 공리고개 #46 국도
비교적 넓은 임도를 따라 가면 넓은 밭이 나오고 이곳에서 아주머니 두 분이 일을 하다가 묘목을 밟지 말고 밭 가로 가라고 당부를 하기에 무슨 묘목이냐고
물으니 주목이란다. 밭을 지나 좌측 능선 길을 따라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는데 우리의 목적지가 얼마 안 남았는지 우측의 도로가 있는 듯하고 차 소리가 들린다.
앞에 가던 오선배가 길을 지나 쳤다며 뒤로 빽 하잔다. 오던 길을 잠깐 되돌아가니 좌측의 길을(정상 진행 방향에서 우측) 놓치고 지난 것이다.
이렇게 제 길을 잡아 잠깐 내려오니 #46 국도가 지나는 공리고개이고 그 옆엔 항일전적비가 있고 그 옆에 우리의 애마가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이렇게 도솔지맥 3번째 구간을 마치고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나니 언제 왔는지 산불 감시요원이 와서 이것저것 묻는 것이 지금은 산불 경방기간이라 단속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우리야 뭐 별일 없이 내려 왔으니 탈이야 있겠냐 마는 나물 뜯는 사람들은 좀 성가시겠다.
암튼 난 오늘 산행을 비몽사몽으로 시작하여 비몽사몽으로 끝을 낸 특별한 산행을 하였다.
【에필로그】
산행을 마치고 뒤풀이를 위해 춘천시내로 가다가 닭갈비집으로 들어갔는데 오늘 점심은 몇일 전 회갑을 지낸 이정세 선배님께서 내시겠단다.
아침에 수건도 돌리셨는데...
이렇게 송구스러울때가 제 날짜에 맞춰 축하도 못해 드렸는데 조건 없는 음식과 수건을 베푸신 이정세 선배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에 말씀을 전합니다.
사이버상으로 나마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루크럽 산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늘 웃으며 사세요.... 아시죠???
아름다운 미소로 상대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미소천사!!!
미소천사가 되시면 어떨까요???
모두들 미소천사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끝.
첫댓글 ?은거리이지만 나물때문에 무진장 시간이 걸린 구간이었죠.혼자산행시에는 알바를 엄청나게 하겠지만 독도에능한 선배님의 길잡이에 무사히 공리고개에 도착을 하였고요.항상 자세한 산행기에 다시한번 봉화산구간을 갔다옵니다.
그렇습니다,,,간만에 룰루 라라----ㅋㅋㅋ,, 산나물이랑,,거시기랑(???)더-어덕,,,암튼----쨈나는 하루였던것 같습니다,,,,산행기 자-알 보고,,,다음에도 수고를 부탁드림니다...ㅎㅎㅎㅎ
미돌산님! 실은 이번 구간 비몽사몽간에 하느라 산행기 쓸것이 엄써 걍 넘길려고 했는디... 님에 압력으로 xx 겨자좀 먹었슴다. 다음 구간엔 꼬부쳐간 돌아지로 막촌 맹글어 오시겠지유... 흐미! 난! 지난 일욜 택시비 4만냥! 캬오 말도 몬하고...
ㅋㅋㅋ 암튼 고생 억세게 했네요!!!!근데----택시비 4만냥은??????왜 인지요?---그날 잘 내리시고 자-알 갔는디요---
눈떠 보니 동두천이 잔우 글씨... 나! 참말로... 요즘엔 1호선 종점이 소요산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