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 중 학교 선생님인 40대 어머니와 딸 초등학교 2년생이 함께 여행하는 것을 보았다. 뭄바이에서 시작하여 아그라를 거쳐 바라나시 네팔 포카라,나이니탈,마날리, 다람살라,델리,자이푸루, 뭄바이의 여정이라고 했다.
솔직히 말하면 인도는 여행하기 그리 만만한 나라는 아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더욱 기억에 남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건 어린이와 여행을 할 때 부모가 지켜줘야 할 일을 몇자 적어 보려고 한다.
첫째로 아이의 가방을 만들어 주기. 우리 부모님들은 아이가 어떻게 무거운 배낭을 짊어질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려서 부터 여행은 혼자하는 것. 크게는 인생은 어차피 혼자 살아가는 것이란 걸 작은 것에서 부터 가르쳐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겁지 않게 작은 가방으로 자신의 것임을 분명히 인식시키고 이동 중에 항상 스스로 메도록 하자.
둘째로 어리광 받아 주지 않기. 어린아이들은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거나, 뭔가 하기를 원할 때 부모에게 혹은 가까운 어른들에게 어리광을 피우기 마련이다. 지금까지 늘 그래 왔다면 여행에서 만큼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하게 자신의 의사를 밝히는 연습을 시키도록 하자.
세째 서류 작성도 스스로... 아이가 영어를 몰라서...혹은 너무 늦어서...등등으로 자신의 아이를 무능한 사람으로 만드는 부모들을 보았다. 내가 보기엔 충분히 스스로 할 능력이 되면서도 자신이 하지 않으면 옆에 사람 혹은 부모가 해 준다는 걸 알기 때문에 꾀를 부리는 경우가 더 많았다. 모르는 건 물어 보게 하고, 늦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가 서류를 하나하나 성의껏 작성할 수 있도록 보조자 역할을 해 주자.
이 모두는 스스로 여행하기에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라 본다. 여행을 통해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좀 더 성숙했으면 하는게 내 바램이다.
211.55.10.151 - Mozilla/4.0 (compatible; MSIE 5.0; Windows 98; Dig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