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랑하라 진실로
한국에 2주간 머무는 동안 예수마을의 땅을 기증한 마을 장로(엘더)들이 트렉터를 가져다가 돈을 번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고 김종성 목사님께서 소천하시기 바로 전에도 이런 일이 있어 용서는 해주셨지만 사역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셨다고 합니다.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니 저도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다시 고민해 보게 되었습니다. ‘주님 이들을 어찌 하여야 합니까?’ 답은‘더욱 사랑하라’였습니다. 그러나 어떻게가 중요할 것입니다. 자식이 잘못했을 때 그대로 두는 것이 결코 사랑이 아니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죄를 지었을 때 깨달을 수 있는 은혜와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주시지 않습니까? 이들을 더욱 잘 사랑하기 위해선 땅에 대한 공식적인 절차를 밟을 필요가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고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과 정부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 땅을 살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엘더들이 땅을 기증했다고는 하지만 터무니없는 조건들을 앞세워 사역에 큰 방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모든 일은 그분이 하시고 저희는 그저 그분이 하시는 일을 지켜보며 감사와 영광을 돌릴 뿐입니다. 은혜의 자리에, 축복의 자리에, 그분의 역사에 동참할 수 있음에 이 길이 행복합니다.
이제 법적인 절차만 남았습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일을 기대해 봅니다. 끝까지 기도에 동참해 주십시오. 기도를 통해 그분이 하시는 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놀라운 특권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2. 준비된 동역자
약 10년간 우간다에서 학교사역을 감당하셨던 교육선교 전문가 정명선 사모님께서 예수마을에 오셔서 kim's primary 사역에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학교건축, 내부 인테리어, 교사 교육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펴보시고 조언해 주셔서 사역이 더욱 수월해졌습니다. 고 김종성 목사님께서 많은 사역지를 만들어 놓고 가셨습니다.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은 적으니...’ 아직 추수할 시기는 아니지만 그래서 ‘일할 것이 많으나 일꾼이 턱없이 부족하니’와서 도와주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
3. 행복 용광로
학교 문제와 말라리아 등 지역의 질병문제로 아이들은 캄팔라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비록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지만 우간다 땅에서 함께 숨 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가족은 큰 힘이 됩니다. 비록 캄팔라라고는 하지만 죽이고 죽는 것이 별로 대수롭지 않은 우간다 타지에서 여자 혼자 아이들과 지내는 것도 사실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우간다에 도착하고 채 한 달도 되지 않았을 때 집 바로 곁에서 몇 일간의 총소리 등 난리를 들어서 인지 문을 3중으로 잠그고 조심합니다.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강해진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하는 아내가 언어의 문제로 국제학교에 지원조차 하지 못해 속상해 하더니 한글학교와 교회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며 다시금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또한 침례신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던 것이 끝나자마자 새로운 영어 수업이 연결
되어 주님의 예비하심에 감격 해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이곳에 오게 되어 정식으로 선교사 파송도 받지 못하고 기본적인 언어훈련도 받지 못했는데 하나님께서 이렇게 준비시키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언어가 준비되면 선교사 자녀를 위한 선교사 학교에서 교사로 헌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사랑이는 처음엔 도움을 받다가 (한국인 친구에게) 지금은 다른 친구들을 도와줄 수 있을 정도까지 실력이 향상되었습니다. 주님의 은혜지요. 알파벳도 모르고 이곳에 왔는데 힘주님내색 하지 않고 잘 견뎌주어 기특합니다. 요한이는 이곳에서 돌을 치뤘습니다. 지금껏 특별히 크게 아픈 적이 없었는데 요즘 우기 철에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아프리카인데 우습죠?^^) 콧물과 기침이 멈추질 않고 지속됩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날이 늘 일정하니 조금만 날씨가 달라져도 금방 병이 난다고 합니다.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 오리털 자켓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이상해 보였는데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세워져 가는 학교(Kim's Nursery&Primary School)
여러모로 부족하기 그지없지만, 2010년 첫 텀부터 6학년까지 학생들을 받아들여 현재 250여명의 학생들이 수학 중에 있습니다. 다행히 김용환 목사님(서울순복음교회)께서 보내주신 목적헌금 덕분으로 미장이며 칠판이며 그 모습이 점차 학교다워지고 있음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는 p7까지 열어서 학교의 면모를 어느 정도 갖출 계획이며, 수년 내에 우간다 대부분의 학교가 그렇듯 기숙사도 완비되어 구루에서 명문 초등학교로 서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물론 10여년 후엔 수도 캄팔라는 물론, 주변국 르완다, 콩고, 수단 등에서 유학을 올 만한 학교가 될 줄 믿습니다.
5. 완성되어져 가는 교회들
지난 4월, 파보와 쟁가리 지역에 강풍이 불어 많은 곳의 학교 지붕이 날아갔고 현지인의 집이 무너졌습니다. 쟁가리일빛교회에도 그 바람을 피해가진 않아 20여장의 아이온쉬트를 구기며 날아가 버렸습니다.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피해 바로 다음 날부터 공사에 들어가 지붕을 보수했고 덕분에 벽의 미장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아웨하늘교회와 딩기디삼흥교회는 일반 아이온쉬트보단 1.5배 비싸지만 캄팔라에서 스페셜아이온쉬트를 공수해와서 공사에 들어갔으며 아웨하늘교회는 지붕과 벽 미장을 모두 은혜로이 마무리한 상황입니다. 특별히 아웨는 교인들이 나와서 미장과 바닥 마람 수평 일을 도왔습니다. 딩기디삼흥교회는 지금 한창 공사중으로 김에스더사모님이 잠시도 자리를 비우지 않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딩기디 뿐 아니라 어느 공사현장이든 자리를 비우면 자재가 없어지고 일이 진행이 되지 않기에 모든 공사현장을 하나하나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건축 진행이 좀 느려질 수도 있으나 기도로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끝까지 아무 사고 없이 잘 마무리되길 소망합니다.
6. 기타 일상(사건사고) 보고
- 이번 우간다에 들어오며 사온 노트북과 결혼반지, 카메라 등을 강도가 훔쳐가 버렸습니다. 지지난주에도 어떤 선교사님 집에 강도가 들어 3대의 노트북과 현금 등을 분실한 적이 있었는데 저에게도 그런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 UNICEF에서 파 놓은 우물에 KMC가 심어놓은(80여 미터) 워터 펌프를 도난당했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아이들의 식수 공급원이었는데, 이젠 제라칸으로 나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 고 김목사님께서 기증받은 땅을 모두 사 들이고 있습니다. 구루의 한 미국 선교사 한분이 사역을 하신 곳이 있는데 고국으로 돌아간 후, 현지인이 지금 그 땅을 건물을 포함해 팔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였습니다. 100년 후에도 우리가 짓고 있는 교회와 학교, 병원이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길 소망하며 목돈이 들더라도
뒤늦게 땅을 사 들이고 있습니다. 2000만원이 필요합니다. 많은 절차 속에 시간도 길고, 사람들의 이기심도 접해야합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 베데스다 의료팀이 와서 딩기디와 구루구루에서 진료를 하였습니다. 200여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으며 의약품을 공급받았습니다.
- 선교차량이 마모되어 폐차 직전입니다. 새로운 차를 구입해야 합니다.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 사진 보내는 게 쉽지 않습니다. 캄팔라든 어디든 속도가 느려 메일을 보낼 때마다 매번 실패를 하게 됩니다. 이점 양해바랍니다.
빚진자의 마음(롬:14)으로 그 빚 갚아감이 너무나 부족하고 초라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그 마음 품고 함께 기도하며 동역한다면 한국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이상의 영향을 이 우간다 땅에 나타낼 수 있을 것입니다. 가든지! 보내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