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當時)에 보살(菩薩)이 있었으니, 이름이 묘광(妙光)이라 불리었고, 8백 명(八百名)의 제자(弟子)가 있었습니다.1-110
시유보살 명왈묘광 유팔백제자
時有菩薩 名曰妙光 有八百弟子
1-시유보살(時有菩薩)은! 시유(時有)는 일월등명불 시절을 가리키고, 보살은 문수보살의 전신(前身)을 가리킨다.
2-어떤 보살이든 만약 법화경의 회상(會上)에 참석하지 않으면 큰 보살이라 부르지 않는다. 만약 중생이 비록 법화경의 회상에 참석하지 않은 채, 법화경을 지니고 읽고 외우면서 공양을 드린다면, 이 중생을 가리켜 비록 중생이나 큰 보살이라 부른다.
3-또 보살이 비록 방편의 다른 대승경전에서 수기(授記)를 받았을지라도 법화경의 회상에 참석하지 않으면 큰 보살이라 부르지 않는다. 차라리 법화경을 지니고 읽은 중생을 가리켜 큰 보살이라 부른다.
4-법화경에서 부처님이 이르시길,“어떤 중생이든 법화경에서 하나의 사구게송(四句偈頌)을 지녔을지라도 부처님이 된다는 수기(授記)를 주리라.”하시었다.
5-법화보살(法華菩薩)의 회상(會上)에 둘이 있으니, 첫째 법화회상(法華會上)과 둘째 경전회상(經典會上)이다. 첫째 법화회상은! 법화경의 설법을 직접 들은 대중을 가리켜 법화회상이라 한다. 둘째 경전회상은! 법화경의 경전에 의지해 법회에 참석하는 대중을 가리켜 경전회상이라 한다.
6-법회회상과 경전회상은 이미 구제(救濟)의 대상이 아니고, 불도(佛道)를 바로 앞에 둔 묘각(妙覺)을 닦는 제자에 속하는 대중임에는 동일하다.
7-부처님의 법회에서 직접 수기를 받는 제자와 경전을 통해 수기를 받은 제자와 비교해 수기를 받았다는 의미에서는 동일하다. 따라서 법화회상의 제자와 경전회상의 제자는 그 본지(本地-실제의 경지를 가리킴)를 추적할 경우, 누가 먼저 법화경의 가르침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부처님 외에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8-지금 법화경을 지니고 읽고 외우는 사람의 경우 모두 경전회상에 제자에 속하나, 만약 본지를 추적한다면 2만 명의 일월등명불 시절에 법화경을 만났거나, 아니면 대통지승불 시절에 법화경을 만났거나, 아니면 위음왕불(威音王佛) 시절에 법화경을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부처님 외에는 알 수가 없다.
9-법화경에서 부처님이 이르시길,“보살이여! 만약 법화경을 지닌 사람을 보거든 마치 부처님처럼 대하라.”하시었고, 또 이르시길,“법화경을 유통하는 사람은 선처(善處)를 버리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니라.”하시었다.
10-따라서 법화경을 읽고 외우는 사람의 본지를 추적하기란 보살의 경지에서도 어렵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11-경전이 불가사의하면 그 경전을 읽는 사람 역시 불가사의하고, 경전을 제불(諸佛)이 호념(護念)한다면 그 경전을 읽고 외우는 사람 역시 제불(諸佛)의 호념(護念) 안에 있기 마련이다.
12-지금 법화경을 읽고 외우는 사람은 모두 불가사의한 경전의 힘에 의해 제불(諸佛)의 호념(護念) 안에 있다는 것을 아시고, 스스로 구제(救濟)의 대상인 중생이라 여기지 말고, 법화경을 모르는 중생(衆生-여기서 중생이란! 비구와 비구니까지 해당이 된다.)을 가엾게 여기고 이들을 위해 법화경을 알려주는 일에 노력을 해야 한다.
13-시유보살(時有菩薩)의 경지란! 문수보살의 전신인 묘광보살에게만 해당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법화경을 읽고 외우며 남에게 법화경을 말해주면 이 모두 시유보살(時有菩薩)의 경지에 속하게 된다.
14-명왈묘광(名曰妙光)은! 문수보살의 본지의 이름을 추적하기 위해 불관(佛觀)에 입각해 풀이할지라도, 문수보살이 과거 세상에 보살일 때의 이름의 개수는 무량(無量)하고, 현재 문수보살이 시방세계에서 다른 보살의 이름으로 법화경을 유통하는 이름 역시 무량하고, 미래세상에서 역시 다른 보살의 이름 역시 무량하여, 부처님이 아니면 누구도 알 수가 없다.
15-따라서 문수보살의 전신의 이름인 묘광보살의 이름 하나만 가지고 문수보살의 공덕을 말하는 일은 참으로 있을 수 없는 것이다.
16-보살의 이름은 그 자체에 여러 가지의 공덕이 있으니, 첫째 삼매(三昧)의 이름이 되고, 둘째 선정(禪定)의 이름이 되고, 셋째 경전(經典)의 명칭이 되고, 넷째 수행과(修行果)의 명칭이 되고, 다섯째 지혜(智慧)의 명칭이 되고, 여섯째 신통(神通)의 명칭이 되고, 일곱째 공덕(功德)의 명칭이 되고, 여덟째 다라니(陀羅尼)의 신주(神呪)가 된다. 이와 같이 한 명의 보살의 이름에는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17-일승석(一乘釋)에 입각해 묘광(妙光)을 풀이하면, 묘(妙)는 지혜를 가리키니 묘법(妙法)을 말하고, 광(光)은 교화를 가리키니 연화(蓮華)를 말하고, 묘(妙)의 지혜란 일승지(一乘智)를 말하고, 광(光)의 교화란 경전(經典)을 말한다.
18-유팔백제자(有八百弟子)는! 일월등명불 시절에 묘광보살을 스승으로 삼은 제자의 수효를 가리킨다. 이 모든 제자는 이미 불도(佛道)를 이루고 미륵보살처럼 보처보살(補處菩薩)에 계신다.
19-8백 명의 제자 중 맨 끝에 제자의 이름이 구명(求名)이시니, 이 분이 미륵보살의 전신이시다. 문수보살이 이르시길,“당시에 묘광은 나의 몸이고, 구명은 그대의 몸이었습니다.”
20-시방세계 안의 제불(諸佛) 중에 석가모니부처님이 가장 불가사의(不可思議)하시고, 보살 중에 사바세계의 보살이 가장 불가사의하고, 중생 중에 사바세계의 중생이 가장 불가사의하고, 경전 중에 사바세계의 법화경(法華經)이 가장 불가사의하다.
21-석가모니부처님이 불가사의하신 것은 어떤 중생이든 반드시 불도(佛道)를 이루게 하신다는 것이고, 보살이 불가사의하신 것은 부처님이면서 보살이고 보살이면서 불도(佛道)를 이루게 하기 때문이고, 중생이 불가사의하신 것은 제불(諸佛) 중에 석가모니부처님의 권속이고 보살을 큰 스승으로 삼기 때문이고, 경전 중에 불가사의하신 것은 법화경의 힘이 중생을 불도(佛道)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다.
-偈頌-
제불(諸佛)이 버린 중생을
석가모니부처님이 구제하시니
이를 두고 석가모니부처님을
가장 불가사의하다 하시고,-1
보살이 비록 보살지(菩薩地)에 있으나
중생을 불도(佛道)에 이르게 하시니
이를 두고 사바세계의 보살을
가장 불가사의하다 하시고,-2
중생이면서 중생을
구제하고 교화하는 곳이
시방세계 안에 사바세계뿐이므로
사바세계의 중생을 불가사의하다 하시고,-3
경전을 통해 불지(佛智)를 이루니
시방세계 안에 모든 경전 중에
사바세계의 법화경을
가장 불가사의하다 하는 것입니다.-4
-寶雲法師 時有合掌-
一乘妙法蓮華經 一切諸佛神通力
첫댓글 일승묘법연화경 일체제불신통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