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성경은 여러 권의 책이 모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본래는 한 개 한 개씩 따로 있던 두루마리가 어느 계기에 합본이 된 것 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구약의 39권이 오늘날의 정경으로 만들어졌는지요?
B.C.587년에 남방 유다가 바벨론에게 망합니다. 그 후 페르시아(바사)가 바벨론을 정복하면서 유대국가를 동시에 지배하게 되고, 그 다음에는 그리 스의 알렉산더 대왕이 정복합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그리스(헬라)제국을 짧은 시간에 이루지만 전염병으로 단명을 합니다. 후계자를 지명하지 못하 고 갑작스럽게 죽었기 때문에 그의 부하들이 알렉산더가 정복한 그 넓은 지중해연안 일대의 땅들을 나누어 다스리게 됩니다.
그런데 그의 부하 중 프톨레미가 이집트와 시리아 일대를 차지하게 되는 바람에 유대땅도 프톨레미의 지배하에 들어갑니다. 알렉산더가 이집트를 정복했던 당시, 자기 이름을 붙여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를 세웠는데 프톨 레미 왕조가 이 도시를 누리게 됩니다.
B.C.3세기 말 경 프톨레미 2세가 알렉산드리아에 살고 있던 유대인 디아 스포라들 중 72명의 랍비를 불러 성경을 번역하게 했습니다. 그 동안 두루 마리로 돌아다니고 있던 히브리 성경을 당시 공용어였던 헬라말로 번역한 것입니다. 이 최초의 번역성경을 70인경이라고 부릅니다.
이 때 모세오경이라든가 그 밖의 역사서들, 시가서들, 예언서들을 모아 번 역했습니다. B.C.280년경에 완성(完成)되었다고 합니다. 신약시대 예수님 당시 이미 이 성경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A.D.90년 경 얌니아 랍비회의에서 오늘날의 구약 39권의 목록으 로 확정됩니다. (A.D.90년경이면 신약의 서신서들이 거의 다 쓰여졌고 복음서가 완성되어가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A.D.397년 카르타고 공회에 서 신약27권을 정경(正經, 캐논)으로 채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