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70FE33E50C2B7D02E)
요긴 마당의 정면 계단이에요. 앞 동그란 2단 에 타원을 그리고 다시 올라가는 계단 방식인데 정문과 갤러리 옆과 이 정면의 계단 모두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었어요. 다른 소재들을 이용하면 또 멋지고 다양해지겠지만 돌덩이들의 갯수를 셈하여 제가 즉흥적으로 시킨 부분도 있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412B03E50C2B8062A)
바로 요기인데, 정문에서 마당과 갤러리 쪽으로 오르는 계단을 역시 앞 동그라미는 2단으로 하고 올라서면 왼쪽은 갤러리 오른쪽은 뜰로 가는 귀염스런^^ 계단이지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B2C3E50C2B83725)
갤러리로 오르는 계단이에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020FE33E50C2B8462F)
소나무가 작지만 역시 귀여운 주인님^^을 닮은 기교에요. 첫자리를 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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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소나무들은 모두 집 쪽을 향해 기울어서 떠받들고 있는 기분에 언덕 아래로 기우는 모양을 지켜주는 모양으로 서 있어요. 소나무는 흩어지면 안 예쁘죠. 하여 다섯 그루는 한 데 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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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작은 것은 가장 높은 쪽으로 앉혔는데 너무 안 쪽이 되어서 어느날 밤 죽을똥살똥하며 저 앞쪽으로 끌어다 옮겨심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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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집 마당에 있던 저것이 조금 작아서 어디가 좋을꼬 했는데 저장고 입구가 제자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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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한잔 할 수 있는 넓이와 높이의 둥근 탁자 바위죠. 혼자 있어도 둘레의 여백을 감당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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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녀석. 난데 없이 끌려와 한여름을 묶여 죽을 고생이었는데, 이제는 맹추위와 싸워서 애완견의 탈을 벗어나고 있죠. 주인의 사랑을 가까이서 받지 못하는 애완견은 불행이죠. 덩치는 저리 커도 아파트에서 살거나 잘 놀아주는 주인 곁에서 아양 떠는 것이 취미생활인데 그러니 바라만 보아도 미안스런 개죠. 안 되었어요. 그렇다고 저 너른 터를 갈고다니게 둘수도 없지만 뚫린 개구멍으로 탈출이라도 하면 혹 산보 나온 마을 사람은 저 덩치를 보고 얼마나 놀라겠어요. 고라니라면 모를까 토끼들이야 제 목숨이 아니죠. 하는 수 없어요. 와이어를 길게 늘여 수평이동 정도를 즐기게 해주고 저 오른 쪽에 만들고 있는 양지 바른 돌집으로 밤잠을 도와 위안 삼을 밖에요.
개집이 축대 아래다보니 적은 양이지만 돌틈 사이로 빗물이 내려오게 되어 있는 것을 뒤로 물길을 내어 수로를 타게 하고 앞에도 추녀끝에 홈통을 달아 물길을 돌려주겠어요. 바닥은 돋아 지열의 도움에 흙을 좋아하는 녀석의 취향을 살려 짚을 깔아줄거에요. 편한 날 널 끌고 뒷산이나 한바퀴해줄테니 기다려라고마...!!
첫댓글 그림 그리시듯 집도 하나의 작품을 만드셨네... ㅎㅎ
아냐... 어찌 보면 최선이고 어찌 보면 과욕이지. 내 삶에 거는 기대이기도 하고 채우고 싶은 곳간이기도 해. 무엇이 될 지 모르는 엉터리 투자도 되고, 혼자면 너무 외로울 큰 집이기도 하니 내 마음이 입을 옷이 되도록 앞으로도 몇 년은 흘러야할까봐. 격려 고마워~~!
아무튼........
조용하고 한가로운 전원 풍경입니다.
군불 지핀 따뜻한 아랫목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시루떡 한접시에 말랑말랑
곶감 야물거리면서 시도 나누고 그림도 나누고
세상사는 수다도 옴팡옴팡 떨어보고..
순백색으로 갈아입은 도담풍경이 어릴적 방학숙제로
그려갔던 겨울 풍경의 단골 메뉴입니다~
맞아요. 군불, 아랫목, 시루떡, 곶감, 방학숙제... 이런 것이 고향이고 평화며 행복인데 나는 편리, 겉보기, 덩치 이러니...
형님!!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곳이란 생각에 참으로 멋지더이다. 길 지나다 왠만큼 멋지게 집짓고 사는 이들 보면서도..그런가보다 멋지구나^^하는 생각만 하고 지나치곤 했는데..형님 집에 간 본 후로는 저도 형님처럼 멋진 집하나 짓고 살아야겠다 하는 생각이 얼른 들었더이다. 스미는 바람에 누군가 마중 나가 볼 만한 정이 있는 곳 두륜산 서편 자락으로 마음이 달려갑니다. 앉고 서고 쉴 수 있는 곳으로 마음 정해진 곳이 있으니..그나마 다행^^이지요 ㅎㅎ
추억은 옛집에 있고 삶은 몸집에 있으니 두 가지를 다 하려면 자네처럼 '그리는 마을'이 있어야허네. 해남 두륜산 서편자락의 덕흥리던가?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댓바람소리 힝힝대는 저 천남성 숲의 죽림 너머로는 서산대사가 이 길을 걸어 도를 깨쳤다는 오도재 아니던가! 자네의 남도빛 허밍과 우리가락의 발성과 서양테너의 노래는 그 근방이 가장 맑았었네. 그곳에 큰 꿈 내지 말고 몸집이 편하게 잘 지으시게. 내가 디자인과 동선과 미래를 담은 설계도 그려줌세. 지금처럼 너무 나가 노는 일은 차차 접으면 어떠시겠나?
네, 어릴적 세 칸 기와집에 대청과 앞 뒤 마루.. 목련꽃과 감나무와 신우대?밭 언덕 밑엔 닭장이 있었지요..어느날 병아리를 품고 싶어하던 암닭에게 뒷 마루 밑에 유정란 몇 개 넣어주시던 어머님의 손길이 있던^^아담한 집 지어보렵니다. 주변 세필지을 더 구입해야겠는데..쉽지 않아 미적거리고 있긴합니다만^^퍽이나 마음이 가던 30대 후반 오도재 거닐다 형님께선 꽃을 보고 계실때 저는 하늘 보며 농부가를 부르던 그 곳..그곳에 대한 기억을 최고의 찬사로 답글 주셨네요. 생의 재현부는 대 숲 옆에 자리만들어 사는 동안 벗님 초대해서 곡차 한잔에 우리현과 관악기 한 수 감상할 수 있씀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