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엄마들이 와서 맛있는 샌드위치 간식과 삼각김밥을 만들어주셨다.
연준맘, 우진맘, 재완맘, 연준빠는 재료 배달만 해주시고 가셨고,
재완빠와 4학년 석민빠가 야간 수다방에 함께 했다.
교장실은 이렇게 다소곳이 모일 때 아늑한 수다방이 된다.
처음엔 항상 좀 재미는 없지만 어색함을 해소하는 주변이야기로 시작한다.
닭이야기 : 투계가 맛있다. 암수비율이 맞지 않으면 닭끼리 피터지는 싸움이 난다는 둥.
보양달걀 이야기: 부화직전의 달걀이 몸에 좋다. 그걸 어떻게 먹냐. 그게 다 문화차이다는 둥.
예천에 뜬금없는 비행장 이야기, 작년 메르스 이야기, 도토리 묵 이야기.....
그렇게 한참을 뜸을 들이다가 아이들 이야기로 넘갔다.
샨티 오기전에 학교에서 갈등, 부모와의 갈등, 또는 너무 의기소침한 아이에 대한 불안 등등....
어째든 함께 모이면 언제나 마지막 화두는 아이들이다.
자연스럽고 재미있다.
애들 없을 때 어른들끼리 모여서 아이들 까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ㅎㅎㅎ
그리고 항상 결론은 화기애매(?)하다. 내가 내리니깐, ㅎ ㅎ ㅎ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책임져야 성장한다는.... 뻔한 결론!
아이들 사이의 다툼도 교사가 각각의 감정을 충분히 들어준 뒤에는,
당사자 사이에 따질 건 따지고 사과할 건 사과하게 해야한다.
아이들은 이런 과정을 거치며 관계를 형성해간다.
부모가 자식을 대신해서 사과해줘서는 안된다.
교사도 부모에게 사사건건 책임지게 해서도 안된다.
첫댓글 야간에서 새벽까지~~주말사감으로 오신 학부모님들 고맙습니다. 삼각김밥 아주 굿~~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