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훈련소 연무대교회 진중 세례식에 다녀온 지 10년 쯤 된 것 같다. 구 성전에서 천여 명이 모여서 함께 구령에 맞춰 지르는 함성과 찬양 소리에 온 교회가 진동하는 느낌에 많은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새롭고 더구나 한꺼번에 천명의 훈련병들이 세례를 받는 모습을 보며 마음 든든함과 가슴 뿌듯했던 일이 눈앞에 그려지고 그날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되뇌어 보는 기회가 되었다.
2009년에 한국교회 군목 파송 60주년 기념사업으로 새 성전을 건축하기로 하고 2012년에 기공예배를 드린 후 6년 만에 준공을 하고 오늘 헌당식을 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약 60억 원으로 시작하여 설계변경과 늘어나는 시설문제로 총예산이 230억으로 큰 공사를 마무리 하고 드디어 헌당식을 하게 된 것이다.
전국에서 초청을 받은 4000여명이 성전을 가득 메우고 제일 뒤 높은 좌석에 800여 명의 훈련병들이 자리를 잡으니 그 넓은 실내가 꽉 차고 한 겨울을 방불케 하는 열기가 넘치는 것 같았다.
예전 성전은 30여 년 전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가 건축을 하셨다는데 오래되어 낡고 협소하여 5부 예배를 드리며 세례식을 할 때는 장소가 좁아서 불편하였고 주변에 새로 지은 법당이나 원불교, 성당 건물에도 뒤지는 초라한 성전이었지만 새 성전은 5,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넓고 시원한 실내 공간과 영상이나 음향 등 최첨단 설비와 뛰어난 외형, 높이 40m가 되는 십자가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긍지와 가슴 뿌듯함을 느끼게 하였고 성전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은혜가 되었다. 훈련소의 명물로 자리 잡게 되었을 뿐 아니라 800여 명의 훈련병들이 지르는 함성과 찬양소리는 성전이 떠나갈 듯하고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울리는 공명과 감동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행사는 1부 준공기념식, 2부 봉헌예배, 3부 봉헌예식, 4부 비전선포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예배의 대표기도는 기독 실업인회 회장인 이승율 장로, 설교는 군선교 이사장을 맡은 곽선희 목사가 하고 육눈 참모총장을 지내고 건축위원장을 맡았던 김진영 장로의 인사말씀과 김삼환 목사의 봉헌인사, 그리고 육군 소장 구재서 훈현소장의 인사말씀에 이어서 김장환 목사,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각 교단 총회장의 축하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달한 후 오정호 목사의 비젼 선포식으로 끝으로 공식행사를 마쳤다.
교파를 초월하여 전국의 교회가 힘을 모아서 엄청난 일을 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특별히 건축헌금을 하기 시작하였을 때, 2014년경 우리 서울남교회가 제일 먼저 드리게 된 것도 감사하고 군선교에 모범을 보여 서울남교회를 모르는 사람이 없으며 우리 교회의 사례를 벤치마킹 하여 그대로 하는 교회도 많고 군선교의 모범적인 교회로 알려지게 되어 자랑스럽고 마음 뿌듯하였다. 그리고 순서지에 서울남교회의 사진과 멋진 전경에 담임 목사 사진이 게재되어 많은 자부심을 갖는 순간이었고 결과보고서에도 다른 10개 교회와 당당하게 이름이 나와서 어깨를 나란히 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의미 있는 역사적인 큰 행사에 참여하면서 다시 한 번 내면 깊이 가라앉은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며 군선교에 대한 도전을 받게 된 것에 무한히 감사를 드리게 되었다.
영락교회에서는 관광버스 15대가 동원되었으며 명성교회도 그 정도인 것으로 알고 우리 교회에서는 20여 명이 교회 버스로 가게 되었다. 비록 대형교회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당당하게 버스를 타고 참여하게 된 것이 자랑스럽고 감사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16시30분경 행사를 마치고 서둘러 상경 길에 올라서 천안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전용차선으로 싱싱 달려 교회에 도착하니 8시30분, 무사히 다녀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뜻 깊은 행사를 마무리 하였다. 2018. 12. 22(토). 13:00 헌당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