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1년 10월 30일(1) 열왕기하 11장 찬송가 265장(새찬송가 516장)
01. 아하시야의 모친 아달랴가 그 아들의 죽은 것을 보고 일어나 왕의 씨를 진멸하였으나
02. 요람 왕의 딸 아하시야의 누이 여호세바가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를 왕자들의 죽임을 당하는 중에서 도적하여 내고 저와 그 유모를 침실에 숨겨 아달랴를 피하여 죽임을 당치 않게 한지라
03. 요아스가 저와 함께 여호와의 전에 육 년을 숨어 있는 동안에 아달랴가 나라를 다스렸더라
04. 제 칠 년에 여호야다가 보내어 가리 사람의 백부장들과 호위병의 백부장들을 불러 데리고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가서 저희와 언약을 세우고 저희로 여호와의 전에서 맹세케 한 후에 왕자를 보이고
05. 명하여 가로되 너희의 행할 것이 이러하니 안식일에 입번한 너희 중 삼분 일은 왕궁을 주의하여 지키고
06. 삼분 일은 수르 문에 있고 삼분 일은 호위대 뒤에 있는 문에 있어서 이와 같이 왕궁을 주의하여 지켜 방어하고
07. 안식일에 출번하는 너희 중 두 대는 여호와의 전을 주의하여 지켜 왕을 호위하되
08. 너희는 각각 손에 병기를 잡고 왕을 호위하며 무릇 너희 반열을 침범하는 자는 죽이고 왕의 출입할 때에 시위할지니라
09. 백부장들이 이에 제사장 여호야다의 모든 명대로 행하여 각기 관할하는 바 안식일에 입번할 자와 출번할 자를 거느리고 제사장 여호야다에게 나아오매
10. 제사장이 여호와의 전에 있는 다윗 왕의 창과 방패를 백부장들에게 주니
11. 호위병이 각각 손에 병기를 잡고 왕을 호위하되 전 우편에서부터 전 좌편까지 단과 전 곁에 서고
12. 여호야다가 왕자를 인도하여 내어 면류관을 씌우며 율법책을 주고 기름을 부어 왕을 삼으매 무리가 박수하며 왕의 만세를 부르니라
13. 아달랴가 호위병과 백성의 소리를 듣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백성에게 이르러
14. 보매 왕이 규례대로 대 위에 섰고 장관들과 나팔수가 왕의 곁에 모셨으며 온 국민이 즐거워하여 나팔을 부는지라 아달랴가 옷을 찢으며 외치되 반역이로다 반역이로다 하매
15. 제사장 여호야다가 군대를 거느린 백부장들에게 명하여 가로되 반열 밖으로 몰아내라 무릇 저를 따르는 자는 칼로 죽이라 하니 제사장의 이 말은 여호와의 전에서는 저를 죽이지 말라 함이라
16. 이에 저의 길을 열어 주매 저가 왕궁 말 다니는 길로 통과하다가 거기서 죽임을 당하였더라
17. 여호야다가 왕과 백성으로 여호와와 언약을 세워 여호와의 백성이 되게 하고 왕과 백성 사이에도 언약을 세우게 하매
18. 온 국민이 바알의 당으로 가서 그 당을 훼파하고 그 단들과 우상들을 깨뜨리고 그 단 앞에서 바알의 제사장 맛단을 죽이니라 제사장이 관리들을 세워 여호와의 전을 수직하게 하고
19. 또 백부장들과 가리 사람과 호위병과 온 국민을 거느리고 왕을 인도하여 여호와의 전에서 내려와서 호위병의 문 길로 말미암아 왕궁에 이르매 저가 왕의 보좌에 앉으니
20. 온 국민이 즐거워하고 성중이 평온하더라 아달랴를 무리가 왕궁에서 칼로 죽였었더라
21. 요아스가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칠 세였더라
“다윗의 등불의 위기와 하나님의 보존하시는 은혜”
예후에 의해서 남쪽 유다의 왕 아하시야가 살해당하고 나자 유다에서는 다윗의 왕조가 끊어질 위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즉 아하시야의 모친으로 이세벨의 딸인 아달랴가 아하시야의 형제들과 자손들, 즉 다윗의 씨들을 다 죽이고 스스로 유다의 왕이 됨으로써 다윗의 후손들이 영영토록 나라를 다스리게 하시리라는 하나님의 언약이 깨어질 위기를 만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아달랴의 반인륜적이고 불법적인 대살육극 가운데서도 요아스라는 왕자를 살려두심으로써 다윗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역사하십니다. 그리고 아달랴가 유다를 다스린 7년간의 혼란기는 오히려 유다가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 시기에 북 왕국과 남 왕국 모두에서 아합의 영향력과 바알 숭배를 제거하신 것입니다.
아달랴의 왕위 찬탈(1-3절)
【1-3절】이스라엘의 왕이었던 요람의 병문안을 갔다가 예후에게 죽은 유다 왕 아하시야의 어머니 아달랴는 자기 아들이 이스라엘에서 죽었다는 말을 듣고는 자기 손자들을 포함해서 다윗 왕가의 자손들을 모두 죽이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이는 권력에 대한 욕망에 눈이 어두워져 저지른 반인륜적인 범죄였을 뿐 아니라, 다윗의 왕조가 영원하리라는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정면 도전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하시야의 누이였던 여호세바가 아하시야의 아들 중 요아스를 빼내어 숨겨서 생명을 유지하게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 다윗의 왕위를 영원하게 하시겠다는 언약을 지키시려는 손길이었습니다.
다시 회복된 다윗의 보좌(4-12절)
【4-8절】다윗의 후손이 아닌 아달랴가 불법적으로 남 유다를 다스리는 기간이 7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7년이 되는 해에 제사장 여호야다는 요아스를 다시 왕위에 앉힐 계획을 세웁니다. 우선 비록 당시 왕의 시위대이긴 하지만 다윗 왕가의 정통성에서 벗어난 아달랴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던 가리 사람들(그렛 사람들- 다윗의 시위대였던 블레셋 사람들. 삼하 8:18)을 성전에 모아 7살이었던 왕자 요아스를 보이고, 요아스를 위한 대관식을 준비합니다. 대관식에는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아달랴의 공격을 대비해서 호위대의 삼엄한 경계가 이루어졌습니다.
【9-12절】여호야다는 예정한 날에 대관식을 진행합니다. 성전에 있던 다윗 왕의 창과 방패는 비상시를 대비한 것일 수도 있지만, 다윗의 언약을 다시금 생각나도록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린 요아스는 기름부음을 받았고, 백성들은 환호를 올리며 경배합니다. 이 대관식 때에는 면류관을 씌우고 기름을 부었을 뿐 아니라 그 왕에게 율법책을 주었다는 것을 주의하여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알을 섬겼던 악한 왕들의 시대는 가고 다시 하나님을 섬기는 왕이 세워지기를 원하는 제사장 여호야다의 바램이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백성들은 불법적 여왕인 아달랴의 시대가 끝나고 다윗의 후손이 다시 왕이 되는 것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아달랴의 처단과 바알 우상의 제거(13-20절)
【13-16절】아달랴는 성전으로부터 들리는 대관식의 함성소리를 듣고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알아채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성전 안으로 들어갔고, 거기서 요아스가 왕관을 쓰고 있는 것을 보고서야 자신에 대한 반역이 일어났음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제사장 여호야다는 성전 안에서는 사람을 죽일 수 없으므로 아달랴를 끌어내어 성전 밖에서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결국 이세벨의 딸 아달랴는 성전 밖으로 끌려나가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17-21절】여호야다는 왕과 백성들 사이에서 하나님과의 언약을 새롭게 합니다. 온 국민들이 다 바알 신당으로 가서 그 신당을 부수고 단과 우상들을 깨뜨리고 바알신의 제사장 맛단을 죽이는 일이 일어납니다. 이처럼 북쪽 이스라엘에서는 예후에 의해서, 남쪽 유다에서는 제사장 여호야다에 의해서 아합의 집안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고 바알 신을 숭배하는 것이 무너지는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어린 요아스는 왕궁으로 인도되었고, 온 백성이 즐거워하고 평화가 임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가 다시금 새롭게 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아달랴는 왜 왕의 씨들을 다 죽입니까?
2. 왕실 시위부대의 백부장들이 여호야다의 반정에 가담한 것은 무엇을 뜻합니까?(4절)
◈오늘의 기도
“아무리 사단의 역사가 강하더라도 반드시 하나님 나라가 승리하는 것을 믿게 하소서!”
◈믿음의 글◈ “아달랴의 살육극과 사단의 음모”
이세벨의 딸인 아달랴가 왕위를 찬탈하기 위하여 다윗 가문에 속한 왕의 씨들을 모조리 죽인 배경에는 사단의 깊은 음모가 있었습니다. 물론 인간적인 관점에서 볼 때 아달랴는 더 이상 자기의 왕좌를 넘보는 자가 없게 하기 위해서 왕의 씨를 말린 것이었지만, 사단은 그런 아달랴의 잔인하고 반인륜적인 살육극을 통해서 다윗의 언약을 파괴하고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의 구속계획을 무효화시키려고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언약을 맺으시면서 장차 그에게서 날 후손(아들)이 하나님 나라를 세울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다윗의 후손들이 진멸되고 만다면 더 이상 이 땅에는 다윗의 후손으로 메시아가 올 수 없다는 사실을 사단은 노렸던 것입니다.
사실상 사단의 이런 음모는 역사 속에서 여러 차례 자행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애굽 왕 바로를 두려워하여 자기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속여 바로의 후궁이 되게 한 사건도 사실은 아브라함의 후손(씨)으로 와야 할 구원자가 오는 길이 막혀버릴 위험한 사건이었지만 그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그 아내 사라를 지켜주심으로써 언약을 보존해 나가셨습니다. 또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할 때 남자아이는 다 죽이라고 한 바로의 명령도 아브라함의 씨를 말리고자 한 사단의 음모의 일환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수님이 탄생했을 때 베들레헴의 모든 아기들을 죽이라고 한 헤롯의 명령도 그런 배경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볼 때 하나님의 구원역사는 여자의 후손으로(창 3:15), 아브라함의 씨로(창 22:17), 그리고 다윗의 후손으로(삼하 7:12) 메시아가 오는 것을 어떻게 해서라도 방해하고자 한 사단의 공작을 깨뜨리시고 끝내 이 땅에 그리스도께서 약속대로 오시게 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에 의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계 12:1-5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