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6월을 예수 성심 성월로 정하고 예수 성심을 공경하고 기린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16)라고 하였듯이, 예수 성심은 하느님의 사랑의 마음을 말한다. 당신 외아들마저 기꺼이 내어 주신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은 예수 성심을 통하여 우리에게 전달된다. 따라서 본당에서는 성시간과 성체 강복 등 예수 성심을 공경하는 신심 행사들를 하여 성심의 은총을 충만히 받는다.
예수 성심 공경은 중세 중반까지는 개인적이고 주관적 차원에서 머물다가, 중세 후반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에 대한 묵상이 활기를 띠면서 교회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예수 성심 축일이 보편 교회의 축일로 확대된 것은 비오 9세 교황 때였다. 비오 9세 교황은 1856년 6월을 예수 성심 성월로 승인하고 대사를 반포하였다. 특히 '성심의 교황'이라고 불리는 비오 12세 교황은 1956년 예수 성심 축일 제정 100주년을 맞아, 예수 성심 공경의 신학적 근거를 제시한 회칙을 반포하면서 "예수 성심 신심이야말로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는 가장 효과적인 학교"라고 강조하였다.
교회는 1969년 전례 개혁 때 예수 성심 축일을 '대축일'로 정하고 해마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다음 첫 금요일에 지내기로 하였다. 예수 성심이 성체성사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7월 1일이 예수 성심 대축일이다. (매일미사책 6월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