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연피정 및 단독회원의 날

[윤원조]

장소: 고성 가르멜 공동체 회관

일시: 2024년 6월 14~16일

올해 우리 공동체는 종신서약식이 없는, 연피정 마지막 날을 '단독회원의 날'로 정하고

한 달 전에 11분의 단독회원분들께 초대장을 보냈습니다.

이날 참석하신 분은 세 분입니다.

당일까지 오시려고 하셨던 분, 그리고 큰 수술 직후이신 분,

거리가 너무 멀어 못 오신 분들께도 다시 한번 영육간의 건강을 빕니다.

                                                    올해 연피정 지도 사제이신 조성훈 다미아노 신부님

축성 생활 -복음 삼덕

축성은 신적인 행위로 하느님께서 사람을 부르시고 그가 특별한 방법으로

자신을 봉한하도록 성별하심과 동시에 당신의 부르심에 응답할 힘을 주십니다.~~

따라서 재속회원들은 각자가 살아가는 그 자리에서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삶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죠. 수도생활이 교회의 특별한 삶을 보여주는 하나의 표징이라면

재속회 생활은 교회의 평범한 삶 속에서 하느님의 뜻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표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속회는 그리스도 신자들이 세속에 살면서 애덕의 완성을 향하여 노력하고

세상의 성화를 위하여 특히 그 안에서부터 기여하기를 힘쓰는 축성생활화이다"(가톨릭교회 교리서)

많은 질문과 감동으로 이어진 삼일동안의 신부님 강의였습니다.

신부님, 공동체 회원 모두의 마음을 모아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걸음을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달려오신 단독회원님들

강인선 레지나 어머니

최삼례 루시아 어머니

이옥자 수산나 어머니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고 행복합니다.

회원들이 함께 나눌 음식 상차림을 하는 동안 단독회원

여러분은 신부님과 담소 중입니다.

설거지감을 보니 비로소 큰 잔치를 치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주방에서도 이만큼의 설거지감을 해치우고 있는 중입니다.

햇살 좋은 하루!!

설거지를 끝내고 어디선가 모두들 바쁘기만 합니다.

모르긴해도 그들만의 즐거운 시간 같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단독회원의 날' 본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사회는 전례참사님입니다

오늘의 행사 반주자 김재현 스테파노 형제님

본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참사회 중창입니다.

심사가 없어서 다행인 듯 싶습니다.

그레도 열심히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이 날을 위해 여러 모로 마음 써서 준비해 주신

참사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피양성자들과 함께 모두 일어나 신나는 율동을 하는 시간

가사 중에는 

우리 예수님이 정말 좋아요

아싸 좋아요 아싸 좋아요~~

'예수님' 이름만 불러도 왜들 이렇게 좋고 행복할까요?

신부님께서도 노래 한 곡!

우리는 신부님께 너무 많은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부님께서는 우리에게 커다란 기쁨을 주고 마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얼굴을 마주 보고 행복해했습니다.

신부님 노래에 맞춰 덩실덩실~~ 이채은 카타리나 자매님! 

최삼례 루시아 단독회원님의 타령 한곡조

반주자가 반대편에서 얼쑤얼쑤 장단을 맞추니 흥이 더합니다.

강인선 레지나 단독회원님

"오늘을 기다리다가 어제는 설렘으로 잠을 설쳤습니다.

제가 이 세상에서 제일 잘 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르멜 재속회원이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특별했던  몇 번의 경우를 빼고 성무일도를 단 한번도 궐하지 않아,

희망이자 기쁨인 성무일도가 없었으면 어떻게 살 수 있었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저는 루프스 질병을 앓고 있지만 하느님 향한 믿음이 저를 살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커지셔야하고 저는 작아져야 합니다. 

마지막 날 하늘나라에 갔는데 하느님께서 안 계신다해도 저는 괜찮습니다. 

살면서 하느님 덕을 너무 많이 받았기 때문에 

살아서 하느님을 믿었던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저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하느님 안에서 늘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마지막 순서로 우리 모두는 합창을 합니다.

4~5곡을 연이서 부르면서 우리 서로가 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한 공간에서

한 목소리를 내는 그 장엄한 울림에 모두 감탄을 했습니다.

본 행사의 마지막은 둥글게 서서 돌아가면서

서로를 안아주는 시간입니다.

순서는 

세 분 단독회원, 신부님, 참사회원들에게 올해 지원자들과

피양성자들 그리고 지속기 회원들이 순서대로 다가와 안아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깊은 친교의 시간은 끝날 줄 모르게 이어졌습니다.

미사를 마지막으로 세 분 단독회원 어머니들과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또 만나뵙게 될 때까지 늘 건강하시기를 공동체 회원들은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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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구의장]

고성 가르멜산의 성모 공동체
행복해 보이네요
연피정 마지막날을 단독회원의 날로 정하셨군요
유수현 회장님과 참사회 수고 많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