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찾아온 마임 !!!
볼 때마다 새롭고 웃음이 퐁퐁을 펑펑!!!
이번 마임도 본 듯 안 본 듯
시작하자마자 나무를 표현하는 손동작과 팔 동작에 빠져 숲 속 깊은 곳에 있는 기분이었다.
잠시 후 인간이 나타나 나무 베는 장면에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떠올랐다. 나무를 다듬고 깎아 만든 것이 총! 반전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나무로 만든 것이 총이라니 그 총으로 무차별적인 사냥, 총이 망가지자 다른 나무를 베어 다시 총을 그리고 사냥, 반복되었다. 어느 순간 나무를 벨 수 없게 되자 도끼를 메고 사라진다. 여기에서 포기를 했을까? 인간이....
살생을 아무거리낌 없이 하고 특히 인간의 욕심은 끝을 모르는데 그만 두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마음의 변화를 일으켜 ‘이건 잘못이구나!’를 깨닫지 않으면 이미 사냥이라는 것이 습이 되어버린 상황에서는 쉽게 벨 수 있는 넘어뜨릴 수 있는 나무를 찾아갔을 것 같다. 보는 동안 우리가 생활하는 주변의 모습 같아 씁쓸했지만 베어지지 않고 새들과 동물들의 쉼터가 되어준 나무를 보면서 이런 나무 같은 사람도 반드시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는 위로도 받았다.
정류장과 친구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잔잔한 웃음이 아니라 큰 웃음...
정류장을 보면서 양보를 하다 자기 것을 챙기지 못하고, 지루해서 잠깐 딴 행동으로 엄청난(?) 손해를 보는 상황이 웃음을 주었다. 양보는 국어사전이나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가 되었고, 기다리는 시간이나 몸이 지쳐서 또는 다음을 위해 쉬는 시간을 우리는 인정해줄까 거의 게을러서라는 말과 노력을 안해서라는 이유로 비난이 먼저 찾아온다. 하지만 하나의 종착지를 가졌으며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데 이렇게 각박하게 살아야 할까 조금은 느긋하게 살아갈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과 친구를 볼 때는 상대를 위한다는 마음에 내 욕심을 채우는 것은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지금도 사랑, 배려라고 착각하고 있는지도...
사진을 보는 순간 필름일 때 디카를 거쳐 폰으로 찍으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 예전 부모님 때의 사진, 큰 아이들 어릴 때, 그리고 지금을 생각하면 소중함 애틋함이 많이 희석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공연을 보면서 기억 속에 남아있는 사진과 같은 추억이 떠올라 끝날 때 까지 입가엔 미소가 걸려있었다. 집에 오는 길에 폰 속에 있는 사진들을 보며 현상을 할까 고민했다. 하지만 같은 사진을 보고 다른 기억으로 남아있었던 것이 떠올라 이건 나만이 간직하고 싶은 사연, 기억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만두기로 했다.
즐겁게 웃고 재미있게 보는 동안 많은 스쳐 지나간 생각이 있다.
이것이 마임의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