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 전도서 9:7-9
7. 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찌어다 이는 하나님이 너의 하는 일을 벌써 기쁘게 받으셨음이니라
8. 네 의복을 항상 희게하며 네 머리에 향 기름을 그치지 않게 할찌니라
9.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찌어다 이는 네가 일평생에 해 아래서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니라
--------------------------------------------------------------------------------------
창세기 21:30-34
30. 아브라함이 가로되 너는 내 손에서 이 암양 새끼 일곱을 받아 내가 이 우물 판 증거를 삼으라 하고
31. 두 사람이 거기서 서로 맹세하였으므로 그곳을 브엘세바라 이름하였더라 32. 그들이 브엘세바에서 언약을 세우매 아비멜렉과 그 군대장관 비골은 떠나 블레셋 족속의 땅으로 돌아갔고
33.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나무를 심고 거기서 영생하시는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으며
34. 그가 블레셋 족속의 땅에서 여러날을 지내었더라
--------------------------------------------------------------------------------------
빌립보서 4:11-13
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12.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
조남신 목사
예배로 부름 :
"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찌어다. 이는 하나님이 너의 하는 일을 벌써 기쁘게 받으셨음이니라. 네.... 평생의 모든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찌어다. 이는 네가 일평생에 해 아래서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니라(전도서 9:7,9).
개회기도 :
성령강림 일곱째 주일을 맥추감사 주일로 지키며 감사의 예배를 드립니다. 일년의 반을 지켜주시고 인도하여 주셔서 수확하게 하시고 소득이 있게 하시니 감사 드립니다. 상반기의 소득과 결실도 주님이 주인이셨습니다. 하반기에도 많은 결실을 맺도록 주님께서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몸과 마음과 정성을 바쳐 예배드리오니 주님 받아 주옵시고, 언제나 감사하며 살아가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설교
I. 서론
> 오늘은 맥추감사 주일입니다. 올 상반기가 벌써 지나갔는데, 이처럼 올 상반기도 주님이 지켜 주시며 햇빛과 비를 주셔서 소출이 있게 해 주신 것을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엊그제부터 태풍이 불어서 많이 걱정했습니다만.....
기독교 신앙이 우리들에게 가르쳐 준 것 중에 가장 큰 것은 우리가 감사할 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크고 획기적인 수확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감사의 삶의 차원은 누구나 넘볼 수 있는 그런 차원이 결코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가 감사할 수가 있게 되었어요. 감사하며 살아가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우리가 감사하며 사는 것은 꼭 조건이, 필요충분조건이 갖추어져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감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 그것은 기독교 신앙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삶의 혁신적인 변화일 것입니다.
II. 자족의 삶
> 신앙이 없을 때는 그렇지가 않았어요. 불만스러웠어요. 짜증났어요. 그런데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것을 신앙으로 극복해가는 법을 배웠어요. 그러나 그렇다고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지금도 이런 것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신앙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 그럴 때는 불만스럽고 짜증이 납니다. 어떻게 보면, 그런 야망들이 이제까지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룩하는데, 커다란 동력을 제공해온 면도 있습니다만, 또한 그것 때문에 얼마나 힘들어했는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전도서 기자는 그러지요. "만물의 피곤함을 사람이 말로 다 할 수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아니하는도다."(전도서 1:8). .....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할 수 없고, 풍부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함이 없나니"(전도서 5:10). ..... 신앙은 이런 불만족이 헛된 것임을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오늘 맥추감사주일인데, 여러분 혹시 남보다 소득이 적어서 고민하십니까? 아니면 아직도 사회경제적 불평등에 세상이 원망스럽습니까? 직장에서 업무추진이아 업적 등으로 신경이 쓰이십니까? 자녀들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아서 안타깝습니까? ..... 바울은 우리들에게 감사생활의 비결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빌립보서 본문 - "내가 궁핍하므로 하는 말이 아니라 내가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 바울의 이 말은 어떻게 보면 무능한 사람의 자기 변명 같기도 하고, 현실을 거부하지 못한 채 힘없이 살아가는 노후의 체념적 삶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마는.... 그러나 그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이 말을 하면서도 전혀 부끄러움이 없어요. 옹색함도 없어요. 구차하지도 않아요. 세상을 원망하지도 않아요. 불평이나 불만도 없어요. 오히려 이것이 그의 삶의 철학이 되고 있어요. 가말리엘이나 필로를 삶의 목표로 삼고 산 적도 있었는데, 그러다가 어느 날부터 예수를 좇아 살다보니, 그것이 삶의 철학이 되었어요. ... 대단하지요?! ... 오히려 바울은 이런 생활철학 속에서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 이것을 보며 초라해지는 것은 우리예요.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얼마나 만족하지 못하며 살고 있습니까?! 그래서 "더 많이! 좀 더 많이! ....." 그칠 줄 모르고 욕심을 부리며 살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마음대로 안되어, 불안하고 초조하고 긴장된 삶을 살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점점 더 수렁에 빠지는 것 같아요. 지옥이지요. 자기가 스스로 만든 지옥이에요. 이것을 "자작지옥"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자기가 스스로 만든 지옥!!.....
> 자작지옥이 있으면, 자작천국도 있을 거예요. 바울은 그런 자작 지옥 속에서 살지 말고 차라리 자족하는 법을 배우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좀 더 높은 가치와 이상에다가 눈을 돌리며 살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 곳이 천국이라는 것입니다. 자작천국!!..... 여러분은 어디에 살고 계십니까?!
III. 아브라함과 요나의 삶
> 저는 오늘 이런 두 가지 삶의 모델을 성경 속에서 찾아보려고 해요. 그래야 말씀드리기 좋고 이해하기도 좋고, .... 또 받아들이기도 좋기 때문에..... 그리고 저도 사실 그렇게 만족하며 살지 못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래요..... 먼저 자기가 스스로 만든 천국 속에서 살 줄 알았던 사람의 예를 여기저기서 찾다가 오늘 구약 본문 창세기 21장을 택했어요. 여기에 아브라함이 나오지요. 아브라함 이야기이에요. 여러분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제가 보기에 다른 사람은 몰라도 아브라함은 스스로 천국을 만들어가며 살았던 사람 같아요. 그래서 아브라함의 삶을 살펴봐야 할 거예요. ... 그 다음 자기가 스스로 만든 지옥 속에 빠져 허덕이며 살았던 사람도 있어요. 그가 누구일까요? 요나예요. 요나 외에도 많이 찾을 수 있겠지만,... 요나가 대표적이에요. 요나는 자기가 스스로 만든 지옥, 자작지옥에서 살았던 사람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요. 그래서 요나를 보면서 나 자신도 뒤돌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예수님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해 주고 있어요. 누가복음 16:19이하의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에 보면, 이 비유 속에 아브라함이 나오는데, 예수님은 아브라함이 천국에 있는 사람으로 이미 인정해 주지요. 예수님이 인정해 주었으니까 아브라함은 틀림없이 지금 천국에 있을 것이고, 이러한 예의 주인공으로 삼아도 손색이 없을 거예요. ..... 아브라함은 그럼 어떻게 살았습니까? 그는 결코 위인이나 성자처럼 고고하게 산 것이 아니었어요. 그냥 광야에서 나그네로, 목동으로 살았어요. 그런데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어요. 그가 무엇 때문에 하늘로부터, 역사로부터, 주위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을 수 있었습니까? 그것은 창세기 13:18에 있는 말씀으로 설명할 수가 있어요. "그는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았다"는 거였어요. .....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아가며 사는 삶은 어떤 삶입니까?..... 내 맘대로 살지 아니하고 하늘의 뜻을 받들며, 감사생활, 자족생활을 해 나갔다는 것을 성서는 이렇게 두드러지고 강조하고 있어요. 만족과 감사!! 그것만 있으면, 우리는 어디 가서도,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고, 충분히 지상천국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예요.
> 그런데 반대로 요나는 어땠어요? 요나에게서 우리는 흔히 동질감을 느끼는데.... 요나는 물고기 배와 사막의 열풍사이에서 스스로 지옥을 만들며 살고 있었어요. 물고기 뱃속이 지옥이에요. 사막의 열풍이 지옥이에요. 지난해에도 요나서 강해를 하면서 맥추감사주일의 설교를 이 부분을 가지고 했는데, "어복리에서 깨달은 진리"라는 설교 제목으로 설교했어요. 어복리, 물고기 뱃속에서 깨달은 진리!! ... 요나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니느웨 이방인들과는 상대도 않겠다며 스페인으로 가다가 풍랑을 만나 물고기에게 삼키움을 당해요. 하나님의 뜻에 따랐으면 되었는데, 자기 뜻에 맞추다 보니까 그만 그렇게 되었어요. 하나님은 니느웨라고 하시는데, 요나는 아니라고, 스페인이라고 우기다가 고생 고생했어요. ... 물고기 뱃속 지옥체험을 하고 나서도 요나는 별로 변한 게 없었어요. 니느웨에 가긴 갔지만 전도를 하는 둥 마는 둥 마치고는 성밖에 나가, 니느웨가 멸망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 햇살은 뜨겁고 거기다가 박넝쿨 그늘까지 말라 없어지고 나니, 그 곳은 정말 지옥이었어요. ..... 안타깝지요. 하나님 보시기에도 안타까웠어요.
> 우리의 실제적인 삶에서도 그래요. 우리들을 이런 지옥으로 몰고 가는 것은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그것은 현재에 대한 불만인 것 같아요. 내 뜻대로 되는 게 없다보니, 욕심만큼 채워지지 않다 보니 불만이에요. .... 그래서 누가 그래요. "지옥이 달리 지옥이 아니다, 지금과 다른 상황에 있었으면 하는 상태가 바로 지옥"이라고 ..... 내가 지금과 다른 직업을 가졌더라면, 내가 지금과 다른 사람과 결혼했더라면, 내가 지금과 다른 환경에서 태어났더라면..... 등등등 ......
> 아브라함은 그렇질 않았어요. 어디가나 감사의 제단을 쌓고 만족한 생활을 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멀지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안에 있어요(누가복음 17:21). 아브라함이 그런 삶을 영유해 나갈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었습니까? 그 천국생활의 비밀은, 그 자족생활의 비결은, 그는 자기를 위해 무엇을 했다는 그런 기록이 없다는데서 찾아볼 수 있어요. ..... 그는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살았어요. 물론 그도 결혼하고 아들딸 낳고 살았어요. 그러나 감사하며 자족하며 제단을 쌓고 남을 위해 살았던 것이 천국생활을 가능케 했던 비결이었어요. 그 예를 오늘 창세기 본문에서 찾아보려고 해요.
① 오늘 창세기 21:30에 보면, 그가 우물을 팠다는 기록이 나와요.
이것이 예사롭지가 않아요. 중동에서 그 당시 우물을 파는 것은 큰 공사이었을 텐데, 또 이동하면 그만인데, 나그네 목동이 힘들여 그곳에 우물을 팠어요. 뒤에 오는 자들을 위해서..... 그는 우물을 팠어요. 그래서 이삭도 아버지처럼 이렇게 살아야겠구나 하고, 가는 곳마다 계속 우물을 파지요. 이처럼 이스라엘은 한 마디로 말해 우물을 파는 역사였습니다. 그에 반해 애굽은 피라밋을 세우는 역사였다는 거예요. 이스라엘은 남을 위해, 후손을 위해 우물을 팠는데, 애굽은 개인의 무덤을 세웠어요. ...
② 창세기 21:33절에 보면, 아브라함이 나무를 심는 장면이 나와요.
우물을 파더니, 또한 나무도 심어요. 곧 떠날 사람이 나무를 심어서 뭘해요? 사막에 나무를 심어 오아시스로 만들어 보겠다는 야심이 그에겐 있었던 것 같아요. ..... 그러니 기쁨과 만족의 삶을 살수 있었습니다.
③ 그 다음 창세기 23:19-20에 보면,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를 위해 묘지를 구입해요.
그래서 안장합니다. 그러나 그는 노년에도 자기를 위해선 아무것도 안 해요. ..... 묘지도 구입해 놓지도 않고, ... 공수래 공수거 하겠다는 태도이었어요. 대단한 사람이었다고 아니할 수가 없어요. .....
IV. 결론
2002년의 한해가 또 반이 지나갔어요. 그 동안에도 바쁘게 살았어요. 그러나 얼마나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습니까? 만족하며 살아갑시다.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는 것은, 내 마음의 찌꺼기, 오물, 욕심, 욕망을 자제하고, 내게 유익하던 것도 그리스도를 위해 버리고, 만족하며 감사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갈고 닦고 수행연마하기 위해서 이겠지요. 하반기에도, 아니 언제나 만족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기도 : 2002년의 상반기를 지켜주시고 열매를 주시고 일용할 양식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언제나 만족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출처: 성경 벌레들 글쓴이: 성경 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