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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빛
장미꽃을 주의 깊게 바라보라. 그대는 떨고 장미꽃도 떨어 그대와 장미꽃 사이에 진동이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그 둘은 사라지고, 저 너머의 언덕이 나타난다. 그대는 이제 다른 세상으로 전이되어 그곳에 뿌리를 내린다.
진정한 사두sadhu, 진정한 산야신, 진정한 헌신자, 진정한 구도자, 진정한 제자에게는 이런 일이 눈을 깜빡이는 것처럼 아주 간단한 일이 된다. 눈을 감으면 그대는 저 너머의 언덕에 가 있고, 눈을 뜨면 그대는 저 너머의 언덕에 서있다. 저 너머의 언덕은 멀리 떨어져 있거나 죽음 이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삶과 죽음 사이의 ‘여기’에 존재한다. 그것은 매 순간 여기에 있으며,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여기에 있다. 과거와 미래 사이의 작은 간격, 아주 작은 틈, 찰나의 순간에 존재한다. 현재現在는 바로 신神의 현현顯現이다.
나의 형제여, 여기에 살면 그대는 저 너머 언덕으로 쉽게 건널 수 있다네. 그곳은 대지도 하늘도 없고 달도 별도 없는 곳이네. 오직 진리의 빛이 내 왕국에서 빛나니. 땅도 없고 하늘도 없네. 그것은 비물질의 차원이네. 그곳에는 그대조차도 없고 아무것도 없네. 그곳은 대지도 하늘도 없고 달도 별도 없는 곳이네. 오직 진리의 빛이 신의 왕국에서 빛나니.
‘오직 진리의 빛...’ 오직 진리만이 저 너머의 언덕에 존재한다. 구도자나 구도의 대상, 관찰자나 관찰자의 대상, 물질이나 의식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진리, 궁극의 것만이 그곳에 존재한다. 그대가 진리와 하나가 되고, 그대가 그것으로부터 분리되지 않으면, 그대는 신성한 선율의 일부분이 된다.
카비르는 말한다. 오, 나의 사랑하는 형제여, 오직 진리만이 본질이거늘.
그 외의 모든 것은 본질적이지 않다. 진리가 무엇인지 구도하고 찾고 알려고 노력하라. 진리는 추상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경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며, 진리는 신학자들의 대화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진리는 지금 여기이다. 그대가 지금 여기에 존재할 수 있을 때 진리가 드러난다. 진리는 그대의 가슴이 열리는 것이다. 사랑은 그대와 진리 사이의 교량이 될 것이다.
오쇼의 <농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