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쿵짝 쿵짝 쿵짜라 쿵짝 내 박자 속에~<br />내 탁구가 있네<br /><br />으.. 리두 글루 냄새~~<br />앞에 블레이드랑 러버랑 주욱 늘어놓고<br />새삼 리두글루 냄새를 진하게 느낍니다.<br />홍어 냄새 같기도 하고..ㅎㅎ<br /><br />내 박자 속에~~를 흥얼거립니다.<br />차지연 버젼.<br /><br />요즘 한참 동안 탁구가 완전 개판이었습니다.ㅎㅎ<br />상한 글루로 인한 지독한 슬럼프를 기본기 다듬으며 어느 정도 벗어났나 싶었는데<br />요즘 들어 다시 테이블 앞에서 정신없이 버둥거리기만 하는 한심한 공룡을 발견하면서<br />도대체 왜! 이러는지를 또 생각했습니다.<br />결론은? 내 박자가 아니다...<br />요즘 치는 탁구가 내 템포의 탁구가 아니었네요.<br />뭔가 지나치게 급하고 허둥대고 서두르며 미스하는... 빠른 탁구를 치고 있었습니다.<br />저는 원래 많이 느린데 말이죠.^^<br />몸도 마음도 탁구도 느릿느릿 여유로운 것이 제 진짜 모습인데<br />요즘 몇 달을 너무 빠른 탁구를 치며 연전연패 하고 있었군요.<br />이유는?<br />나름 폴리공 대비라고 준비해서 쓰고 있던 조합들이었다고 용품 마니아다운 결론을 내립니다.ㅋㅋ<br />All+ 정도 스피드의 조합으로 콘트롤과 변화, 코스웍을 바탕으로 느리고 안정된 탁구를 쳐 왔는데<br />폴리공으로 바뀌면서 힘이 딸리고 공에 변화가 덜 실리면서<br />자꾸만 더 강한 조합으로 옮겨갔더랬죠.<br />결국 빠른 조합으로 탁구를 치면 그만큼 랠리가 빨라지고 내가 다음 공을 처리해야 하는 시간도 그만큼 빨리 돌아오는데 말입니다.<br />느린 공룡이 제일 못하는 게 빨리 치는 거고<br />제일 취약한 게임 상대가 빠른 박자의 공격수임을 수십 년 간 경험으로 너무나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br />막상 요즘 빠른 조합을 쓰면서 그 점을 간과하고 있었군요.<br />어쩐지 안 그러려 해도 자꾸만 자꾸만 서두르게 되더라니요.ㅎㅎ<br />빠르고 강한 조합을 계속 쓰니<br />연습 땐 참 편하고<br />약한 상대에겐 위력적이었습니다.<br />하지만 빨리 간 공은 그만큼 빨리 돌아오지요.<br />한 방에 뚫리면 그나마 다행인데<br />어디 탁구가 그렇씁니까?ㅎㅎ<br />맞수와 랠리 들어가면 늘 제 실수로 마무리되곤 했지요.<br />이제야 깨닫고 제 박자로 돌아가렵니다.<br />역시 저는 All+ 이상의 조합은 쓰면 안됩니다.ㅎㅎ<br />연습 랠리 용으로 조금만 남겨두고 다 해체했습니다.<br />다시 펼쳐놓은 애들은 다 느린 애들.<br />다시 주력은 칼릭스나 발트너 센소카본, 디콘 정도가 될 것 같고<br />어쩌면 새로 들여온 어쿠스틱이 오랜만에 반가운 손님이 될지도 모르겠네요.<br />어쿠스틱 카본 이너를 며칠 썼는데<br />얘는 꽤 빠르네요.<br />스피드 수치로 하자면 97~8은 충분히 되는 기분입니다.<br />오늘은 그냥 어쿠스틱을 들고 나가볼까 합니다.<br />느림의 미학을 탁구에도 적용하면서<br />또 흥얼 흥얼 합니다.<br />쿵짝 쿵짝 내 박자 속에~~<br />얼씨구~ 차지연 버젼.^^<br /><br />지가 얼마나 느려 터졌는지 새삼 돌이켜 깨닫는 공룡.</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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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니에요!! 가끔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시는거 제가 본적 있어요 ㅎ
그건... 배고플 때.^^
꿍짝꿍짝 꿍짜자작자!!
노래나 탁구나 박자와 강약이 중요한것 같아요^^,
네. 맞아요.
원래 제 게임 방식과 장점이 강약 조절인데
한동안 구위에만 신경쓰느라 무식하게 때리고 있었어요.^^
빠른 공만 줄기차게 쳐대니 돌아오기도 빨리 오고, 그러니 허둥대다가 실수하고...ㅎㅎ
@공룡 박자 뺏기와 코스조절에 신경쓰고 있는데..
생각보다 스트레스받네요?^^
저는 자진모리 장단으로 치고 싶은데..
현실은 너무 무거운 하드웨어라. 안단테로 쳐야겠군요.. ^^;
오랜만에 글 쓰셨네요~ 자주 좀 글 올려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