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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남다른 복음 전도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딤후 4:2)
그들은 최고의 강사를 보내 달라고 했다. 자메이카 킹스턴의 교회 지도자들은 젊은 목회자들에게 공중 전도의 세세한 부분들을 전문적으로 훈련할 복음 전도자를 원했다. 루서 워런은 전도회 강사 경험이 풍부했고 맡은 일에 필요한 지혜와 능력을 위해 하나님께 성실하게 기도하는 사람이었다.
『루서 워런』이라는 책에 따르면 집회 장소가 꽉 찰 정도로 참가자가 몰렸다. 첫날 밤 강연 주제는 다니엘 2장이었다. 미국인 강사가 이 내용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젊은 목회자들이 귀를 기울였다. 그런데 워런 목사는 다니엘 2장을 3~4분 만에 끝내고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이어 성경의 예언, 예수의 재림, 하나님의 율법, 안식일, 심판에 관해 이야기했다. 지역 교회 지도자들은 어리둥절했다. 강사는 왜 예정과 다른 내용으로 강의한 것일까?
강의가 끝나고 워런 목사는 사람들을 단상 앞으로 불러냈다. 눈물을 흘리며 그는 하나님께 헌신하라고 호소했다. 반응은 뜨거웠고 수많은 사람이 나아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다.
워런 본인도 당시 왜 그렇게 설교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튿날 모든 것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킹스턴을 뒤흔들었다. 도심의 모든 건물이 피해를 입었고 1,000명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워런은 지역 병원으로 달려가 고통받는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전도회에 참석한 수많은 사람을 발견했다.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여러분을 이해할 수 없는 길로 이끄실 때가 있다. 루서 워런은 하나님의 남다른 이끄심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그분과 가까웠다.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 그분은 놀라운 방법으로 우리를 사용하신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한국연합회 세계선교본부
10/40 선교 프로젝트-새롭게 시작하는 2차 선교 프로젝트를 위해
11월 2일
직접 보여 주기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요한계시록 14장의 세 천사의 기별에 따르면 이 세상 역사 마지막 때는 영원한 복음이 두드러지게 전파된다. 이 메시지는 구체적이고 예리하며,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타락한 여파로 6천 년 동안 이 땅을 무겁게 짓누른 영적 빈곤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타락한 인간에게 자기 형상을 회복하고자 애쓰시며 죄인이 영생을 얻도록 준비시키신다. 사탄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믿지 못하게 하고 구원의 복음 대신 다른 것으로 그들의 마음을 채우고자 끊임없이 일한다.
교회에 주어진 사명이 단순히 메시지를 전하고 말씀을 전파하고 성경의 내용을 알리는 것이라면 복음 사역은 오래전에 마무리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교회에 교육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하신다. 그분은 교회가 직접 보여 주기를 바라신다.
옛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교회는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기 위해 생겨났다. 바벨론에서 나오라고 외치는 요한계시록의 넷째 천사는 이 땅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밝아질 정도로 하나님의 품성을 드러낸다. 18장에 등장하는 천사는 교회를 상징하며 교리의 장황한 설명을 넘어선 훨씬 광범위한 임무가 교회에 맡겨졌음을 보여 준다. “하나님의 계획은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 자신의 품성이 드러나 사람들이 자기에게 이끌리는 것이었다.”라고 엘렌 화잇은『실물교훈』에서 진술했다. 마태복음 5장 14절에서 예수님은 측근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라고 말한다.
자기 삶을 예수께 내맡긴 사람은 성령으로 가득 차서 하나님의 품성을 드러낼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는 사역이 바로 이것이다. 마지막 때를 위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우리는 반드시 전해야 한다. 그 메시지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 또한 중요하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하지홍, 황고은 선교사 부부(기타 지역)
선교 목적으로 운영하는 카페에서 일하는 청년들을 위해
11월 3일
메시지
“하나님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 만일 우리에게 먼저 하면 하나님의 복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의 그 마지막은 어떠하며”(벧전 4:17)
수년 전, 여러 나라가 연합으로 수행하는 군사 훈련을 아침 라디오 방송에 소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실전을 염두에 둔 매우 중요한 모의 훈련이었다.
방송에서 나와 함께한 동료 진행자가 전날 밤의 현장 방문을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 “정말 굉장했어요.” 그러고는 청중에게 말했다. “진짜 훈련이었다니까요. 검문소도 통과했지요. 경비병이 ‘블루’라고 말했고 우리 인솔자가 ‘빌보’라고 대답하니까 문을 열어 주더라고요.” 외부에 알려지면 군부대에서 절대로 좋아할 리 없는 일급비밀인 암호를 그녀가 누설해 버린 것이다. 만약 적군이 이 방송을 듣고 있었다면 군대 전체가 위험에 빠졌을지도 모른다.
모르는 게 약인 일이 많다. 그러나 지구 역사의 마지막 때에는 반드시 전해야 할 것도 있다. 교회는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방언과 백성에게” 영원한 복음을 전할 의무가 있다(계 14:6). 거룩한 삶, 심판의 때, 참된 예배, 바벨론의 멸망, 짐승의 표에 관한 이야기를 모든 사람에게 선포해야 한다. 그와 더불어 하나님께 자신을 내맡긴 사람, 세 천사 기별을 세상에 전하라는 초청에 응한 사람을 통해 예수님의 품성도 세상에 드러나야 한다.
모든 사람이 희망과 경고의 메시지를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유다에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한 예레미야는 외면당했다. 그럼에도 그는 침묵할 수 없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렘 20:9).
하나님을 사랑하고 잃어버린 영혼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백성은 예수님이 오실 때까지 복음을 전할 것이다. “이 하늘나라의 기쁜 소식이 온 세계에 전파되어 모든 민족에게 증거가 될 것이니 그제서야 세상이 끝날 것이다”(마 24:14, 현대인).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이면주, 김영문 선교사 부부(파키스탄)
파키스탄 1000명선교사 및 기도원 건축을 위해
11월 4일
진실을 알리라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엡 4:15)
조 목사와 함께 차를 타고 전도회 현장을 찾아가는 길에 도로 뒤쪽 어느 집에서 연기가 나는 모습이 보였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차를 세우고 확인했더니 상황이 좋지 않았다. 아이들이 불꽃놀이를 하다가 집 벽에 쌓인 낡은 물건 더미에 불이 붙었고 그 불이 집으로 번진 것이다. 집이 불타고 있었다. 우리는 소방서에 전화했고 곧바로 소방차가 출발했다.
아이들의 부모는 집에 없었다. 근처에 다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그런데 불이 붙은 건물은 다세대 주택이었다. 다른 집에도 사람이 사느냐고 묻자 아이들은 모른다고 답했다.
시간이 없어서 나는 노크하고 그 집 문을 열었다. 한 부인이 안락의자에 앉아 전화하고 있었다. 그는 나를 보고 깜짝 놀랐다. “부인, 죄송합니다만 이 집에 불이 났습니다.” 나는 침착하게 말하며 천장을 타고 거실로 들어오는 연기를 가리켰다.
그 부인은 나 때문에 화들짝 놀랐고 하루를 날렸다. 하지만 집에 불이 날 줄 모르고 계속 있었다면 인생을 날렸을지도 모른다. 그는 중요한 것을 챙겨 무사히 빠져나왔다.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교회는 세상에 불편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죄, 배신, 인습, 무지 가운데 편히 지내는 사람들에게 구원의 메시지가 처음에는 달갑지 않을 수도 있다.
놀라 까무러칠 소식을 교회는 어떻게 전해야 할까? 사랑의 마음으로 전해야 한다. 우상 숭배가 성행하는 에베소에서 하나님을 믿고 사는 적은 무리에게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라.” 영원한 복음은 하나님의 메시지이다. 하나님께서 영감으로 전해 주신 것이다. 그것을 사랑으로 전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수많은 사람을 안전한 곳으로 이끌어 주신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정찬민, 백수경 선교사 부부(레바논)
경제 위기와 정세 불안에 고통을 겪고 있는 레바논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11월 5일
구체적으로
“사울과 백성이 아각과 그의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 또는 기름진 것과 어린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하기를 즐겨 아니하고 가치 없고 하찮은 것은 진멸하니라”(삼상 15:9)
벅찬 명령이었다. 새로 뽑힌 이스라엘의 왕에게 선지자는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낙타와 나귀를 죽이라”고 지시했다(삼상 15:3). 이스라엘에게 아말렉은 지긋지긋했다. 아론과 훌이 모세의 팔을 잡아 세운 것도 아말렉과 전쟁할 때였다. 그 당시 하나님은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 내가 아말렉을 없이하여 천하에서 기억도 못하게 하리라 여호와가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고 말씀하셨다(출 17:14, 16).
발람은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올 것’이라고 예언하면서 아말렉의 멸망도 함께 언급했다. 모세 역시 신명기 25장 17~19절에서 “너희는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 아말렉이 네게 행한 일을 기억하라 곧 그들이 너를 길에서 만나 네가 피곤할 때에 네 뒤에 떨어진 약한 자들을 쳤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어 차지하게 하시는 땅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사방에 있는 모든 적군으로부터 네게 안식을 주실 때에 너는 천하에서 아말렉에 대한 기억을 지워 버리라 너는 잊지 말지니라”고 당부했다.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아말렉은 줄곧 회개하지 않았고 멸망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사울과 백성이 아각과…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하기를 즐겨 아니하고 가치 없고 하찮은 것은 진멸”(삼상 15:9)했다. 사울은 하나님의 요구를 대부분 수행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매우 구체적인 명령을 내리셨고 사울의 불순종은 그를 멸망으로 이끌었다.
하나님은 은혜롭고 자비로우며 친절한 분이니 그분께 불순종해도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 무언가를 요청하시면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그것을 해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분을 기쁘게 해 드리고자 곧이곧대로 순종할 것이다. 우리 삶에 성령이 역사하시면 하나님의 명령을 구체적으로 따르게 될 것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배진성, 정해옥 선교사 부부(인도 1000명선교사 훈련원)
인도 1000명선교사 운동의 모든 선교 사역을 위해
11월 6일
영원한 복음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주하는 자들 곧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계 14:6)
요한계시록에는 세상에 전할 마지막 복음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메시지는 힘 있게 전달될 것이라고 성경은 보증한다. 예수님은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고 말씀하셨다(마 24:14).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하나님의 복음은 온 세상에 전파될 것이다.
그렇다면 영원한 복음이란 무엇인가? ‘심판 때에 관한 메시지’, ‘참된 예배에 관한 메시지’, ‘바벨론의 멸망’, ‘짐승의 표에 대한 경고’라고 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이 모두가 분명 세 천사 기별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영원한 복음은 말 그대로 영원한 ‘복음’임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 때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진 임무는 다름 아닌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복음에 관하여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을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이는 너희가 받은 것이요 또 그 가운데 선 것이라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 제자에게”(고전 15:1~5).
고대 그리스어 ‘유앙겔리온’은 ‘좋은 소식’을 뜻한다. 거기서 유래한 영어 ‘이벤절리스트(evangelist)’, 즉 ‘복음 전도자’는 말 그대로 ‘좋은 소식을 전하는 사람’인 것이다.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은 반드시 전해야 할 메시지가 있다. 그 메시지의 핵심이 바로 복음이다. 흠 없는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셔서 자비를 베풀고 죄인에게 영원한 삶을 선물하셨다. 그는 무덤을 깨뜨리고 하늘에 올라가 우리의 대제사장으로 계신다.
구원의 기쁜 소식이 담긴 복음을 반드시 전파해야 한다. 세 천사의 기별에 포함된 여러 요소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는 거기서 복음의 메시지가 밝히 빛나 사람들이 예수 믿음으로 이끌리기 때문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전재송, 장혜순 선교사 부부(필리핀 1000명선교사 훈련원)
세계 곳곳에서 섬기는 1000명선교사들을 위해
11월 7일
심판의 시간
“그가 큰 음성으로 이르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의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계 14:7)
요한계시록에서는 수천 년간 이어진 선과 악의 싸움을 세심하게 다루고 있다. 이 대쟁투는 지구 창조 이전부터 시작했다. 우주의 통치자께서 자기 자녀에게 호소하는 것이 요한계시록의 핵심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영원한 복음으로 이끄신다. 영원한 복음이란 사람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끄는 은혜의 메시지이다. 이러한 메시지는 다음과 같은 결론적 진술에서도 드러나듯이 마침내 그 목적을 이룰 것이다.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계 14:12). 영원한 복음에 응하는 사람은 구원을 얻는다.
첫째 천사가 큰 소리로 외친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의 시간이 이르렀음이니”(7절).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은 헌신하는 삶을 산다. 전능하신 분께 자기 뜻을 온전히 맡긴다. 오늘날이 속죄의 원형에 해당하는 시기임을 깨닫고 이 시대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된다. 히브리인의 대속죄일은 고백과 회개를 위한 결정적인 날이라고 학자들은 묘사했다. 하나님은 오늘날 자기 사람들이 죄의 파괴적인 영향력을 깨닫고 죄 씻음, 용서, 내재하시는 성령의 능력을 구하며 자신을 하나님께 내맡기기를 바라신다.
낭비할 시간이 없다. 예수님의 재림이 가깝다. 열 처녀의 비유에서는 우리가 성령의 기름을 채워야 할 뿐 아니라 졸지 말고 깨어서 기다려야 한다고 일깨운다. 우리는 심판의 때에 살고 있다. 예수께서 곧 다시 오신다. 우리의 죄를 용서받아야 한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지금은 정말 중요한 때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세담, 박유진 선교사 부부(대만)
하나님 안에서 성장하는 자녀의 믿음과 건강을 위해
11월 8일
유죄
“그리스도께서는 참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바로 그 하늘에 들어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히 9:24)
아치 윌리엄스가 체포당했을 때의 나이는 스물둘이었다. 그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몇 개월 뒤 루이지애나주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36년 후 그가 풀려났다. 체포 당시부터 윌리엄스가 줄곧 주장했던 내용이 사실이라는 증거가 나타난 것이다. 그는 범인이 아니었다. 윌리엄스는 억울하게 기소된 것이다.
요한계시록 14장 7절에는 마지막 때 심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의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온 세상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것이다. 하나님 대 인간의 공방에서 인간이 죄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말한다(롬 3:23).
죄인에게 무슨 희망이 있나?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 죄를 범했고 “죄의 삯은 사망”이다(롬 6:23). 우리는 실제로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유죄이다.
그러나 하늘 재판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법정 대리권이 부여된다. 승천하여 대제사장이 된 예수께서 심판 날에 우리의 중재인이 되어 주신다.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4:14~16).
이 땅의 마지막 심판 때 우리는 중재자이신 예수님에게 확신 있게 나아가도록 부름 받았다. 예수께서는 자청하여 우리의 죄를 떠맡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분께서 지금 우리에게 죄 용서를 베풀고 계신다. 우리는 믿음으로 예수께 나아가 자비와 은혜를 얻을 수 있다.
심판은 복된 소식이다. 우리는 용서받고 깨끗해질 수 있다. 예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신다.” 자기에게 찾아와 구원받으라고 예수께서 여러분을 초청하신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류재경, 김미현 선교사 부부(기타 지역)
재정 확보와 좋은 교회 건물 구입을 위해
11월 9일
창조주
“내 이름으로 불리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사 43:7)
재림 전 세상의 마지막 위기는 한 가지 쟁점으로 집약된다. 그 쟁점이 무언지를 요한계시록 14장의 세 천사 기별에서 경고하고 있다. 천사는 모든 사람에게 기별이 들리도록 큰 소리로 외친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의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7절).
예수님이 창조주라는 사실은 끊임없이 공격받고 있다. 1830년대 초 22세의 과학자가 HMS 비글호를 타고 갈라파고스섬에 도착한 이후 창조에 관한 논쟁이 달아올랐고 창세기에 나타난 하나님의 역할에도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성경의 기록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일관성을 유지한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지었다고 확신했다.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큰 능력과 펴신 팔로 천지를 지으셨사오니 주에게는 할 수 없는 일이 없으시니이다”(렘 32:17).
다윗도 예레미야와 같은 생각이다.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을 그의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
그가 말씀하시매 이루어졌으며 명령하시매 견고히 섰도다”(시 33:6, 9).
이사야는 계속해서 성경의 창조 이야기를 뒷받침한다.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끝까지 창조하신 이는 피곤하지 않으시며 곤비하지 않으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사 40:28). 모세 역시 창조주 하나님을 근거로 이스라엘에 호소한다. “너를 낳은 반석을 네가 상관하지 아니하고 너를 내신 하나님을 네가 잊었도다”(신 32:18).
신약 기록자들도 마찬가지다. 요한계시록의 저자 요한도 예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이야기로 복음서를 시작한다.
요한계시록 14장에서 자신을 창조주로 경배하라고 하신 예수님은 성경 66권에서 모두 한결같은 모습으로 묘사된다. 우리를 창조하신 예수님은 참으로 경배를 받아 마땅한 분이시다. 성경의 창조 이야기가 잘못되었다면 세 천사의 메시지도 무의미한 것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오정훈, 강유영 선교사 부부(기타 지역)
졸업 후 의료 사역이 잘 진행되도록
11월 10일
증표
“또 이르시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막 2:27)
하나님은 마지막 날의 특정한 쟁점으로 우리의 관심을 끌면서 그 자신이 누구이시며 우리는 그분과 어떤 관계인지를 일깨워 주는 증표를 인간에게 제시하신다.
요한계시록 14장에서 공중에 날아가는 천사는 모두의 관심을 끌어모으며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계 14:7)고 큰 소리로 영원한 복음을 외친다. 여기서 넷째 계명을 인용하고 있는 요한은 우리에게 제칠일 안식일을 지키면서 예수님을 창조주로 경배하라고 요청한다.
성경에서는 33절 만에 안식일이 소개되고 있다.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창 2:2~3). 안식일을 주신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존재한다고 말씀하셨다(막 2:27).
안식일은 하나님께 창조의 능력이 있다는 영원한 증표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제칠일 안식일을 지키면서 삶에 대한 그분의 권위를 인식하며 자신이 철저히 그분께 의존하고 있음을 자각한다. 안식일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께 아첨하기 위한 날이 아니다. 안식일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인정하는 날이며, 창조 주간의 마지막에 하나님께서 자기 일을 쉬셨듯이 우리도 우리 일에서 쉬는 시간이다. 안식일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상징한다. 예수의 제자들이 자기 삶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삶이 분주해지면 안식일을 소홀히 여기기 쉽다. 그러나 우리는 마지막 때에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도록 부름 받았다. 안식일은 우리의 창조주 하나님과 보내는 시간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송을섭, 이옥진 선교사 부부(일본)
자녀들의 교육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11월 11일
새로운 피조물
“또 내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알게 하려고 내 안식일을 주어 그들과 나 사이에 표징을 삼았노라”(겔 20:12)
요한계시록 14장에서 요한은 넷째 계명인 안식일을 강조하면서 단순히 어느 예배일이 옳은지만 지적한 게 아니다. 단순히 예수님이 창조주이고 자비로운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세상일을 그치고 쉴 하루를 주셨다고만 말한 게 아니다. 안식일은 하나님의 창조 능력을 기념하는 날이다. 또 하나님의 재창조 능력까지 되새기는 날이다.
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는다. 예레미야는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렘 17:9)라고 말했다. 쉽게 말해 죄로 얼룩진 인간의 마음이야말로 가장 심하게 썩었고 가망이 없다는 것이다. 죄는 세상에서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이다.
다윗은 부끄러운 죄를 짓고 나서 자신의 부도덕한 행동에 대해 하나님께 자비를 구하며 진심을 담아 기도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시 51:1~2). 그런 다음 다윗은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10절)라고 호소한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용서하고 씻어 주고 새롭게 하시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는 사실을 다윗은 알고 있었다. 진화론의 신은 다윗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는 다시 만들어지고 다시 창조되어야 했다. 창조의 하나님만이 다윗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 주실 수 있다.
바울도 다음 성경절에서 그와 비슷한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안식일의 주인’(막 2:28)이신 분만이 타락한 인류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 안식일을 지키는 그리스도인은 단순히 어떤 하루를 지키는 것만이 아니다. 어떤 하루뿐 아니라 자기 아들까지 주셔서 우리가 재창조되도록 해 주신 분과 구원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PCM(캠퍼스 선교사 운동)
해외 캠퍼스 선교 운동에 더 많은 대학생이 참여하도록
11월 12일
재창조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겔 36:26)
형과 형수가 구입한 집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나는 내색하지 않으려 애썼다. 형수는 그 집에 대해 내가 알아차리지 못한 잠재력을 알아보았다. “이쪽 벽은 해체하고 저쪽에 현관을 두고 이쪽은 공간을 터 주세요.” 형 내외는 그 집을 내가 상상도 못한 모습으로 변화시켰다.
인상적인 모습이었지만 그것은 죄인의 삶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건물 보수는 기존의 건물을 더 낫게 하는 것이다. 낡은 집에 새 창문, 새 바닥재, 새 지붕, 새 페인트를 더해 봤자 그 집은 새 창, 새 바닥, 새 지붕, 새 페인트를 칠한 낡은 집일 뿐이다. 자산 가치는 상승해도 리모델링을 거친 낡은 집에 불과하다.
하나님은 타락한 인간을 보수하시는 게 아니다. 그분은 재창조하신다. 하나님의 개조 프로젝트는 기존의 건물을 완전히 허물고 그 자리에 깨끗한 새 건물을 짓는 것이다. 구원의 계획이란 “예전의 우리는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서 죄에 물든 육체는 죽어 버리고 이제는 죄의 종살이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것”(롬 6:6, 공동)이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하나님이 죄인과 예수를 결속하여 그 둘로 “한 새 사람”을 만든다고 말한다(엡 2:15).
죄인을 고치고 수리하고 개선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방식이 아니다. 그분은 죄인을 재창조하여 요한계시록 14장 12절에 진술된 성도로 만들고자 하신다. 불의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온 죄인은 그 대신 예수의 의를 입게 된다. 그리스도의 온전한 의가 주어진 죄인은 믿음으로 그 의를 받으며 예수 그리스도로 새롭게 되어 더욱 그분을 닮아 간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죄인에게 새 마음과 새 영을 주신다. 돌처럼 굳은 마음이 제거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하나님은 수리하는 분이 아니다. 그분은 재창조하신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양희원, 현아름 선교사 부부(대만 따리 교회)
한국 문화 교실을 통한 지역 사회 선교를 위해
11월 13일
바벨론이 무너졌다
“또 다른 천사 곧 둘째가 그 뒤를 따라 말하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에게 그의 음행으로 말미암아 진노의 포도주를 먹이던 자로다 하더라”(계 14:8)
요한계시록 14장의 둘째 천사 기별은 하나님의 사랑을 담은 긴급한 전갈이다.
강력했던 고대 바벨론 왕국은 거짓 예배의 중심지였다. 느부갓네살왕이 하나님과 놀라운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손자인 벨사살은 할아버지를 본받지 않았다. 어느 날 밤, 벽에 글자가 나타났다. 그날 바벨론 왕은 우상 숭배에 사용한 술을 예루살렘 성전에서 약탈한 거룩한 잔에 따라 마셨다. 그리고 바벨론은 멸망했다.
요한은 요한계시록을 기록하면서 다른 여러 구약 성경과 함께 다니엘서에 등장하는 이 장면을 활용했다. 바벨론의 멸망은 이 땅의 마지막 날 사건과 놀라우리만큼 유사하다. 첫째 천사의 기별이 퍼지고 세상은 하나님의 제칠일 안식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들었다. 그런 다음 바벨론이 멸망한다는 소식을 들을 것이다. 바벨론은 거짓 예배와 이교 신앙이 뒤섞인 상태를 상징한다.
이 단호한 메시지는 사랑의 하나님에게 걸맞지 않은 특성처럼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은 수천 년 넘게 놀라운 사랑으로 자기의 말과 뜻을 따르라고 호소하셨다. 하나님의 백성을 충성된 길로 이끌기 위해 여러 선지자가 있었고 하나님께서는 독생자를 보내어 하늘의 원칙과 자신의 성품을 세상에 보이셨다. 그 이후로는 교회가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며 그 메시지를 삶에서 구현하고 있다. 또 성령께서도 계속해서 양심을 일깨우신다.
하나님께서 마지막으로 부르실 때가 머지않았다. 타락한 바벨론에 사는 이들을 말씀의 빛으로 초청해야 한다. 거기에 응하는 사람이 많다. 세상 곳곳의 사람들이 예수님 편에 서서 큰 무리를 이룰 때가 곧 올 것이다.
교회는 말씀에 따라 살기로 결심하고 이 시대를 위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남경원, 조효정 선교사 부부(파키스탄)
파키스탄 1000명선교사 분원 건축을 위해
11월 14일
셋째 천사의 기별
“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이르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계 14:9~10)
예수께서 재림하기 전 벌어질 사건을 완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성취되지 않은 예언보다는 성취된 예언을 해석하는 것이 훨씬 쉽다. 자비로운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가올 일에 대한 윤곽을 잡아 주시지만 모든 것을 세세하게 알려 주시지는 않는다.
세 천사의 메시지는 역사적으로 성경의 가장 엄숙한 경고가 주어지는 지점에서 그 절정을 이룬다. 우리가 하늘의 최후 심판 때에 살고 있다는 경고, 참된 예배를 드리라는 경고, 영적 바벨론이 무너졌다는 경고에 이어 하나님께서는 회개하지 않기로 작정한 자들이 짐승의 표를 받으며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신다.
세상 사람들에게 짐승의 표를 강요하는 일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지 아직 우리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러나 넷째 계명의 안식일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이라는 것만은 알고 있다. 하나님의 율법에 무엇을 요구하는지가 세상에 밝혀질 것이다. 성령께서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호소하면서 예수님께 자신을 내맡기도록 하실 것이다.
이것은 모두에게 치열한 시간이 될 것이다. 선은 분명해졌고 하나님께 충성하는 소수가 하나님의 호소를 거절하는 다수와 맞설 것이다. 짐승의 표를 지닌 이들에게 쏟아지는 하나님의 진노는 성질 급한 하나님이 무고한 사람에게 내리는 분노가 아니다. 대환란 시기에 하나님은 의도적으로 회개를 거부하는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실 것이다. 다윗이 말처럼 “당신의 법을 사람들이 짓밟았”고 이제는 그분이 “나서실 때”가 되었다(시 119:126, 공동).
계속된 경고를 그들은 무시했다. 계속된 호소를 그들은 거절했다. 하나님께 굴복하지 않은 사람은 모두 잃어버림 당할 것이다. 예수와 그분의 말씀에 의지하는 자들만이 구원에 이를 것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태영, 전주은 선교사 부부(서인도네시아 1000명선교사 훈련원)
훈련원 직원들의 건강과 영성을 위해
11월 15일
선물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눅 11:13)
어느 인도인 사업가가 아내의 마흔네 번째 생일을 기념해 5,000만 달러가 넘는 제트기를 선물했다. 그러자 그의 형제는 자신의 아내에게 8,000만 달러가 넘는 호화 요트를 선물했다. 정말 화려한 선물이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에 비하면 별것 아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선물을 받으려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우리 각자가 예수의 임재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을 체험하도록 성령께서 돕고 계신다. 인류에게 이보다 더 큰 선물은 없다. 성령의 설득에 힘입어 우리는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회개에 이른다. 마지막 때 성령의 사역으로 우리는 전에 없이 놀라운 영혼의 수확을 경험할 것이다. 이러한 선물은 모두에게 주어진다. 아버지가 자녀에게 좋은 선물을 주고 싶어 하듯 하늘 아버지께서는 더욱 우리에게 성령의 선물을 주고 싶어 한다고 예수께서는 말씀하셨다.
오순절의 기적은 하늘과 세상을 오가며 잃은 자를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잘 보여 준다. “능력으로 새롭게 날이 서고 하늘 번갯불에 달궈진 성령의 검은 모든 불신을 제거했고 하루에 수천 명이 회개했다”(행적, 38). 오순절의 이른 비와 같은 모습으로 늦은 비는 훨씬 큰 성과를 이룰 것이다. 성령 없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 교회도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령과 동떨어져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요청하기만 하면 반드시 성령을 충만하게 부어주겠다고 약속하셨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요청을 기다리고 계시다”(실물, 121).
모든 그리스도인이 부르심에 따라 살고 교회가 주어진 사역을 완수하도록 하늘에서는 충만한 능력을 내려 준다. 우리는 성령을 받아야만 복음 사역을 이룰 수 있다. 하나님의 성령을 받아야만 우리는 예수님의 품성을 세상에 비출 수 있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정의권, 스즈키 에리코 선교사 부부(일본)
교회 청년 어린이 사역과 평신도 리더 양성을 위해
11월 16일
하나님의 지도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 3:6)
나의 아내 멜리사가 길을 안내했다. “여기서 돌아요.”, “신호를 지나 직진하세요.”, “여기서 좌회전하세요.” 거의 도착해서 아내는 “이쪽이 옳은 길이에요.”라고 말했고 나는 우회전했다. 그러자 아내는 “아니, 좌회전!”이라고 외쳤다. 왼쪽으로 가야 옳다는 말을 오른쪽으로 가라는 말로 잘못 알아들은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발걸음을 인도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잠언 3장 5~6절의 진술은 단호하다. “여호와를 신뢰…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라고 하나님은 약속하셨고 그분의 약속은 확실하다.
하나님은 즐겨 자기 자녀를 인도하고자 하신다. 그러나 교인들이 거절하는 바람에 그분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때도 있다. 조급한 마음 또한 장애물이다. 젊은이들은 옳은 것을 기다리는 데 지쳐서 차선책을 택하기도 한다. 하나님이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실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면 행복할 뻔했던 미래 대신 고통스런 삶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하나님을 알고자 기도하면서도 그분의 길을 분별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분의 음성을 알아들을 만큼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일 하나님과 연결된 삶을 살며 성령을 받으면 하늘에 친숙해지고 그분의 음성을 들을 것이다. 하나님은 그 누구보다도 교회를 이끌어 주고자 하신다. 그분은 복음이 땅끝까지 전파되고 자기 자녀가 영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라신다. 성령께서 이 놀라운 일들을 행하신다. 예수의 제자 된 우리가 매일 성령을 받으면 하나님의 뜻을 더 잘 헤아리고 그분께 더욱 헌신할 것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한국연합회 세계선교본부
10/40 선교 프로젝트-우즈베키스탄 디지털 선교 센터를 위해
11월 17일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하루는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매 이에 떠나”(눅 8:22)
트럭 운전기사인 브루스는 어느 대도시의 고속도로 갓길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었다. 차량이 고장 나 정비소까지 견인해야 했던 것이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도움을 구했다. 그리고 트럭에서 내려 차량의 앞부분에 체인을 걸었다. 그리고 견인차가 도착하기라도 한 것처럼 체인을 죽 늘어뜨렸다. 몇 분이 지나고 차량 한 대가 길가에 서서 브루스를 도와주었다. 브루스를 돕기에 완벽한 차량, 적당한 운전자가 알맞은 장소에 제시간에 도착한 것이다.
브루스는 믿음을 증명해냈다.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믿음뿐 아니라 반드시 도와주시리라는 확신을 보인 것이다. 믿음이란 하나님께서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을 아무 조건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한번은 예수께서 제자들과 배에 올라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날씨가 악화되었다. 성경은 “배에 물이 가득하게 되어 위태”하게 되었다고 묘사한다. 충격에 빠진 그들은 예수님을 깨웠다. 폭풍을 잠잠케 하신 뒤 예수님은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고 책망하셨다(눅 8:22~25).
죽기 직전의 순간 그들은 주님께 도움을 구했다. 그런데 그분은 도리어 제자들의 부족한 믿음을 꾸짖었다. 예수께서는 이미 그들이 목숨을 잃지 않으리라 확신하셨다. 그분은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고 말씀하셨다. 그 말은 어떠한 일이 벌어지든 그들이 호수 반대편에 이르리라는 뜻이다. 예수께서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고 말씀하셨으면 제자들은 반대편에 이를 것이라고 믿기만 하면 된다.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약속된 것을 그대로 믿고 행하는 것이 바로 행함이 있는 믿음이다. 위기에 빠진 제자들은 예수의 약속을 잊었다. 기어이 호수 건너편에 다다르게 될 텐데도 말이다. 믿음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루실 것임을 신뢰하는 것이 믿음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손만식, 어은숙 선교사 부부(필리핀)
재림교회로 개혁한 교회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을 위해
11월 18일
계속 내리는 비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마 21:22)
그의 딸은 심하게 앓고 있었다. 현대 의약에 무지한 그 당시에는 치명적인 독극물을 처방받기도 했다. 의사들은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프란세스 하울랜드는 류머티즘열을 앓고 있었다. 가족들은 그가 죽을지도 모른다며 두려워했다. 그러나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았다. 그들은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를 들으실 것이다.
프란세스의 아버지 스톡브리지 하울랜드는 하나님께서 딸을 고쳐 주시리라 믿었다. 교인들이 그의 집에 모여 젊은 여인을 낫게 해 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했다. 기도를 마치자 프란세스의 방에 올라가 침대에서 일어나도록 도울 여성이 있느냐고 누군가 물었다. 과연 그가 회복되었을까? 한 여신도가 올라가 프란세스의 손을 잡고 말했다. “자매여, 주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일어나십시오. 그리고 회복하십시오.” 프란세스는 옷을 갖춰 입고 아래층으로 내려와 모임에 참여했다. 그는 건강했다.
기도하는 것과 믿음을 실천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 더 많은 사람이 전능하신 하나님을 진심으로 신뢰했다면 얼마나 더 많은 기도가 이루어졌겠는가? 언젠가 야외 집회에서 설교하려고 단에 섰을 때 천막 위로 귀가 먹먹할 정도로 비가 쏟아진 적이 있다. 시작 기도를 드리면서 나는 설교할 수 있도록 비를 멈춰 달라고 기도했다. 빗소리에 내 기도 소리는 거의 들리지도 않았지만 하나님은 비를 멈출 수 있다는 믿음으로 나는 기도를 드렸다. 기도를 드리는 동안에도 폭우는 계속됐다. 그러나 내가 “아멘.”이라고 말하자마자 비가 멎었다. 순식간에 말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야외 집회에서 설교할 때였다. 일기 예보에서 그 지역에 심한 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전했다. 빗소리가 강당의 얇은 지붕을 때렸다. 전과 마찬가지로 비를 멈춰 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비가 정말 멎을지 긴가민가했다. 절반만 믿은 것이다.
비는 멈추지 않고 계속 내렸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고종식, 김인아 선교사 부부(필리핀 아드라)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중고 컴퓨터 나눔 프로젝트를 위해
11월 19일
예기치 못한 기증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눅 6:38)
빌의 목표는 백만장자가 되는 것이었다. 자산을 모으기 위해 안락한 삶을 포기한 채 매우 단순한 삶을 살았다. 평범한 동네에 작은 집을 얻고 낡은 차를 몰며 병원에도 가지 않고 저축했다. 빌은 휴대전화가 없었고 어떤 종류의 전화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의사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빌은 암에 걸렸다. 담당 의사는 집에 가서 생활을 하나씩 정리하라고 조언했다. 빌에게는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빌의 재산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빌은 무연고자에 가까웠다. 그런데 몇 해 전 자신을 찾아온 지역 교회 교인이 떠올랐다. 그들은 봉사 활동을 위해 모금 중이었다. 빌은 교회에 다니지 않았지만 그들의 진실성과 남을 도우려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서랍에서 빌은 그들이 남기고 간 인쇄물을 찾아냈다. 그 종이에는 봉사 활동에 대한 설명과 함께 몇 가지 프로젝트가 적혀 있었다. ‘내 돈으로 이걸 해야겠구먼.’ 빌은 생각했다. 약간의 노력 끝에 빌은 전화번호를 알아냈고 전화기도 구했다. 그리고 교회 본부에 전화를 걸었다. 교회 대표가 그의 집에 찾아왔고 빌은 단도직입적으로 뜻을 전달했다 자신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자신의 돈이 좋은 곳에 사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다. 그는 자기 재산 전부를 교회에 맡기고 싶었다.
빌의 자산을 모두 경매에 부치자 100만 달러에 가까운 돈이 모였다. 전도회 기간에 빌의 집을 찾아갔던 교인들은 그 짧은 방문이 교회를 위한 큰 호의와 하나님의 왕국을 위한 발전으로 이어지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이기원, 이용숙 선교사 부부(대만)
구도자들이 과거의 습관들을 예수님께 맡기고 새로운 삶을 살도록
11월 20일
거룩한 직임
“나다나엘이 이르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빌립이 이르되 와서 보라 하니라”(요 1:46)
워런은 새로운 직장에 출근하러 버스에 오르기 전에 기도드렸다. “주님, 이 버스 안에 제가 전도해야 할 사람이 분명히 있겠지요. 그 사람이 누구인지 보여 주시고 제 입술을 주관하시어 그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게 해 주소서.” 빈자리를 찾아 앉은 워런은 미소를 띠며 옆자리의 여성에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그러나 그 여자는 대답하지 않고 창가로 고개를 돌렸다. 다음 날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워런은 옆자리에 앉은 승객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반응은 썰렁했다. 워런은 기도했다. “주님, 이 두 사람은 주님께서 준비한 사람이 아닌가 봅니다. 예수님을 소개할 사람을 보내 주십시오.”
다음 날 아침 워런은 옆자리에 앉은 청년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그러자 청년도 밝게 미소를 띠고 “안녕하세요!”라고 대답했다. 워런이 내릴 때까지 두 사람은 버스에서 대화를 나누었다. “내일 또 봐요.” 토니라는 청년이 말했다. 그 뒤로도 몇 주 동안 그들은 함께했다. 토니에게 예수님을 소개할 적절한 기회를 달라고 워런은 기도했다. 어느 날 아침, 기회가 찾아왔다.
“어젯밤 우주에 관한 TV 프로그램을 봤어요. 행성과 별에 관해 나오더라고요. 정말 놀라웠어요.” 토니가 말했다. 워런은 간단한 질문을 던졌다. “그걸 전부 누가 만들었을지 궁금하지 않아요?” 잠시 생각한 토니는 그렇다고 답했다. “자주 생각해 보곤 하죠.”
그렇게 토니의 성경 공부가 시작되었다. 워런과 토니는 자주 만나 성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토니는 크리스마스 저녁에 워런의 가족과 함께 식사하기도 했다. 토니는 성경의 진리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워런은 서두르지 않고 세심하게 하나님의 이끄심에 보조를 맞추었다.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들이 예수님을 소개하기를 바라신다. 하나님께 기회를 구하면 수많은 거룩한 직임이 주어질 것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민섭, 김순임 선교사 부부(대만)
신띠엔 교회의 지역 사회 봉사 사역을 위해
11월 21일
아킬레스건
“자기 허물을 능히 깨달을 자 누구리요 나를 숨은 허물에서 벗어나게 하소서”(시 19:12)
처음에는 백조처럼 보였다. 그러나 잠시 뒤 차라리 그것이 백조였으면 싶었다. 어느 오후 느지막이 일터에 돌아왔을 때 직원이 펼쳐 보던 석간신문 첫 면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얼핏 보니 근처 호수에서 찍은 백조 사진 같았다. 밤샘 작업을 하고 있었기에 나는 세계적인 화젯거리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내가 본 사진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77초 만에 공중 폭발한 챌린저호의 모습임을 곧 알게 되었다.
1986년 1월 28일, 우주 비행사 일곱 명이 챌린저호의 열 번째 임무를 위해 우주로 향했다. 그중에는 뉴햄프셔 콩코드 고등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던 37세 교사 크리스타 매콜리프도 있었다. 교사가 참여한 이번 발사는 전국 학생의 관심사였다. 매콜리프의 부모도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역사적인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고체 연료 로켓 부스터에 들어간 오링의 불량이었다. 그날 플로리다 캐너버럴곶의 날씨는 유난히 추웠고 고무 재질의 오링은 제 기능을 다할 수 없었다. 해당 오링은 보다 따뜻한 기온에 맞게 설계된 부품이었다. 2,250톤에 달하는 우주 왕복선이 몇 그램 안 되는 오링 때문에 폭발하고 말았다.
챌린저호의 치명적인 결함처럼 수많은 사람에게도 영적 아킬레스건이 있다. 유다는 도둑이었다. 솔로몬, 다윗, 삼손은 성적 충동에 무너지고 말았다. 아간, 아나니아와 삽비라, 젊은 부자 법관은 탐욕 때문에 타락했고, 루시퍼는 교만 때문에 세상을 죄로 물들였다. 모두 한 가지 죄가 자라나 영원한 삶을 가로채 버렸다.
솔로몬은 “포도원을 허는” 것은 “작은 여우”라고 말했다(아 2:15). 마음속의 은밀한 죄를 하나님께 고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인간적인 결점이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두는 것보다 작은 죄라도 하나님 앞에 내려놓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남형우, 배현경 선교사 부부(일본)
구니야 히데 목사 기념사업을 위해
11월 22일
이 사람이?
“너를 보는 사람들은 너를 가만히 쳐다보면서 곰곰이 생각할 것이다. ‘이 사람이 과연 땅을 뒤흔들고 여러 나라를 떨게 하던 그 사람인가?’”(사 14:16, 우리말)
많은 승객이 긴장에 떨었다. 해당 기체에서 그러한 소음이 들리는 것은 정상이라고 파일럿이 확인시켜 주었지만 승무원 호출 버튼을 누르는 사람이 많았다. 승무원은 같은 질문을 수없이 받고 답하느라 애를 먹었다. “도대체 이 소음의 정체가 뭐요?”
9·11 참사가 벌어진 지 몇 달 되지 않은 시점이었고 따라서 많은 사람이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생각했다. 그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파일럿은 정비사가 오는 중이라고 알려 주었다. 정비사가 면밀히 살펴보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승객 23명은 자신의 짐과 함께 내려 달라고 고집을 부렸다. 경험 많은 사람에게는 비행기의 유압 장치로 인한 소음이 익숙했지만 이성적이지 못한 공포심으로 비행이 지연됐고 수많은 사람이 일정을 망쳤다.
악마는 강력한 적이지만 패잔병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에덴동산에서 뱀은 여자의 후손이 자기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언젠가는 그도 멸망하고 말 것이다. 요한은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고 말했다(요일 4:4).
이사야는 14장 15~17절에서는 충격적인 장면을 묘사한다. 사탄은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리로다”라는 선고를 받으며 사람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그를 쳐다본다. “이 사람이라고? 우리가 죄와 이기심으로 고생한 것이 고작 이 존재 때문이었다고?” 심판받고 힘을 빼앗긴 사탄의 본모습이 드러날 것이다. 그 모습은 언제나 그러했듯 위대한 구세주와 비교조차 되지 않는 패배하고 힘없는 모습일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예수 안에서 영생이 자기의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살아야 한다.
예수 안에 있으면 대쟁투의 승리는 우리 것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정남웅, 심은정 선교사 부부(대만)
대학생 선교를 위해(대학 내 한글 동아리 조직)
11월 23일
때에 맞는 메시지
“크게 외치라 목소리를 아끼지 말라 네 목소리를 나팔같이 높여 내 백성에게 그들의 허물을, 야곱의 집에 그들의 죄를 알리라”(사 58:1)
왕은 상심할 것이 분명했다. 그의 아들이 죽었다. 누가 다윗에게 압살롬의 최후를 이야기할 것인가? 사독의 아들 아히마스가 이스라엘 최고 통치자에게 그 소식을 전하겠다고 나섰다. “청하건대 내가 빨리 왕에게 가서 여호와께서 왕의 원수 갚아 주신 소식을 전하게 하소서”(삼하 18:19).
그러나 요압은 외국인을 통해 비보를 전달하고자 했다. “요압이 구스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가서 본 것을 왕께 아뢰라 하매 구스 사람이 요압에게 절하고 달음질하여 가니”(21절). 그러나 아히마스는 고집을 부렸고 요압은 “내 아들아 너는 왜 달려가려 하느냐 이 소식으로 말미암아서는 너는 상을 받지 못하리라”고 말했다(22절).
끝내 요압의 허가를 받아 낸 아히마스는 빠르게 달려 구스인을 앞질렀다. 그러나 다윗왕이 압살롬의 안부를 묻자 아히마스는 슬쩍 말을 돌렸다. “크게 소동하는 것을 보았사오나 무슨 일인지 알지 못하였나이다”(29절). 중요한 순간 아히마스는 망설였다. 그리고 정확한 소식을 전하지 않기로 했다.
세상 막바지에 하나님의 백성은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2,000년 전 밧모섬의 요한에게 세 천사의 기별이 전해졌다. 이 메시지는 재림 직전에 고난당하는 이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마련한 것이다. 영원한 복음은 예수님을 세상의 희망으로 제시하며 죽게 된 자들의 유일한 치료제는 그분의 의라고 알려 준다.
엘렌 화잇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가 세 천사의 기별이냐고 여러 사람이 내게 물었습니다. ‘진정 그렇다.’는 것이 저의 대답입니다.”라고 확인시켜 주었다(리뷰, 1890. 4. 1.). 영원한 복음인 예수님을 세상의 희망으로 소개한다. 예수께서 베푸신 용서와 칭의만이 죄인을 영생으로 인도할 수 있다. 예수의 의를 붙잡고 구원을 현실이 되게 하는 것은 믿음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구원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해야 한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박진수, 이주연 선교사 부부(대만)
교회 건축 준비 과정을 위해
11월 24일
그리스도가 내 안에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그때까지 나는 학교에서 그 정도로 큰 난항을 겪은 적이 없었다. 내가 본 문제는 전부 쉽게 풀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니었다. 앞에 놓인 책을 바라보며 나는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헛수고를 계속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유형이었고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4학년으로 월반한 지 얼마 안 되어 넘을 수 없는 장벽을 만난 느낌이었다.
그때 마운지 선생님이 나를 구해 주었다. 마운지 선생님은 일부러 시간을 들여 내가 숙제를 제대로 이해하도록 도와준 자상하고 멋진 교사였다. 한 학년을 건너뛰어 수학에 어려움을 겪을 때 마운지 선생님이 담임교사였던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선생님의 인내와 뛰어난 지도로 얼마 되지 않아 나는 산수를 깨우쳤고 다시 가속도가 붙었다.
교회도 비슷한 방식으로 움직인다. 믿음의 삶에 담긴 신비를 터득하기 전까지는 한 걸음 한 걸음이 힘겹다. 사도 바울은 복음의 신비란 다름 아닌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고 설명했다(골 1:27). 우리 삶에 예수가 계시지 않으면 우리 앞에는 기구한 삶, 고난, 실패만이 기다린다.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가 없으면 자기 지혜로 살아야 한다. 의지력은 믿음과 상극이다. 성공적인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마음속에 그리스도가 계셔야 한다.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죄인은 그리스도인의 경험을 하지 못하고 넘어진다.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는 교회의 원동력이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자신의 의를 입혀 주셨다. 그분은 순종과 평화를 주셨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요 15:5). 참으로 맞는 말이다. 예수님을 제대로 따라가려면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가 필요하다. 마음속에 예수를 품으라.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종훈, 조혜정 선교사 부부(네팔)
80여 직업 훈련생이 훈련을 잘 마치도록 능력 주시기를
11월 25일
패거리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마 25:35)
어느 지역에 몰려다니는 소년들이 있었다. 대부분이 법의 경계를 넘나들었고 전과자는 물론 갱단원도 있었다. 사람들은 의심의 눈초리로 그들을 바라보았고 일부는 두려워했다. 그런데 밥을 굶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알게 된 뒤 소년들이 행동을 개시했다.
주머니를 털어 샌드위치를 만들고 인근 초등학교로 배달하기 시작한 것이다. 굶주린 아이들은 물론 교사들도 신이 났다. 먹을 것도 변변치 않은 가정의 아이들에게 꾸준히 식사가 제공됐다. 다른 초등학교도 이 샌드위치 프로그램을 요청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패거리 소년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샌드위치 수백 개를 만들어 초등학교 십여 곳으로 배달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은 딱히 사회에 도움 되는 존재는 아니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를 두고 전임 교육감 한 사람은 이렇게 논평했다. “부유하든 가난하든, 선하든 악하게 취급받든 가슴 뿌듯한 기부를 하는 사람에겐 누구나 마음이 숭고해집니다. 넘치게 베푸는 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선을 행하면서 다름 아닌 자신의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마태복음 25장에서 예수님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에 관해 이야기하신다. 그분은 자기에게 옷을 주고, 따뜻하게 맞이하고, 찾아오고, 먹을 것을 준 사람들을 재림 때에 모른 체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자신은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의아해하는 사람들에게 그분은 이렇게 설명하신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40절).
이 비유에서는 어떤 신학이나 교리를 강조하지 않는다. 교회 출석이나 성실한 자선과 같이 중요한 주제를 거론하지도 않는다. 예수님은 단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섬김이 남을 섬기는 가운데 드러나야 한다고 이야기하실 뿐이다.
예수의 제자도 문신으로 뒤덮인 전과자에게 배울 점이 있다. 그들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고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직접 행동에 나서 수많은 젊은 영혼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되고 사람들을 구주께로 이끌고자 하는 열망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들 안에 계시는 예수님에게 은혜를 베풀 때 영원한 변화는 일어난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최지수 선교사(대만 PCM)
신주금성 교회가 잘 연합하고 더 성장하는 교회가 되도록
11월 26일
최종적인 대답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계 3:20)
요한계시록 3장은 하나님의 백성의 영적 상태를 직설적으로 평한다. 라오디게아 교회에 보낸 편지는 마지막 때의 교회에게 보낸 편지이다. 짧은 내용 가운데 예수께서는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고 말하는 자들에게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라고 말씀하셨다(계 3:17).
자비로운 예수님은 영적으로 미흡한 교회에 해결책을 제시하셨다.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18절).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금과 흰옷과 안약, 다시 말해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과 그리스도의 의와 성령의 은사를 받을 수 있을까? 방법은 말도 안 되게 간단하다.
예수님은 “문 밖에 서서 두드리”(20절)신다. 그분은 우리 마음에 강제로 진입하지 않으신다. 노크하면서 우리에게 들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히신다. 예수님은 죄인의 삶에 함께하기 위해 우리의 마음 문을 두드리신다.
심각한 영적 결핍을 깨닫지 못한 채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죄인에게 예수님은 호소하신다. 그러면서도 예수님은 그의 마음에 들어가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법을 강의하겠다고 하지 않으신다. 들어가서 무엇보다 먼저 지저분한 것들부터 싹 치우겠다고 하지도 않으신다. 예수님은 죄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가 마음 문을 열어 준다면 들어가서 함께 식사를 하고 싶구나.” 비판도 책망도 하지 않으신다. 참된 그리스도인의 길을 아직 찾지 못한 이들에게 예수님은 “너의 삶에 나를 초청해 준다면 너와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씀하실 뿐이다.
망가진 인간의 마음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예수와 함께하는 시간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남동현 선교사(대만 PCM)
졸업하는 청년들의 신앙과 미래를 위해
11월 27일
은혜의 기적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엡 6:11)
어린 시절에 티모는 아서 맥스웰의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에 소개된 삽화들을 좋아했다. 그는 ‘천사와 함께 하늘에 올라가는’ 꿈도 꾸었다. 조금 더 나이를 먹은 뒤에는 교회 청년반에서 활발하게 성경 연구도 했다.
계간지 『청장년 선교』의 편집장 앤드루 맥체스니에 따르면 티모는 우연히 식탁에 놓인 책이 무엇인지 부모님께 물어보았다. 부모님은 멀리 사는 친척이 보내 주었다고 했고 책의 표지가 티모의 관심을 끌었다. 제목은 『각 시대의 대쟁투』였고 ‘고대 예언의 성취’라는 부제목이 달려 있었다. 티모는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의 삽화가 떠올라 그 책을 집어 들고 사흘 만에 다 읽었다. 지역 교회의 다니엘서 세미나에 참여할 때까지 티모는 그 책을 두 번 더 읽었다. 몇 개월 뒤 그는 침례를 받았고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다.
하나님의 섭리로 티모는 인생을 바꿔 놓은 책을 접했다. 『각 시대의 대쟁투』는 수많은 사람을 예수께로 이끌었고 성경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도왔다. 죄와 함께 시작된 선과 악의 싸움을 다룬 『각 시대의 대쟁투』는 복음의 발전을 연대순으로 서술하며 세 천사의 기별과 예수님의 재림으로 끝맺는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다음과 같이 편지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 6:12). 질투심 많은 마귀는 하나님의 백성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뜨리려고 초자연적인 힘을 동원한다. 그러나 하늘 아버지께서는 비교도 안 되는 능력으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며 자신의 사랑을 온 세상에 드러내신다.
하나님께서는 어린 티모에게 하늘의 이야기를 소개하셨다. 성인이 된 그는 알맞은 때에 『각 시대의 대쟁투』를 접했다. 하나님은 매 발걸음을 인도하신다. 그분은 사람들을 예수께로 이끌기 위해 활동하고 계신다. 은혜의 기적은 계속될 것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PMM(목회자 개척 선교 운동)
PMM으로 개척된 교회가 자립·성장할 수 있도록
11월 28일
거짓 경보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전 3:2)
2018년 1월, 하와이에 미사일 공습경보가 울렸다. “탄도 미사일이 하와이로 접근 중입니다. 가까운 방공호로 대피하십시오. 훈련이 아니라 실제 상황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라디오, TV, 휴대폰을 통해 전달됐다. 사람들은 실내에 머물거나 가까운 방공호로 대피하라는 경고를 받았다. 미국과 북한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북한이 하와이를 공격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삶의 터전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누군가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하와이 소방방재청 직원 한 명이 문자를 잘못 보내어 생긴 일이었다. 일정에 없던 훈련 상황에 당황한 직원이 실제 상황으로 착각한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뉴스에서는 공습경보에 따른 시민들의 패닉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가족을 만나기 위해 신호를 무시하며 달리는 운전자도 있었고 마지막 목소리를 듣기 위해 통화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경보가 울리고 13분이 지나서야 정정 메시지가 전송됐다. 하와이 소방방재청은 처음 문제가 발생한 지 38분이 지나서야 공식적으로 실수를 인정했다.
그런데 만약 경보가 사실이었다면, 하와이에 미사일이 쏟아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주민들은 이 땅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했을 것이다. 경보가 사실이었다면 그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사람들이 ‘나는 구원의 희망을 갖고 죽을 거야.’라고 말했을까? 그러한 소망 없이 죽는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신앙에 대해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 걸 그랬어.’, ‘하나님과 더 친하게 지냈어야 하는데.’, ‘내 마음을 예수님에게 드렸어야 해.’라는 식으로 후회했을지도 모른다.
언젠가 이러한 경보가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미사일이 아니라도 심장 마비, 교통사고 또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다윗의 표현처럼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왕상 2:2)로 가게 될 것이다. 언젠가 이 땅에서의 시간이 정말 끝날 것이다.
그때 어떻게 할 것인가?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정효수, 김윤주 선교사 부부(터키)
현재 준비 중인 110년 된 합회 건물 재건축의 재정을 위해
11월 29일
책
“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딤후 4:13)
나는 신앙의 의미를 간절히 찾고 싶어서 아일랜드 리머릭의 세인트세이비어 교회를 찾아갔다. 어릴 때부터 배운 것을 이해하고자 수년 동안 노력했는데 이제 그 노력의 결실을 보고 하나님을 믿는 삶의 열쇠를 찾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나는 크게 낙심한 채 교회를 나섰다. 그리고 결코 하나님을 제대로 믿을 일은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요일 아침,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나는 흐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천국이 있을 것이라 짐작되는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크게 외쳤다. “저에게 진리를 보여 주시기 전까지 다시는 교회에 가지 않을 거예요!”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다. 나는 진정한 믿음을 구하기 위해 진짜 애썼고 실패했다. 이제 하나님 책임이었다. 내가 믿음과 영생, 예수와 성경에 관한 진리 깨우치기를 하나님이 바란다면 이제 그분께서 내게 보여 줄 차례였다.
런던 북부의 집에 돌아왔더니 소포 하나가 도착해 있었다. 8년 전 형 웨인은 내게 『각 시대의 대쟁투』 한 권을 건네준 적이 있다. 나는 도입부만 읽고 더 이상 읽지 않았다. 4년 뒤 형은 똑같은 책을 다시 주었다. 그때도 첫 페이지만 읽고 그만두었다. 이후 런던에 머물던 그 당시에 나는 그 책이 생각나 이 근처에서 구할 수 있냐고 형에게 물었다. 심지어 중고 서적의 성지였던 채링 크로스가까지 찾아가기도 했다. 그런데 그 세 번째 책이 지금 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일을 잠깐 쉬고 있던 터라 책 읽을 시간이 충분했다. 역사와 계시를 통해 나는 구주를 발견했고 믿음으로 그분을 내 마음에 모실 수 있었다. 『각 시대의 대쟁투』 덕분에 나는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큰 빛을 가리키는 작은 빛이 내 삶을 뒤바꾸어 놓은 것이다.
첨단 기술이 넘쳐 나는 오늘날에도 인쇄물은 삶을 바꾸는 힘이 있다. 인쇄물을 나누는 것은 지금도 사람들을 예수께로 인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이효신, 이은화 선교사 부부(캄보디아 아드라)
KPT주 2023 구호 개발 사업을 위하여
11월 30일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어’
“내가 그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정한 음식보다 그의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도다”(욥 23:12)
데이비드 캐시디는 1970년대에 잘 나가던 연예인이다. 배우의 아들이었던 그는 1970~1974년에 방영된 인기 뮤지컬 시트콤 <파트리지 패밀리>에 출연했다. 십 대 아이돌 스타인 그가 공연할 때마다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표가 매진되었다. 1974년 호주 방문 때는 팬들의 광란 때문에 그를 추방해야 한다는 요청도 있었고 같은 해 런던 콘서트에서는 사람이 몰려 14세 소녀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캐시디의 팬클럽은 엘비스 프레슬리나 비틀스의 팬클럽보다도 규모가 컸다. 그럼에도 캐시디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67세의 나이로 삶을 마감했다. 딸의 증언에 의하면 그의 유언은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어.”였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어.”와 같은 말이 나와서는 안 된다. “하나님과 더 가까이 지냈어야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어.”, “성경을 더 읽고 희망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졌어야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어.”처럼 말이다. 하나님과 교감하는 시간, 남을 위해 봉사하는 시간이 가장 값진 시간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똑같은 24시간이 주어졌다. 같은 시간이 좋은 일을 위해 사용될 수도 있고 무의미하게 흘러가 버릴 수도 있다.
“그분이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 중 가장 엄격하게 따지는 것이 바로 시간이다”(실물, 342). 어제 놓친 기도를 오늘 할 수는 없다. 성경 읽지 않고 지나친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가족들과 자주 시간을 보내지 못해서 생긴 폐해는 매우 심하고 오래 간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살피십시오. 지혜롭지 못한 사람처럼 살지 말고, 지혜로운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세월을 아끼십시오. 때가 악합니다”(엡 5:15~16, 새번역). 하늘 아버지와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후회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시간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삼으라. 하나님의 자녀에게 이것은 결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박교린, 이미화 선교사 부부(아랍 에미리트)
아랍 에미리트에 방글라데시인 교회가 2023년 말까지 세워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