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여러 가지로 알고 있는 용어들인 불교의 마음, 일심(一心), 성리학의 리(理), 기독교의 하나님, 힌두교의 브라만 등은 전체를 나타내는 하나의 법(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사람에게 깃들어 순수의식,즉 본성이 되며 또한 만물에 깃들어 만물의 순수의식인 본성이 되는 것입니다. 이를 순수의식, 본성, 영(靈)이라고도 하지요.
마음 (선의지와 자아의지)
마음은 보통 둘로 나뉩니다. 도덕적 의지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 선의지와 자아로서 생각을 일으키는 자아의지가 있습니다. 선의지란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판단, 이해, 감시하는 작용을 가집니다.
마음이 사물을 관할 때 알아차리는 마음이 일어나면서 기(氣)가 움직이고 이를 통해 마음이 밖으로 움직이면서 사물들을 알아차립니다. 이때 사물을 알아차리는 정도로 끝내는 것이 선의지의 작용이며, 관찰하고 이해한 것을 나름대로 각색하고 개별적인 판단을 일으키는 것이 자아의 의지인 것입니다.
자아형성(에고)가 구체화되는 시기는 세 살부터인데 이때부터 송과선이라는 뇌속의 작은 기관이 작동을 멈추어 영성발달이 멈추게 되는 것입니다. 자아가 형성되면 영성이 계발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공부란 거꾸로 송과선은 작동시켜 영성을 계속 계발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오감으로 항상 대상을 접하면서 마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때 우주가 여러분의 자아의지에 의해 움직인다면 우주는 엉망이 될 것입니다. 다행히 선의지, 도덕적 의지로 우주가 질서있게 움직이는 것처럼 여러분의 선의지가 자아의지를 항상 놓치지 않고 감시하게 해야 합니다. 선의지의 힘이 점차 강해지면 자아의지는 약해져서 완전히 사라진 상태에서 선의지가 절로 의지를 내지 않게 되었을 때 순수의식 자체가 되어버리는데 이를 무아(無我)라고 합니다.
순수의식과 전체의식
우주는 다 마음에 의해서 돌아갑니다. 마음에서 모든 것이 나오고 다시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마음의 지성과 의지가 고요해지면 순수의식으로 가는 것이고 대상에 따른 작용을 일으키면 의식이 나누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이 순수의식으로 된 후에는 전체우주의 하나된 법이 개개인에 임하면서 순수의식을 전체의식과 하나가 되는 것을 우주합일, 심인합일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