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아, 바로 그 말"
"나비가 무엇이지요? 제발 알려 주세요."
"결국은 네가 되어야 할 것이란다.
그것은 하늘과 땅 사이를 아름다운 두 날개로 날아다니지.
나비는 꽃에 있는 달콤한 이슬을 마시며
꽃에서 꽃으로 사랑의 씨를 날라 준단다"
"만약 나비가 없다면 세상에는 꽃이 없어질거야"
"내 눈 앞에 보이는 건 솜털 투성이 벌레 뿐인데
당신 몸 속이나 내 몸 속에 어떻게 나비가 들어있다고 믿을 수 있나요?"
"어떻게 하면 나비가 될 수 있나요?"
"지금 너의 상태를 아낌없이 포기할 수 있을 때 나비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단다."
"목숨을 버리라는 말씀인가요?"
"그렇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
너의 겉모습은 없어지더라도
너의 참모습은 여전히 살아있을 것이란다.
그것은 삶에 변화가 온 것일 뿐이야
나비가 되지 못하고 죽어버린 애벌레들과는 전혀 다른 거야."
"일단 네가 나비가 되면 참다운 사랑을 할 수가 있단다.
그 사랑은 새로운 삶을 탄생시킨단다."
찬란한 날개를 달고 있는 한 마리의 노란색 생명체가 기둥 주위를 빙빙 날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멋있는 광경이라니,
기어 오르지 않고 어떻게 이처럼 높이 올 수 있었을까?
지난 날에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나비들만이....꼭대기를 볼 것이다.......'
그 노란 생명체의 눈동자에는 그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꼭대기에 오르기 위해서는
기어가는 것이 아니라 날아가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트리나 포올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을 읽고 이분이 새로운 피조물임을 알아 보았습니다.
우리들 새로운 생명체들끼리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자기가 발견한 그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는 걸 알지요.
번데기와 같은 죽음을 지나 새로운 생명체인 나비가 된 것을...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을......참다운 사랑을 하게 된 것을 어떻게 나타내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오늘 아침엔 애들이 써온 독후감 중 '꽃들에게 희망을'을 다시 읽으며 책의 한 구절을 마음속으로 음미해 봅니다.
새로운 생명체를 만나면 우리 영은 심장이 두근두근 사랑이 샘솟고 기뻐 뛰놀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