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추억-동의나물,기생꽃,매화말발돌이,설란,괭이밥,팬지,중의무릇,너도바람꽃 등으로 구성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봄·여름·가을·겨울 사시사철 산과 들에 피어나는 야생화····꽃봉오리가 성냥알보다 작은 꽃이 있는가 하면 사람의 눈길이 닿아야 피어나는 시샘 많은 꽃도 있다. 연한 보라색 꽃잎에 물기 머금은 꽃에서부터 곱디고운 하늘색 파스텔톤 눈화장과 연분홍 볼 연지 찍고 수줍게 피어난 야생화를 보면 그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에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야생화는 서있는 사람, 높은 곳만 쳐다보는 사람의 눈에는 띄지도 않는다. 고개를 숙이고 자세를 낮춰야만 우리가 보지 못했던 세상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만나게 된다.
▲ 동강할미꽃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도르르 말려 있는 꽃봉오리/ 마음을 닮아 연분홍인데 /설레는 가슴 피어 보면/ 아무도 보지 않는 서러움에/ 하늘을 쫓아 파란색이다/서 있는 사람들은 결코 만날 수 없는 작은 꽃/ 가슴 한 가운데엔 그래도 버릴 수 없는/ 노란 꿈을 부여안고 실바람에도 꽃마리 가로눕는다.”-시인 김종태님의 꽃마리-
▲ 금강초롱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야생화의 아름다운에 심취해 강원도 점봉산·화악산·오대산을 비롯해 풍도·무의도 등 산과 섬을 가리지 않고 전국의 유명한 야생화 자생지를 누비며 그 아름다운 자태를 크리스탈 플라워아트로 재현해 부천식물원(원미구 춘의동)에 전시 중인 작가 곽화숙(42·여)선생을 만났다.
▲ 곽화숙 작가
부천식물원 1층에 전시된 작품은 금강초롱, 큰앵초, 노랑붓꽃 등 한국의 야생화 40여점으로 곽화숙 선생이 코엑스(COEX)에서 개최한 2007 대한민국 국제수공예박람회 전시작품을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는데 식물원을 찾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감동과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부천식물원을 찾은 관람객 김순영(오정동) 씨는 "생화인줄 알고 내내 구경하다 너무나 꽃이 아름다워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보는 순간 조화인줄 알았다"며 "완벽한 제작기술에 자신도 깜짝놀랐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곽 선생은 1983년부터 종이조형,플라워아트, 분재 수석사범 등으로 활동하다 2년전부터 야생화를 중심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곽선생은 “야생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이들이 집에서 관상용으로 기르고 싶지만 기후·환경 조건 때문에 쉽지 않다”며 “실내에서도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항상 접할 수 있도록 특수기법(주름종이에 유화염료를 사용 크리스탈액으로 코팅)을 사용해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선생은 8월 세째주부터 주말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우리꽃 만들기 수공예 체험학습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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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전시는 8월말까지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부천식물원 홈페이지 또는 식물원운영팀(032-320-3435)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