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위험하다. 그러나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은 더더욱 위험하다 <로버트 기요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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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용산 시티피크에 관한 시끌벅적한 기사가 방송을 탔다. 여기에 부동자금이 몇 조
이니, 뭐니 하며 갈 곳 몰라 갈팡질팡하는 자금이 부동산으로만 유입된다고 난리이다.
일반인들조차 삼삼오오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일종의 사설 펀드까지 만들고 있다.
이들의 전술은 간단 명료하다. 치고 빠진다는 것이다. 참으로 영리해 보인다. 여기저기
서 승리의 함성이 들려온다. 이런 때 부동산으로 돈을 못 번다면 바보가 되어 버릴 것
같아 안달이 난다.
아마도 이런 투자는 몇 번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치고 빠지는
투자 전략은 시간이 갈수록 제로섬 - 시간이 흐름에 따라 누적수익률이 0%이 되어버
리는 – 게임이라는 점이다.
전쟁에 비유한다면 자본주이라는 막강한 적을 상대로 게릴라 전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상대는 이쪽의 지형정보와 막강한 화력까지 갖고 있다. 이쪽은 지원군도, 기본 정보도
없다. 이런 상황에선 같은 공격 패턴으로 한두 번은 이길 수 있겠지만 전쟁의 승리는커
녕, 몰살을 면키 어렵다.
IMF로 인한 폭락 후 급 반등, 계단식 상승패턴을 만드는 부동산의 특성 등 과거 그 어
느 시절보다도 최근의 몇 년의 부동산은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실제로 이러한 흐름을
타고 신흥부유층도 탄생했다. 여기에 언론들과 이 시기를 편승해 돈을 벌려는 출판사들
의 마케팅성 떠벌림도 부동산이 국민적인 관심사로 부상하는데 중요한 한몫을 했다.
앞으로도 지난 몇 년의 ‘사건’들이 다시 반복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더욱이 아픔이 클
수록 강한 ‘내성’이 생기는 자본주의의 습성상 지난 2-3년간의 수익률이 다시 재현 되
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결국 부동산에 대한 관심만이 커졌을 뿐 부동산의 위험도와 투
자요령 등이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필자의 이런 주장에 오해 없기 바란다. 지금이 부동산의 상투라는 의미도 절대 아니며,
부동산에 투자 하지 말라는 것도 더더욱 아니다. 부동산은 이제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여전히 당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일부이다.
단지 대한민국이건 세상 어느 곳이건 부동산은 ‘최고의 투자’가 될 수 없다. 부동산만큼
의 수익률과 위험성을 갖고 있는 투자는 세상에 무수히 많다. 투자의 한 종류를 마치
전부인양 착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언젠가 말한 것처럼, 현금흐름과 재무제표, 그리고 손익계산을 당신의 투자에 연계해
분석할 수 있으면 그러한 투자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따라서, 부동산 지식이전에
금융지식부터 쌓아라. 너무 부동산 주변에서만 서성거리지 마라. 당장 시작하되, 조금
더 멀리보라. 하루라도 빨리 머니게임의 규칙부터 몸에 익혀라. 이러한 과정을 반복해
쌓은 당신의 부(富)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할’ 틈조차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