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통일된 다민족 국가로서 광대한 국토에 56개족,12억 인구가 거주합니다.
중화 민족이란 이들을 총칭하며 공통의 깃발아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56개 민족중 漢族인구가 10.4억으로 전 대륙 인구의 97%를 차지하며 기타 55개 민족중 인구 100만명이 넘는 민족은 壯,滿,回,苗,維吾er족,조선족 등입니다. 소수 민족의 인구는 적으나 생활 면적은 전 국토의 64%를 점유, 서북,서남,돔북부에 분포되어 거주합니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정부는 민족평등,단결,상호자조정책을 펼쳐서 소수민족거주지에서는 민족자치제가 실시, 현재로는
內蒙古,西藏,新疆,廣西,랴오닌등 5개 자치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수민족의 언어역시 민족 수만큼이나 다양해서 회족, 만주족이
사용하는 漢語이외에 소수민족만의 고유한 언어수는 60여개에 달합니다.
문학성 역시 우수하여 BC13세기경 씌어진 藏족(티벳)의
gesa'er왕전은 세계 최장의 영웅 서사시로 알려져 있고
그밖에도 수많은 장편 서사시들이 그들만의 독특한 역사와 풍습을 보여줍니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紅樓夢'의
저자 조 설근,현대의 소설,극작가인 老舍는 만주족입니다
소수민족은 가무에도 뛰어난 자질을 발휘합니다
. 그들이 부르는 노래에는 山水,사랑,정서, 축복, 옛이야기등이
담겨 있으며 특히 '對歌'노래로서 부르고 화답하는 대화를 즐깁니다. 춤의 형태 역시 다채롭고 현란하여 각 민족만의 독특한 전통을 보존하며 dai족의 공작무,묘족의 蘆笙무,조선족의 頂水舞등이 있습니다.
공예미술 역시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전통의상은 한족에
비해 색감이 화려하고 현란하며 모자, 장식품등에도 그들의 예술적 재능이 생활에 잘 녹아 있습니다.
그들의 축제를 살펴 볼까요
소수민족의 숫자만큼이나 그들의
전통축제일 역시 다양하여 潑水祭(음 4월)은 dai족의 설날. 이날 사람들은 서로에게 물을 끼얹어주며
지난해의 더러움을 씻고 새해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火把祭(음 6월)은 白族의 축제,
축제의 밤, 사람들은 마을 어귀에서 횃불을 돌리면서 노래하고 춤추며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며. 古er邦祭(이슬람력 12월 10일)은 이슬람교도들의 축제입니다.
이 외에도 新年祭,那達慕大會,牛王제 등이 각기 독특한 전통문화를 자랑합니다
자료를 뒤지다 찾아낸 사진엔 초전박물관과 경기 선배님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
고유한 민족 정서를 가장 잘 대변한다는 민요(민꺼-民歌), 중국 소수민족의 민가를 집대성한 왕루오빙(王洛賓)은 서부가왕(西部歌王)이라 불리웁니다. 그는 이십대 약관의 나이로 중국의 소수민족 거주지를 돌면서 모래바람 불어치는 언덕길을 헤치고 유목민들과 우유차를
나눠마시고, 동부라(冬不拉 - 악기이름)가락에 맞춰 춤추며,수십년,수백년동안 그들 입에서 입으로,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민가를 정리,개편하여 집대성했습니다.
한국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만 <저 먼 곳에는><달반성의 아가씨><아름다운 장미 한송이>등의 노래는 대륙 전역에서 애창되고 있습니다.
주렁주렁 열린 싱그런 포도송이, 갈래머리 땋아느리고 매력적인 큰 눈을 깜빡이며 춤추고
돌아가는 위구르 아가씨가 나오는 다큐멘타리 필름에 정신을 팔다가 문득,노래 가사에 신경이 쓰였습니다
『달반성의 아가씨,머리채도 길구나,샛별같은 두 눈은 정말 아름다워라.
그대 여동생 데리고,혼수감 가득 실은 마차를 몰아 내게로 시집 오게나』
이거이 무신 소리댜? !!
설명인즉, 이슬람 문화권인 위구르족들에게 일부다처제는 보편적인 제도이지요. 혼수 바리바리 해서 싣고 가는 결혼 풍습 역시 한국과 다르지 않다구요.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에 나오는 가사도 미심쩍었습니다.
『나 한마리 작은 양 되어 그대 곁에 있고 싶어라
그대 손에 들린 그 날렵한 채찍,내 몸을 두드려 주었스면...』
점입가경이라더니, 왕선생,혹시 마조키스트? 하는 주책스런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배경 설명은 왕루오빙이 민가 채집을 위해 장족(藏族)마을에 갔을때, 양 치는 소녀와 눈이 맞았더랍니다. 때마침 기록영화를 찍기 위해 촬영팀을 이끌고 들어갔던 차라, 촬영 기간 내내,그 아가씨와 달콤한 한 때.
갈래갈래 땋아늘인 치렁치렁한 흑발 건강한 뺨에는 홍조가 아른거리고, 새파란 초원에 점점이 박힌 하얀 양떼들,금색으로 호화롭게 수놓인 전통의상, 허리춤에는 딸랑거리는 은방울소리..
넋이 나간 왕선생, 오래오래 그녀 곁에 머물고 싶었던 심정이 노래로 대변된 듯 싶은데..결혼은 또 다른 소수민족 처녀와 했다나요.^ ^
마지막으로 덧붙일 얘기 하나..
어느 민족인지(잊은것이 애석! 확인하려니 시간이 걸리네요 ^ ^),고산족 중에는 일처다부제가 보편화 된 곳이 있다 합니다. 그 지방 여인네들이 특별히 <色>을 밝혀서가 아니라
순전히 생활상의 편의에서 나온 풍습이라 합니다.
궁벽한 산골, 장에 한 번 나가려 해도 보름 이상 걸리는 곳에서 식구의 개념도 재산의 일부,중요한 노동력으로 간주됩니다. 자기를 지키는 것은 자신들밖에 없다는, 간단하지만
중요한 논리를 터득한 그들, 형제가 한 여자를 취해서 산다는 얘기. 아들이 서너명이라도
며느리는 하나이니,시어머니에겐 좀 섭섭한 일인가요.
그럼 낳은 아이의 소속 문제는 어떻게 되느냐 하는 물음에 답은 간단했습니다.
"그 어머니의 아이이다."
고정관념이란건 무섭습니다.
大人이라 자처하면서 소수민족들에겐 관대한 정책을 펼치는 중화민국, 월드컵 이후로 한국 유학생들에겐 어찌 그리 졸렬한 행태를 보이는지. 우리나라가 "컸기' 때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