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Question Screen)묵상법
1.들어가는 말
8년 전 여름, 한 집회에서 에스겔 37장에 나오는 마른 뼈가 살아나는 환상에 대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생동감 있게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분은 '너희가 살리라'라는 말씀을 각 뼈들이 자기 뼈
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헤매는 모습으로 현장감 있게 전해주셨습니다. 일반적으로 한 곳에 뼈들이
정돈되어 있어서, 조립을 하듯 맞추어 진 것처럼 생각하기 쉬운데, 그 분은 각 뼈들이 이산가족을
찾듯이 간절한 마음과 분주함 가운데 자기 뼈를 찾고 찾아서 맞추어 진 것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그
말씀 들으면서 '어떻게 하면 저토록 재미있게 말씀을 볼 수 있을까?' 궁금해 졌습니다. 그리고 '
영적 상상력이 지루해 보이는 말씀에 생동감을 주는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에스겔이 마른
뼈의 환상을 통해 이스라엘의 회복과 부흥을 꿈꾸었듯이, 저는 그 이후로 영적 상상력을 통해 말씀
을 묵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묵상하는 것이 재미있어 졌습니다.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말씀이 저를 회복시키는 삶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묵상하면서 조금씩 메모를 하고,
책을 보고 깨달은 것들을 QS묵상법이라는 방법으로 정리 하였습니다. 에스겔의 환상을 통해 이스
라엘이 회복되었듯이 저의 작은 나눔이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
는 마음으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2.QS묵상의 4요소
예수님은 질문을 사용하셔서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비유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질문은
생각을 깨웁니다. 그리고 비유는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쉽게 다가옵니다. 호기심의 질문과 상상을
그릴 수 있는 스크린을 합하여 QS(Question Screen) 묵상법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QS 묵상은 질문과 스크린을 통해 성경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나를 찾고, 하나님을 찾아서 교제
하며 적용하는 네가지 요소로 이루어진 묵상법입니다. 질문은 논리를 키워주고, 스크린은 상상력
을 키워줍니다. 이 두 가지의 도구를 사용하면 성경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입체적으로 보
여진 말씀 안에서 숨겨진 나를 찾아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 가능한 것은
순종의 적용으로, 내 힘으로 되지 않는 것은 기도로 적용을 하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네 가지 요소
를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질문하기
질문하기는 본문에 대한 질문을 만드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질문을 만드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
게 다가옵니다. 당황합니다. 몇 개 만들지 못합니다. 그러나 질문을 만드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물음표만 붙이면 됩니다. 질문을 만들어 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관점이 보입니다.
사건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감정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생각을 중요하
게 여기는지 알 수 있습니다. 과정을 중심으로 질문할 수도 있고, 결과를 중심으로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탁월한 질문은 탁월한 묵상을 만듭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본
문이 무엇을 말하는지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해 보십시오
위의 그림은 QS 묵상을 함축해 놓은 것입니다..
Say : 관찰, Mean : 해석, Apply : 적용 ,Image : 상상, Screen : 스크린
한 사람이 성경을 보고 관찰질문과 해석질문, 적용질문을 통해 상상력의 창으로 스크린에 그리는
과정을 말해줍니다.
① 관찰질문
관찰질문은 사실에 관한 질문입니다. 탐정이 사건현장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처럼, 질문을 통
해서 사건의 현장을 자세히 알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관찰질문입니다. 등장인물은 누구인지,
어떤 물건들이 있고, 어떻게 배열되었는지, 분위기는 어떤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한 문장의
글도 질문의 각도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질문을 하다보면, 본문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② 해석질문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질문입니다. 본문 속에는 내가 모르는 단어
가 있고, 내가 모르는 뜻이 있고, 내가 모르는 관습과 배경들이 있습니다. 내가 모르는 모든
것이 해석질문의 범주입니다.
③ 적용질문
본문이 현재 나에게 주는 의미를 묻는 것입니다. 적용질문은 본문 속에 있는 내용에 대하여 내
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말해주고,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와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게 만
듭니다. 적용질문을 잘하는 것이 적용을 잘 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④ 상상질문
본문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궁금한 점들이 있을 것입니다. 상상질문을 하면 본문에 보이지 않
는 것들을 찾아 볼 수 있게 됩니다.
2) 나찾기
QT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본문 중에 내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없으니 현장감이 없
고, 현장감이 없으니 지루함으로 다가옵니다. 말씀을 보는 것이 재미가 없습니다. 삶의 변화는 생
각지도 못합니다. 말씀 속에서 나를 찾는 방법이 나찾기입니다.
어릴 적에 '윌리를 찾아라!'는 그림책이 있었습니다. 깨알 같이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윌리와 윌
리의 친구를 찾는 게임입니다. 한번이라도 윌리를 찾아본 사람은 그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
다. 시간을 갖고 집중해서 찾아봐야 겨우 찾을 수 있습니다. 또 숨은그림찾기가 있습니다. 보물찾
기도 있습니다. 모두가 감추어져 있는 것을 찾는 것입니다. 묵상에서의 나찾기는 말씀 속에 숨어있
는 보물을 찾고, 숨어있는 사람들을 찾고, 숨어있는 나를 찾는 것입니다. 나찾기를 잘하는 사람이
적용을 잘 합니다. 나찾기를 잘하는 사람이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본문 속의 나는 등장인물들 속에 있습니다. 예를들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라는 본문 속에
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도 있고, 강도도 있고, 제자들도 있고, 군인들도 있고
, 그냥 바라만 보고 있는 군중도 있습니다. 각 사람마다 바라보는 시각이 다릅니다. 그 안에서 나
를 찾는 것입니다. 과거의 나와 가장 비슷한 사람, 현재의 나와 가장 비슷한 사람, 그리고 미래에
되고 싶은 나를 찾는 것입니다. 또 나찾기의 나는 광야에 있을 수도 있고, 애굽에 있을 수도 있습
니다. 장소에 있는 나가 있다는 뜻입니다. 사람, 장소, 상황 등에 숨겨져 있기에 자세히 찾아봐야
합니다.
다음엔 찾아진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듯 각 사람에
게 말씀하시는 내용이 다릅니다. 숨은 나를 찾고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찾는 것이 나찾기의
핵심입니다.
3)그리기
그리기는 질문한 것을 토대로 그림을 그려보는 것입니다.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는 상관이
없습니다. 낙서하듯이 배경을 그리고 등장인물을 그리고, 주변 상황을 그려보는 것입니다. 그려진
상황에서 그 분위기를 느껴보십시요. 무엇이 보이는지, 무슨 소리가 들리는지, 무슨 냄새가 나는지
, 어떤 느낌이 드는지를 살펴보십시오. 그렇게 그림을 그리고 오감으로 느끼다보면 예상치 못한 것
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현장감을 느끼고 생동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
시는 상황을 그리면 긴장감이 느껴지고,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시는 기적을 보면 기쁜 마음의 찬
양이 나옵니다.
더 나아가 그것을 커다란 스크린에 옮겨서 움직이는 한편의 영화를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하나
님께서 감독이 되시고, 내가 배우가 되는 겁니다. 내 배역은 나찾기에서 찾은 나입니다. 이렇게 스
크린에 영상을 그리면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재미있고 실제적인 것으로 다가 올 것입니다. 하나님
을 느끼고 경험하는 폭도 넓혀질 것입니다. 그림을 그리고, 스크린에 옮긴 영상은 오랜 시간이 지
나도 기억하기가 쉽습니다.
4)적용하기
① 가상으로 적용을 해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내 힘으로 되지 않는 일을 구분한다.
②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순종함으로 적용하고 내 힘으로 되지 않는 일은 기도한다.
③ 정기적으로 피드백 해본다.
QT의 꽃은 적용입니다. 질문을 하고, 본문 속에 있는 나를 찾고, 스크린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제는 묵상된 말씀을 현재의 삶으로 이끌어 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골리앗과 이스라엘 군이
대면을 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골리앗 앞에 이스라엘 병사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이때에
다윗이 등장하여 물맷돌로 단 한방에 골리앗을 쓰려 뜨렸습니다. 이 장면에서 나를 두려워하는 병
사라고 합시다. 나는 내가 감당할 수 없고 두려움을 주는 골리앗 앞에 섰습니다.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 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윗이 물맷돌
을 잘 사용한 것처럼, 나에게 맞는 무기를 선택하여 훈련하는 것 입니다. 반면에 내 힘으로 되지
않는 것은 두려움의 문제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기도로 맡겨야 합니다. 즉 내가 할 수 있는 적용
과 하나님께 맡길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QS 묵상의 적용은 가상적용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개인적이고 실현가능한 일과 내
힘으로 되지 않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합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순종함으로 적
용하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기도로 적용을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으로 지난 QT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공부에 있어서도 정기적인 복습을 하면 확
실한 지식으로 남게 됩니다. 배우고 깨달은 말씀을 정기적으로 뒤돌아보면서, 순종한 것과 기도해
서 이루어진 것들은 감사하고, 그렇지 못한 것은 다시금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글:김강길
카페 게시글
큐티길잡이
QS(Question Screen)묵상법
김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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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3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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