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신선대"(神仙臺)정상에 올랐다.
다행히도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지금이 오후 1시 20분.
대략 세시간이 걸렸다.
앞에 보이는 암봉이 "만장봉"(萬丈峰)
"만장봉"(萬丈峰)
그러면 이 암봉이 "선인봉"(仙人峰)이겠다.
일단 저 산으로 가서 우측으로 능선을 따라가면 "포대능선"일듯하다.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오봉쪽으로 가는 길인듯했다.
마침 그쪽에서 왔다는 사람들이 올라와 저쪽으로 해서 도봉산역쪽으로 내려갈 수 있느냐고 물으니
고개를 쩔래쩔래 흔들며 자기들이 그쪽으로 올라왔는데 죽는줄 알았노라고 적극 말린다.
오늘 가 보려고 했던 오봉쪽을 살펴본다.
가면 갈수는 있겠지만 초행에 봄철 시간이 짧아 포기를 한다.
다음 기회에 일찍 출발을 해서 넉넉한 시간으로 다시 와 보고 싶다.
내려가면서 다시한번 뒤돌아 본다.
난간길을 내려와 "선인 쉼터"에서 가져온 점심을 먹고 쉬다가 다시 내려간다.
밥을 먹고 한참을 쉬니 조금 힘이 난다.
"마당바위 쉼터"도 그냥 지나치고,,,
마당바위에서 잠시 앉았다 내려간다.
삼거리에서 잠시 주저하는데 "성도원"쪽에서 올라오는 등산객이 맨발로 올라온다.
맨발로 올라온다는 것은 길이 험하지 않다는 뜻이겠다.
길도 알아볼겸 그쪽을 택해 내려간다.
생각한대로 길이 그리 험하지 않다.
이제 2.3k를 내려가면 된다.
내려가다 돌아보니 나무사이로 "신선대"가 보인다.
조금 더 내려가니 도봉산이 모두 한눈에 들어온다.
맨 왼쪽에 홀로 서있는 바위.
아마도 저 바위가 "주봉"(柱峰)일듯하다.
내려오는데 특유의 딱다구리 소리가 난다.
탁!탁!탁!하는게 아니고 "딱다그르르르"하는 소리의 주인공이 누굴까 살펴본다.
아! "큰오색딱다구리"다.
머리가 어찌나 빨리 움직이는지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한참을 보고 있노라니 벌레를 잡았는지 호르륵 날라간다.
이곳이 "도봉탐방지원센터"와 "자운봉"의 중간지점이다.
"성도원"앞에 왔는데 푯말이 뽑혀져 있다.
바꾸려는 것일까? 아니면 철거를 하는 것일까?
여기쯤 오니 하산하는 사람들이 많아 심심치가 않다.
아마도 "우이암"쪽에서 내려오는 듯하다.
다리 옆 바위에 "화락정"(和樂亭)이라는 각자(刻字)가 있다.
그런데 우측 큰 바위 아래쪽에 인위적으로 파낸 내모난 구멍이 보인다.
작은 두개는 위쪽에 빗물을 막는 장치를 만들어 놓았다.
맨 오른쪽에 있는 것은 조금 크다.
어떤 불자(佛子)의 사리공(舍利孔)이 아닐까 생각된다.
가까이가서 주변을 보면 각자(刻字)가 있을 법한데 들어갈 자신이 없다.
구봉사(龜峰寺)
들어가 보니 아주 큰 부처를 모셔놨다.
흐름이 없는 물가에는 개구리 알이 가득하다.
옥천사(玉泉寺)라고 써 있는데 길이 확실치 않아 그냥 통과.
금강암(金剛庵)
서원교를 지나면 곧바로 도봉서원이다.
처음 가는 길이라 힘들었는데 힘든 만큼 매력이 있는 곳이다.
다시 한번 송추에서 시작하여 올라가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