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소비, 투자 '트리플 감소' 상조하고 전망 흔들

수출은 -14.5% 35년 만에 최대 폭투자 -8.9% 11년 만에 최대 감소정부 "폭우, 폭염 등 일시적 요인"    7월 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었다. 5,6월엔 세 부문이 모두 늘어나는 '트리플 증가'를 보였는데, 한 달 만에 정반대인 '트리플 감소'로 꺾인 것이다. 올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경기가 좋을 것이란 정부의 '상저하고' 전망이 시작부터 흔들리는 모습이다.     31일 통계청의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2% 감소했다. 소비에 해당하는 소매판매와 투자에 해당하는 설비투자도 각각 3.2%, 8.9% 줄었다. 경제 세 축이 일제히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는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부동산발 경기 침체가 덮친 중국 상황이 우리나라 생산 위축으로 이어졌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rk 49.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PMI가 50 이하면 경기 수축을 뜻하는데, 4월부터 5개월째 50 아래로 떨어져 있다. 중국 내수 부진으로 제조업 심리도 위축돼 있는 것이다.     그 여파로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 출하는 전달보다 14.5% 줄었다. 이는 1987년 6월 전달보다 15% 감소한 이후 3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반도체는 연초 주요 업체들의 감산 결정의 영향도 나타나기 시작하며 생산이 전달보다 2.3% 감소했다.     지난달 투자는 8.9% 감소했는데, 이는 2012년 3월 12.6% 감소한 이래 11년 4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 6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서 소비가 줄고, 투자까지 덩달아 위축됐다. 승용차 판매는 6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전달보다 13% 폭증했다가, 지난달 12.3% 줄었다.     장마철 잦은 폭우에 폭염까지 뒤따르면서 지난달 소비도 주춤했다. 전달보다 3.2% 감소한 것인데, 지난 2020년 7월 이후 3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정부는 경기 회복 흐름이 꺾인 건 아니라고 본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지난달엔 장마철 폭우에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고 5,6월 실적이 워낙 좋았던 기저 효과도 있었다"며 "이달 수출 상황은 나쁘지 않아, 향후 경제 지표들은 나쁘지 않을 것" 이라고 했다.  출처 : 조선경제 23년 9월 1일 강우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