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있는 수연씨는 남편을 따라 서울로 올라간
쌍둥이 동생 수현씨의 소식이 궁금했다.
원래 쌍둥이들은 서로 느낌이라는게 통하는 법이다.
그런데 그날 밤 잠을 자던 수연씨에게 불길한 느낌이 들어서
더욱더 동생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성미가 급한 수연씨는 동생의 집으로 전화를 했다.
아무리 전화를 해 봐도 신호음만 들리는 것이었다.
두번째 전화를 시도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수현이니?"
결국에 전화 연결에 성공을 한 수연씨는 너무 반가워서
이것 저것 마구 물어보기 시작했다.
"몸은 어때? 시부모들이 잘 해주던? 언니가 언제 놀러갈까?"
"답답해.. 언니.. 답답해.. "
"무..무슨 소리니?"
달칵-.
"수현아!수현아!"
그 날밤 수연씨는 동생의 말이 무슨 뜻인지 궁금했다.
그 날도 밤자리가 불편했다.
'답답해..답답해..언니...'
계속 동생의 말이 떠오르는 것이다.
다음날, 수연씨는 동생의 집을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
기차를 4시간동안 타고 서울로 올라온 그녀는 동생의 집으로 향했다.
동생의 집은 외딴 동네에 있었다.
동생의 집에 도착한 수연씨는 벨을 눌렀다.
그러나 아무리 눌러도 수현씨는 나오지 않았다.
문이 열려있는걸 발견한 그녀는 문을 열고 수현씨의 집으로 들어갔다.
수현씨를 기다리며 거실의 쇼파에 기대어 기다리고 있었다.
금방 잠이 들었는데 전화벨의 소리에 문득 잠이 깨었다.
"언니 답답해...언니 답답해..."
뚝-.
그냥 끊어지는 전화....
겁이 많은 수연씨는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발신 추적장치를 설치하고 전화만을 기다렸다.
마침내 울리는 벨소리...
"여보세요?"
"언니 답답해.. 언니 답답해.."
경찰은 얼굴이 파래지며 말을 했다.
"전화 번호가 없는데요?"
경찰은 또 말했다.
"이 집 전화도 끊긴지 이틀이나 됐어요.."
경찰과 수연씨는 전화선을 주욱 따라가 보았다..
전화선은 지하실 벽 쪽으로 향해 있었다.
지하실 벽을 두드리니깐 벽은 쉽게 부서졌다.
"꺄악!!"
벽안에는 수현씨가 전화선을 목에 감고
그 끝을 입에 문채로 피 범벅이 되어 죽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