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신축예배당 도로점용 부분에 대한 서울고법판결이 내려진 날, 승소에 대한 기쁨은 잠시였다. 특히 담임목사를 비롯해 소수 관계자들이 탐욕으로 꾸민 일의 결과로 수만 교인들이 당할 고통이 생각나 종일 마음이 아프고 슬펐다.
법적 판결을 떠나 개신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생각해보고 싶다. 예수님은 가난한 이웃을 섬기고 돌보는데 일생을 바치셨다. 그런 예수께서 오늘날 한국의 대형교회들이 앞다투어 화려한 집짓기 경쟁에 몰두하는 모습을 어떤 모습으로 바라보고 계실까? 이번 사건이 한국 개신교가 크게 각성하고 예수께로 돌아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런데 자성해야 할 개신교 기관이 오히려 판결내용에 시비를 걸고 나섰다. 한국교회언론회에서 종교탄압이라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고 나선 것이다. 이 기관은 이번 소송에 참여한 종자연에 대해서도 ‘불교계통 단체’라며 왜곡된 발언을 했다. 개신교인인 내가 종자연 대표인데 불교계통 단체라니 이 무슨 헛소리인가?
한국교회언론회는 한국 개신교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조직으로 교계에서 상당한 위상을 갖고 있는 기관이다. 바른 언론 기관이라면 자성의 목소리부터 내야 한다. 대형교회들이 탐욕의 바벨탑 쌓기 경쟁을 벌일 때 이 단체가 나서서 제대로 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면 이런 지경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교회언론회도 함께 책임을 느끼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죄문이라도 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한국의 대형교회 목사들과 그들의 하수인으로 전락해버린 일부 개신교계 언론기관에 경고한다. 반성은 하지 않고 남탓에만 혈안이 된 그대들의 행태를 돌이키고 예수님 앞에 무릎 꿇으라! 그렇지 않으면 그대들이 지금까지 누렸던 영화는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명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