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림 동시
<초코파이 자전거>
초코파이 자전거를 탔더니
바람이 야금야금
다람쥐가 살금살금
까치가 조금조금
고양이가 슬금슬금 먹어서
내 초코파이 자전거
폭삭 주저앉아 버렸네
<고래가 코를 골며 잔다>
고래가 코를 골며 잔다
고르르래 고르르래
고래 코 고는 소리가 하늘까지 번지면
구름고래까지 코를 곤다
구르르래 구르르래
고래 코 고는 소리가 파도 소리처럼
우리 집에 넘치면
엄마라아 나까지 코를 곤다
드르르래 드르르래
< 더 미 >
가을엔 낙엽더미
겨울엔 눈더미
봄에 한가득 꽃더미
여름엔 방학숙제 산더미
<초코파이 자전거>
초코파이 자전거를 탔더니
바람이 야금야금
다람쥐가 살금살금
까치가 조금조금
고양이가 슬금슬금 먹어서
내 초코파이 자전거
폭삭 주저앉아 버렸네
<고래가 코를 골며 잔다>
고래가 코를 골며 잔다
고르르래 고르르래
고래 코 고는 소리가 하늘까지 번지면
구름고래까지 코를 곤다
구르르래 구르르래
고래 코 고는 소리가 파도 소리처럼
우리 집에 넘치면
엄마라아 나까지 코를 곤다
드르르래 드르르래
< 더 미 >
가을엔 낙엽더미
겨울엔 눈더미
봄에 한가득 꽃더미
여름엔 방학숙제 산더미
호박꽃
안도현
호호호호 호박꽃
호박꽃을 따 버리면
애애애애 애호박
애호박이 안 열려
호호호호 호박전
호박전을 못 먹어
뻐꾸기
안도현
봄이 간다 뻐꾹
꽃이 진다 뻐꾹
알 낳았다 뻐꾹
남의 둥지에 뻐꾹
나는 아니다 뻐꾹
남의 둥지에 뻐꾹
알 낳지 않았다 뻐꾹
도리도리 뻐꾹
정말이다 뻐꾹
찾아봐라 뻐꾹
딱새와 싸리나무
안도현
딱새 한 마리
싸리나무 가지 끝에
날아가 앉는다.
싸리나무가
휘청,
딱새는
흔들,
딱새야,
싸리나무 가지 잘 잡아라.
싸리나무야, 조심해라.
딱새야 멀미날라.
소
최승호
할 말이 많소
그런데 말을 못하겠소
코뿔소
최승호
그렇소
나는 코뿔소
코에 뿔이 났소
창 같지 않소
멋지지 않소
그렇소
나는 코뿔소
내 가죽은 갑옷처럼 튼튼하오
무장한 무사 같지 않소
무섭지 않소
얼른 길을 비키시오
귀뚜라미
최승호
라미 라미
맨드라미
라미라미
쓰르라미
맨드라미 지고
귀뚜라미 우네
가을이라고
가을이 왔다고
라미 라미
동그라미
동그란 보름달
(최승호 말놀이 동시집 2에서)
카페 게시글
☺금요월례토론방☺
발제문에 거론된 동시들입니다.
시먹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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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8
07.11.09 10:0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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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시집에서 뽑은 좋은 동시들일 것 같아요.
재밌어요. 오늘 토론회 기대 만빵. 이런 시들을 두고 평론가들은 어떤말을 주고 받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