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날짜 : 2024년 02월 24일(토)
2. 산행/등반코스 : 선자령
3. 참가자 : 황정순, 여복순, 황문숙, 정갑수, 정동원, 신장대, 이민표
4. 집결지 및 출발시간 : 대관령휴게소 11:20
5. 도착지 및 하산시간 : 대관령휴게소 17:30
6. 산행 소감/후기
- 눈이 많이 왔습니다. - 원래 1월에 집사람과 둘이라도 가려했는데, 게으름을 피다보니 못갔습니다. - 톡으로 연락하다보니, 동원이네 내외가 이미 다녀왔다고 해서 또 가자고 꼬셨습니다. - 이번에 안가면 올해는 심설산행을 못갈 거 같아 동원이와 약속을 잡은 겁니다.
- 출발 전날, 금요일(23일)에 집사람이 지인들을 더 모으더니 총 7명이 되었습니다.
- 아침 7시에 집에서 출발합니다. - 동녁하늘이 밝아 오고 있습니다. - 강원도에 오니 산과 나무에 눈이 제법 쌓여 있습니다.
- 눈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아 차가 많다보니 대관령휴게소에 접근하기가 어려워 부득이 휴게소까지 못가고 국도변 길가에 주차합니다. - 국도가 왕복 2차선인데 한 차선은 주차된 차들이 차지했습니다. - 덕분에 마주치는 차량들이 서로 불편합니다. 죄송합니다.
- 도로변 차선 밖에 세우면 좋을 텐데 눈이 많이 쌓여 있어 어렵습니다. - 차 옆에 눈 쌓인 거 보세요. 거의 1미터 가까이 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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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게소에서 볼일 보고 장비 착용합니다.
- 아이젠은 필수, 스패츠, 스틱 기타 방한장비 다 갖추었습니다.
- 갑수형님이 오뎅을 가질러 차에 갔다오는 바람에 잠시 기다리는 시간도 갖습니다.
- 형님 덕분에 오뎅 잘 먹었습니다.
- 아래의 패션 어떻습니까? 이 정도면 히말라야 등반팀 부럽지않지요?
- 출발부터 눈에 덮힌 나무와 등산로가 반겨줍니다.
- 등반객들의 탄성이 여기저기 계속 들립니다.
- 예전에 크리스마스 카드에 보면 이런 그림이나 사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이거 보러 온 겁니다.
- 오늘의 등반 가이드 정동원입니다.
- 믿음직한 가이드가 함께하니 산행이 더욱 기대됩니다.
- 대관령휴게소에서 선자령까지는 약 5km
- 천천히 걸으면 2시간 정도 걸립니다.
- 사람이 많아 오늘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 목적지에 거의 다다를 즈음 텐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 선자령은 원래 평원으로 넓게 잔디가 깔려 있는 곳입니다.
- 그러나 잔디는 눈을 씻고 찾아도 볼 수 없고 오로지 눈으로 하얗게 덮혀 있습니다.
- 많은 눈을 치우고 텐트를 쳤는데 워낙 많다보니 고생 좀 했겠습니다.
- 보이세요? 왼쪽에 사람들과 텐트 지붕이 보이지요?
- 저 정도 눈이 온 겁니다.
- 그런데 이 사람들 여기서 자려는 건가요?
- 한창 얼음하러 다닐 때 생각 나네요.
- 11시 20분 출발, 2시가 거의 다 되어 도착하다보니 오면서 간식을 먹었어도 배가 고픕니다.
- 정상 100미터 전에 동원이 준비해온 비닐을 뒤집어 쓰고 식당(?)을 만듭니다.
- 메뉴는 전, 찰밥, 오뎅, 라면, 김치, 나물 그리고 막걸리와 소주 마지막으로 수수부꾸미
- 민생고를 해결했으니 정상을 가봐야지요?
- 선자령 100미터 남았습니다.
- 날이 좋으면 동해바다가 보일텐데 운무에 가려 온 세상이 뿌옇습니다.
- 그저 앞사람을 가는대로 눈이 다져진 길만 따라갑니다.
- 눈이 엄청나서 옆으로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 하산길은 오를 때보다 여유가 있어서 좋습니다.
- 눈에 넣어두는 것도 좋은데 사진을 찍으면 추억이 더 오래 갈 것이라 사진들 찍느라 하산길이 지체됩니다.
- 눈으로 뒤덮인 나무 밑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등 하산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집니다.
- 아래 커플은 어제 저녁에 싸운 게 분명합니다.
- 식사 하면서 나이들어 손이 많이 간다는 등 말이 많았습니다.
- 눈속에서 함께 걷다보면 기분이 업되는 건 당연하지요.
- 비닐 깔고 앉아 눈썰매도 탑니다.
- 동원이와 처음 만난 게 1995년으로 기억합니다.
- 올해가 2024년이니 우리는 30년 지기입니다.
- 황정순여사님이 찍은 오늘의 멤버들
- 대관령휴게소 출발부터 하산까지 완벽하게 눈으로 덮인 심설산행입니다.
- 서울 와서 보니 11명이 하산중 길을 잃었다가 구조되었다는 기사가 나오네요.
- https://m.news1.kr/articles/?5330941
- 하긴 워낙 눈이 많이와서 러셀이 안되어 있으면 접근도 안되고, 자칫 잘못들어가면 운무가 심해 방향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 무탈하게 오손도손 재미있게 함께 산행한 모든 분들의 행운을 빕니다.
- 다음에 또 이런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첫댓글 멋진 심설산행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