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직장 때문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교의 작은 마을에서 5년남짓 살았을때 한국에서는 겪지못할 아주 황당한 사건을 접하게 되었다.
우리가족이 미국생활을 시작한지 몇 개월 되지 않아서의 일이다.
지금은 11살이된 울 큰아들이 만5살때였던거 같다.
같은 유치원에다니던 한국남자아이 한명이 유치원에 적응을 못해 부모가 번갈아 가며 교장 면담을 자주 했었다.
결국 이아이는 낮에 억지로 낮잠을 재우는 유치원에 적응 못하고 근처 다른 유치원으로 옮기게 되었다.
그런데 유치원을 옮긴지 일주일만에 사건이 터졌다.
아동 보호단체에서 이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러 나간것이다.
“혹시 나 아닌 다른사람이 내몸 소중한 곳을 만졌던 경험이 있는사람 손 들어보세요!”
그때 이 아이가 손들 번쩍 들었던 것이다.
이 아이는 미국서 태어나 영어와 한국어가 능통했던 아이였다.
기관직원들이 당황하며 이 아이를 교장실로 따로 불러 조사를 했다고 나중에 알게 되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 .
이 아이는 별 생각없이 "아빠가 가끔 성기를 만져요!" 라고 답한것이다.
그리고 그때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에 "어떨땐 좋고 어떨땐 나빴어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막내아들이 유치원에서 이런 조사를 받았다는사실을 가족을은 아무도 몰랐고 그 주 토요일아침 집사님 댁에 경찰관2명이 찾아와서 이런사실이 있었냐고 묻길래 한국사람들 흔하게 아들 목욕시켜주며 있는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yes 라고 답하고 바로 연행되어 가신것이다.
구치소에 수감되기전 경찰이 집사님께 말하길 미국서도 아동성범죄은 아주 중죄에 해당한다면서 누가 무슨죄로 들어왔냐 묻거든 부부싸움으로 왔다고 해야지 덜 곤욕스런 일을 당할거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내 기억으론 2주넘게 그 곳에서 고생하시다 보석금으로 3만불(한화3600만원)넘는 돈을 주고 겨우 풀려나셨다고 들었다.
그리고 아들 접근금지명령을 지키느라 한동안은 친구분댁에서 생활하셨다고 들었다.
두 부부가 돈은 돈대로 쓰고 맘고생도 엄청하고 이 막내아들또한 맘 고생을 엄청했다고 들었다.
3남매중 막내였었는데 사춘기인 큰 형이 너때문이라며 동생을 엄청 미워 했던것이다.
미국 처음 갔을때 한국사람이 미국서 특히 조심해야할게 아동 폭행.
한국에서처럼 혼내는걸 이웃에서 보면 바로 신고들어간다고 애들 혼낼땐 커텐치고 혼내야 한다고 들은 기억이 난다.
그리고13살미만아이들 집에 혼자두는것도 아동 학대에 속해 중죄, 차에 아이들 두고 잠시라도내리는것도 절대 안된다.
이 집사님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10년넘게 사셨는데도 아동 폭행이나 그런쪽으로만 알고있었지 이런 사례는 널리 알려지지않아서 본인이 이렇게 곤욕을 치루게 되실지 몰랐던것이다.
이 일이 있은후 한동안은 한국엄마들 애들 샤워시킬때도 조심조심 그리고 애들혼내고 나서도 경찰한테 엄마한테 맞았다고 말하면 둘다 잡혀가서 엄마하고 같이 못사니까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된다는둥 이런저런 교육을 시켰던것 같다.
그래서 미국에서 자란 몇몇 눈치빠른 아이들은 부모가 혼낼때 학교가서 선생님한테 이르겠다고 부모를 장난식으로 협박하는아이들도 있었다고 들었다.
그리고 이 집사님께서도 조금만 눈치가 있었더라면 경찰관 2명이 집까지 찾아왔들땐 뭔가 문제시됐다는상황을 파악하고 그런질문을 받았을당시 딱 잡아땠더라며 이렇게 상황이 커지진 않았을텐데...
문화적 차이로 빚어진 웃지못할 에피소드를 경험하게 된것이다. 물론 직접 이 일을 겪었던 집사님네는 그 당시 너무 힘들었겠지만 말이다.
지나친 체벌은 문제지만 내 집에서 내아이 편하게 훈육할수있는 한국사람은 한국에서 사는게 최고인듯 하다!!!!
첫댓글 와우, 선생님만의 글쓰기 첫발을 디디셨네요. 파이팅입니다.
네^^
많은도움주셔서 용기 내봤습니다.
용기있는 자만이 알 수 있는 기쁨과 보람 맛보셨지요?^^
또 기대하고 있을게요~
한 학기동안 많이 배우고 소통하고싶습니다.
기대하신다니 넘 부담스러운데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