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찬미 예수님!'(신자)
"반갑습니다.
지난 한 주는 잘 보내셨지요?"
"예!" (신자)
오늘은 연중 제30주일 전교 주일입니다.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하여 오늘 이 미사를 봉헌합니다.
전교의 달 10월 한 주일은 전교 주일로 전교지역에서 선교사명을 수행하는 선교사들을 돕기 위한 미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성당에서 전교 주일을 지내고, 교황님과 선교지에서 선교사들을 돕기 위해 특별 헌금을 합니다.
오늘 이 봉헌금은 선교사들을 위한 헌금으로 보내질 것입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
"예수 마리아 요셉!"(신자들)
지난 토요일 22일 이른 아침에 일어나 120여 명과 함께 충북 진천에 있는 배티 성지에 성지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성지 순례자 중에서 나이가 가징 작은 분이 몇 살인지 아십니까?
"몇 살 이겠어요? "
"알아맞혀 보세요
"몇 살 이겠어요?"
"세 살입니다."
"무려 세 살."
세 살 된 어린아이가 순례객 틈에서 엄마 손을 꼭 잡고 가는 모습과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진천 '배티성지'하늘 아래에서 "까웅" 하며 즐겁게 놓는 모습을 보니 보기가 참 좋았습니다.
'주님의 축복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며 큰 감동을 함께 받았습니다.
배티 성지는 우리나라 두 번째 신부님이신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과 관련된 성지이기도 하며 이곳에서 많은 시복자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신부님은 15세 때 동갑내기 김대근 안드레아 신부님과, 최방제(崔方濟)와 함께 사제가 되기 위하여 만리 길을 걸어 멀리 마카오로 유학길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최방제는 풍토병에 걸려 사제로서 빛을 보지 못하고 주님에 곁으로 가시고, 친구 김대근 안드레아 사제에 이어 사목자가 된 신부님은 사목 현장을 교우들과 함께 순례를 다녔습니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이 김 대근 안드레아 뒤를 이어 사목자가 되신 것은 주님의 뜻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만약 김대근 안드레아 신부님과 함께 사제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왔다면 일찍 순교하시어 우리나라 조선에서 사목을 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은 조선을 떠난 지 13년 후인 28세에 돌아오시어 40세에 선종하신 그날까지 12년 동안 9만 리(36000km)를 걸으며 사목을 하셨습니다.
그 신부님의 삶을 잠시 묵상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이 하루빨리 시복시성이 되시어 전 세계 교회가 공적으로 공경하는 날이 오도록 기도합시다.
신부님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삼남지방) 127곳 공소를 혼자 도보로 다니시며 사목 하셨습니다.
한해 7,000리 (2800km)
이 사목길을 11년 6개월 동안 하셨습니다.
삼남 지역을 다니며, 미사와 고해성사, 세례, 교리를 가르치시며, 밤 길을 다니시며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사목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신부님은 순교자의 기록도 많이 수집하셨습니다.
그 덕분에 오늘 우리는 많은 순교 성인들을 기릴 수 있게 되셨습니다.
하루하루 목숨을 건 사목을 하시며, 다니시다가 장티푸스에 인해 문경 근처에서 선종하셨습니다.
선종하실 때 의식이 없어도 신부님은 예수 마리아 요셉, 예수 마리아 요셉을 불렀다고 합니다.
이는 신부님이 돌아가시기 전 의식이 없을 때 종부성사를 하려고 왔을 때 고해성사 만은 의식이 없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부님의 입에서는 예수 마리아, 예수 마리아 하고 계속 불렀다는 것입니다.
의식이 없을 때 무의식 적으로 예수 마리아 요셉, 에수 마리아 요셉 하면서 부르려면 얼마나 불렀을까요?
백번, 천 번 만으로 될까요?
아니 천 번 만으로도 안될 것 같습니다.
수백만 번, 수천만 번을 해야 되지 않을까요.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은 사목을 다니시며 예수 마리아 요셉 성인을 기도하고 불렀을 것입니다.
오늘 이 미사 중에 배티성지 담당 이성재 사도 요한 신부님의 강론이 생각납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 예수 마리아 요셉' (반복 적으로 이야기 하심)은
이 성지 순례길을 마치고 다른 것은 다 잊어도 '예수 마리아 요셉'은 잊지 말고 꼭 기억하시어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처럼 읊조리라는 말씀입니다.
최양업 신부님은 임종 전에 의식이 없는 가운데에서도 '예수 마리아 요셉'이라는 말을 기도하시듯 불렀다고 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목길을 걸어 다니시며, '예수 마리아 요셉' 성인을 부르며 사목에 임하셨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최양업 신부님은 전교 주일에 우리에게, 전교, 곧 하느님과 교회,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가장 좋은 것은, 내가 내 인생길에서 언제나 예수 마리아 요셉 성인의 이름을 부르며, 그렇게 끝까지 살아가며 걷는 모습을 통해서 전교해야 함을 보여 주시는 듯합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이라고 부를 자는 누구입니까?
바로 자신입니다.
그러니 스스로 머리를 쓰다듬어며 따라 해 봅시다.
"네가 해야 해.
"네가 기도 해야 해.
"네가 다가가야 해"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은 땀의 순교자라 부릅니다.
친구 사제 김대근 안드레아는 피로서 증거 한 신앙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열한 제자에게 복음 선포를 명령하십니다.
교회의 사명은 하느님을 전하는 데 있습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을 부르며 예수님의 사제로 사셨던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사제가 하루빨리 시복시성이 되도록 함께 기도하고 모든 선교사들이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더욱 기쁘게 복음을 선포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기도합시다.
아멘
2022년 10월 23일
주중 미사 강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