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당 옆에 큰 항아리 - '드무'

[햇빛엽서]

  강화 전등사 대웅보전

 저기 법당 옆에 항아리 보이시나요?

법당 옆에 있는 항아리 - '넓적하게 생긴 큰 독'

이것을 '드무' 라고 하는데 원래 고유어는 '두멍'

두멍 - 물을 많이 담아 두고 쓰는 큰 가마나 독 (순우리말)

옛날엔 절이나 궁궐에서 방화수를 담아 놓고 불을 예방하는 용기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드물다.
목조로 된 건물은 화재에 취약했기 때문에 이 항아리를 두게 되었다.

이런 종류의 항아리를 고대 중국에서는 문해(門海)라고 불렀는데, '문 앞의 큰 바다'라는 뜻.
사람들은 문 앞에 큰 바다가 있으면 화재를 막아 상서로움을 보존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를 일러 길상항(吉祥缸)이라고도 불렀다.

불을 일으키는 귀신이 와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 달아나기를 기대했다고도 함.
드무는 유사시에 방화수 역할도 하지만, 화재를 막기 위한 예기이기도 하다.

사찰에 있는 연못도 화재예방을 겸하고 있다.

<목경찬 지음  '사찰, 어느 것도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 중에서>

 경복궁 근정전 드무

 덕수궁 중화전 드무 

 중국 자금성 드무

[푸른하늘]

불을 일으키는 귀신이 와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 달아나기를->이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네요.

[소금인형]

하나 또 배웠네요...순례가서 모르는 분들 있으면 갈켜드려야겠어요

[햇빛엽서]

배우는 기쁨이야말로 최고의 행복
늘 평안하시기를

[햇빛엽서]

기독교에도 고대 성소에서 번제단과 성소 사이에 물두멍이라고 해서 손을 씻고 들어가도록 되어 있더군요 (C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