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희생. 고맙습니다. 댓가를 원한다면, 미리 허락을 맡고 하세요.
많은 사람들의 배려와 희생으로 누리는 환경에 감사하고, 감사할 일이 많아서 행복하다며, 스스로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예전에 했던 ‘빚을 주려면, 미리 허락을 맡고 하세요’ 라는 글의 후속편입니다.
배려. 희생.
특히 희생은 자신의 피해를 감수하면서 하는 것이므로, 감사하고, 보답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이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도 많은 사람들의 배려와 희생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좋은 것이지만, 댓가를 바라지 않을 때까지만, 좋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주 상대의 배려와 희생을 느끼면서 감사하고, 보답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상대로부터, 댓가를 요구받는 경우에는 그동안 느꼈던 감사한 마음의 사라지거나, 심지어는 그동안 생각없이 누렸던 것들에 대해서 후회스럽기까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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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봅시다.
자주 식사초대를 하고, 항상 비용을 지불하는 친구가 있다고 하자.
대부분 그 친구에게 고마워 할 것이다.
그런데, 그 친구에게서 댓가를 요구받았다고 하자.
그동안의 호의에 마땅히 보답할 마음을 갖은 경우도 있겠지만, 생각없이 대접받았던 것에 대해서 후회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때로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속이 불편한데도 상대의 식사초대에 응한 경우도 있었고, 상대가 미안해할까봐 이미 식사해서 배부른 상태에서도 같이 식사를 한 경우까지 있었다고 하면, 심지어는 배신감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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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교육시키기 위해서 무리하면서 고가의 학원비를 대고, 유학을 보내고 .... 했던 경우, 자식들이 효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당연해보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부모에게서 댓가를 요구받았다고 하자.
고맙고, 감사하기만 할까?
부모님의 기대 때문에, 본인이 원했던 것을 버리고, 부모님이 권하는 진로를 택했던 경우라면, 심하게는 배신감까지 들 수 있을 것이다.
엄마로부터의 “너 낳을 때,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그러니까 효도해.” 라는 말이 편하게 들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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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가를 바라고 한 것은 배려나 희생이 아니라, ‘투자’이다.
'투자'는 반드시 상대의 허락에 따른 것이어야 한다.
상대의 허락이 없이 몰래하는 투자는,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상대의 것을 뺏기 위한 행위일수도 있다.
상대에게 허락을 받지 않고 주는 ‘선물’은 좋은 것이지만,
상대 모르게 ‘빚’을 주는 것은 나쁜 짓입니다.
그냥 주는 것은 선물입니다.
빚은 반드시 허락을 얻은 상태에서만, 주세요.
첫댓글 많은 것을 생각하게하는 글인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배려와 희생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상대방이 댓가를 요구한다면 당황스러울것입니다. 상대방이 자신이 희생해서 당신한테 이만큼을 준다고 언급한다면 그 희생이 부담스러워서 받지않을 수도 있을것이므로 빚은 상대방의 동의를 얻어 후에 진행하는 것이 맞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