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가졌음에도 아직 이 고달픈 길을 기꺼이 할 수 있음은 작년에 처음 경험한 2차 시험장 때문이었다.
'언젠가는 나도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난 고사장은 너무나 반가웠다.
단, 너무 많은 이들이 들어찬(2층 10 고사장이었습니다.) 고사장이었기에,
조그마한 소리도 다른 수험생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할까봐 신경쓰였고,
시험 감독관에 따라 조금씩의 추가 답안작성을 눈감아 주는 듯 하여(사람이 많은 곳에서의 시험관리상 어느정도 불가피하겠지만)
조금은 불만스러웠다.
2. 시험지
이상하게도 시험지 양이 너무 많아 보였다 ㅠㅠ 작년 기준으로 분명히 2시간이면 9페이지 쯤에서 왔다갔다 했어야 하건만, 작년보다 쓴 건 많은데 시험지는 이상하게 남았다. 국제정치학 부분에서 언급하겠지만, 망했다 싶었다 ㅠㅠ
3. 영어
1) 해석이 작문보다 더 난이도 있는듯 하였다. 해석 1번의 인터넷의 지역주의화 관련 지문은 flattening의 의미를 적절하게 생각해내지 못해서 '평평해지는'으로 써 버리는 좌절을 경험했다. 더불어 lament도 예언으로 써 버리는 절망을 끝까지 수정하지 못했다.
2) 해석 2번의 덩 샤오핑의 점진주의 관련 지문은 내용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지만, 직역하기 까다로운 단어들에 적절한 우리말을 찾느라 살짝 고생해야 했다.
3) 작문은 유네스코(풀어 쓴다고 힘들었다.;;)의 새로운 책 관련 지문이었다. 아마 eco-system, sustainable development 정도가 키워드 아니었나 싶은데, parasite가 생각 안나서 blood-sucking insects라 쓰질 않나 -_-, 의존도가 생각안나서 indispensible - 로 쓰지를 않나. 군데군데 실수만 잔뜩 한 듯 하다. 사실 영어로 옮기니 문장 길이가 서너줄은 기본으로 넘나들어 단어에 집중할 새가 없었다.
4) essay문제는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였다. director of equal education branch로써 educational polarization를 해결하기 위해, redistribution of resources, competition, brining more budget을 각각 1,2,3번 주장으로 만들었다.
실수의 향연이라, 시험 종료즈음에 참 가슴이 아팠다 ㅠㅠ
4. 국제정치학
1) 구성주의와 신현실주의 비교에 관한 50점짜리 문제였다.
I. 서론에서 현실주의에서 신현실주의, 구성주의의 등장과 컨셉에 대해 간단히 말하고,
II. 구성주의와 신현실주의 비교 : 구조와 행위자를 중심으로 라고 잡아서
1. 구성주의
- A. Wendt의 Intrasubjective interaction과 collective identity를 중심으로 행위자가 중시되게 되었다.
2. 신현실주의
- Krasner의 Regime 정의와 Institution 등의 구조 중심 무정부적 국제체제 분석
3. 구성주의와 신현실주의에서의 구조와 행위자간 관계
- 신현실주의가 아직 국가와 체제 중심이었다면, 구성주의는 행위자 인식과 정체성이 체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III. 탈냉전 이후 한국의 대외정책 변화
1. 문민정부
- 한미동맹 중심 아직 신현실주의적 분석이 적실성
2. 국민의 정부
- 햇볕정책으로 민족적 정체성, 육자회담으로 지역적 정체성
3. 참여정부
- 국민의 정부 계승, 자주국방 등 민족 정체성 강화, 동북아 중심적인 지역정체성 강화
4. 소결
IV. 결론
- 탈냉전 이후 정권에 따라 대외정책 변화: 구성주의 적실성. 이명박 정부의 향후 전망또한 이걸로 분석 가능할 것이다.
솔직히 조금은 당황스러운 주제라 글 구성 자체가 산만하고 울고 싶었다. 어떻게든 꾸역꾸역 다 쓰고 났는데도 50점짜리 문제에 겨우 3페이지 꽉 채워 쓴거 보고 정말 당황스러웠다.(그럼에도 시간은 1시간이나 잡아먹었다 ㅠㅠ)
2) 동양 삼국의 개방 조약에 관한 30점짜리 문제였다.
I. 서론
II. 조약의 공통점과 차이점
1. 공통점
- 세 조약 모두 외세의 압력에 의한 불평등 조약. 일방적 최혜국대우 및 영사재판권 등
2. 차이점
- 청영 난징조약 : 전쟁의 결과, 서양열강에 의한 침탈 심화
미일 가나가와조약 : 전쟁 없는 조약, 당시 미국의 사정과 맞물려 비교적 평등한 우호통상항해조약형식, 메이지 유신등 근대화 발판
한일 강화도조약 : 운요호 사건 등 분쟁의 결과, 최초의 아시아 국가에 의한 강제적 문호개방조약, 식민지화의 단초
3. 소결
III. 조약의 불평등성과 근대화 과정
-목차대로;; 각국은 그렇게 해서 불평등하게 근대화되었다.
IV. 결론
-WTO와 FTA를 맞이하며 옛일을 기억하자 ;;;
3) 동맹이론에 관한 20점 문제였다.
I. 서론: 동맹의 형성
- 세력균형, 위협균형, 약소국편승, Morgenthau의 현실적 세력균형, Mesquita의 효용이론
II. 동맹의 역기능
- 한미동맹처럼 자치안보 교환모형(security -autonomy trade off)에서 자치, 연루(chain ganging, entrapment), 방기(abandonment)
III. 한미동맹의 변화양상
- 2001 SOFA 개정 이후 자치안보교환적 편승동맹에서 협력적 파트너쉽으로 변화, 2012 예정된 전시 전작권 환수, 미국의 2006 QDR과 GPR등과 맞물려 중국 견제위한 협력적 동반자 관계로 진행중
IV. 결론
- 요약한 뒤에 중국 어쩌구 하면서 쓸때 종 땡 -_-
이만큼 썼는데 6페이지 반 정도입니다 ㅠㅠ
2교시 시작하고 진짜 계속 썼는데도 종이가 안 줄어 들길래, 통목차라도 논점만 건들자는 생각에 나열식으로 계속 끼워맞추고 온 듯 합니다.
끄응... 저도 휴직하고 신림동에서 순환강의 들으면서 답안 연습이나 할 걸 그랬습니다...ㅠㅠ
군복무시점까지 포함해서 1년째입니다 -_-;;; 6페이지 밖에 못 썼다는 말이 농담이 아니랍니다 ㅠㅠ
익명
08.04.28 18:47
신현실주의가 아니라 신자유주의 쓰신거 같네요
익명
08.04.28 21:02
1번 문제 목차잡기 까다로웠어요..(국정) 영어는 실수를 좀 많이 하신듯..뭐 저도 grievance를 simmer 한다를 뒤에서 한숨이나 푹푹 쉬고 있다는 의미로 써버렸습니다 ㅡㅡ; 전 초시인데 영어는 평이했던 것 같고 국제정치학은 불의타는 아니지만 꽤나 까다로웠네요. 제 기준에서요..남은 시험도 잘 보세요~^^
익명
08.04.28 21:50
목차는 정말정말 좋으신데요? ㅜㅜ 저도 10실에서 봤는데.. 전 10장 채우긴 했는데 내용이 안습인듯 ;;;
익명
08.04.28 22:00
저도 parasite가 생각이 안나다가.. 스타크래프트에서 퀸이 쓰는 기술이 뭐더라 하고 머리를 쥐어짠 결과 생각해 냈다는 ㅋㅋ
익명
08.04.29 17:21
음.. 영어 한영은 몰라도 영한은 작년보다 번역하기 약간 까다롭던데.. 쉬웠나..;; 안되는데.. ㄷㄷ
익명
08.04.29 18:45
parasite 이 생각 안 나서 pest 로 썼고, eco-system이 생각 안 나서 biology 로 썼어요--;; ㅠㅠㅠㅠ
익명
08.05.01 12:21
저도 당연히 pest거니 했는데.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익명
08.04.30 18:56
어느정도 대비는 하긴 했지만 저도 j 강사 수업들었는데 난 왜 그문제를 못본걸까요..;; 셤만보고 나가서 그런가..ㅡㅡㅋ feat은 elude의 정확한 용법만 알고 있다면 때려맞춰도 맞출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나 저나 저는 에세이를 너무 거지같이 써서 걱정인데.. 에세이 글 내용 수준이 점수에 어느 정도 영향주는지 대충이라도 아시는분.. 이건 분량만 채웠지 완전 애들 장난 수준으로 썼는데.
익명
08.04.30 20:28
band width 사전적 정의를 쓰셨군요.. 그렇게 해도 나쁘지 않지만, 문맥상으로는 '터넷 보급 정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초고속 인터넷"을 broad band 라고 하니까요..
익명
08.05.01 01:53
보급정도로 번역하는건 오역같은데.. 대역은 인터넷 속도를 의미하지 보급도를 의미하지는 않음..
익명
08.05.02 13:39
위에 찐따라고 쓴 놈 전화번호좀 남겨봐라.. 어디서 배운 말버릇이냐? 인터넷이라고 누군지 모른다고 멋대로 지껄이면 되는 줄 아냐? 중학교는 제대로 다녔냐? 니말대로 국경간 장벽으로 대역망을 제한하면, 뒤에 동격으로 연결되어 있는 언어와 검열장치등을 국경간 장벽으로 제한한다라는 것도 말이 돼야 하는데 이게 어느 나라 말이냐? 암튼 니 면상좀 보자 전화해이자식아 오늘 완전 뚜껑열리게 하네 0/17-28/3-65/10
익명
08.05.02 13:34
흥분하지 마세요... ㄷㄷㄷ 그냥 저런 볍신은 무시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익명
08.04.30 15:13
음.. 물론 채점을 어떻게 할 진 모르겠지만 작년 불어생들 대박난 피해를 올해 보는 분들이 보게 생겼군요...;; 스페인어는 작년보다 쉬워진 것 같던데.. 중국어는 작년에도 어려웠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역시 하는 사람 많으니 싫으면 하지말라 이건가..;;
익명
08.04.30 15:13
1번 신현실주의에 크라스너가 에러네요..;;
익명
08.04.30 22:21
일본어도 어려웠어요! 에세이 작문 번역 다 분량이 거의 1/3씩 다 늘어났음.. ㅜㅜ.. 일본어 시간 모자를 거라고는 생각도 안했는데...
익명
08.04.30 23:16
에세이 분량도 늘었나요? 그건 외국어 공통아닌가.. 문제도 이번에 다 같은거 같던데..
익명
08.05.01 11:28
일본어 에세이 보통 300자 정도인데 이번에는 400자였어요. 거기다가 반 쯤 썼는데 문제 파악을 잘못했더라구요. ㅜㅜ
익명
08.05.01 08:29
전 시간 배분 잘못해서 국제정치 3번 문제 거의 못 썼는데..ㅠ 그렇다고 1,2 번 문제를 완벽하게 쓴 것도 아니면.. 과락을 면하기 힘들까요? ㅠㅠ
익명
08.05.01 10:33
외시 정치학은 과락은 잘 안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국제정치가 50점초반대로 가면 다른 과목을 안드로메다급으로 잘하지 않는 이상 합격은 힘들겠죠..
첫댓글 와...답안이 멋지네요...몇 년이나 공부하면 이렇게 쓸 수 있는건가요?;;
군복무시점까지 포함해서 1년째입니다 -_-;;; 6페이지 밖에 못 썼다는 말이 농담이 아니랍니다 ㅠㅠ
신현실주의가 아니라 신자유주의 쓰신거 같네요
1번 문제 목차잡기 까다로웠어요..(국정) 영어는 실수를 좀 많이 하신듯..뭐 저도 grievance를 simmer 한다를 뒤에서 한숨이나 푹푹 쉬고 있다는 의미로 써버렸습니다 ㅡㅡ; 전 초시인데 영어는 평이했던 것 같고 국제정치학은 불의타는 아니지만 꽤나 까다로웠네요. 제 기준에서요..남은 시험도 잘 보세요~^^
목차는 정말정말 좋으신데요? ㅜㅜ 저도 10실에서 봤는데.. 전 10장 채우긴 했는데 내용이 안습인듯 ;;;
저도 parasite가 생각이 안나다가.. 스타크래프트에서 퀸이 쓰는 기술이 뭐더라 하고 머리를 쥐어짠 결과 생각해 냈다는 ㅋㅋ
음.. 영어 한영은 몰라도 영한은 작년보다 번역하기 약간 까다롭던데.. 쉬웠나..;; 안되는데.. ㄷㄷ
parasite 이 생각 안 나서 pest 로 썼고, eco-system이 생각 안 나서 biology 로 썼어요--;; ㅠㅠㅠㅠ
저도 당연히 pest거니 했는데.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느정도 대비는 하긴 했지만 저도 j 강사 수업들었는데 난 왜 그문제를 못본걸까요..;; 셤만보고 나가서 그런가..ㅡㅡㅋ feat은 elude의 정확한 용법만 알고 있다면 때려맞춰도 맞출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나 저나 저는 에세이를 너무 거지같이 써서 걱정인데.. 에세이 글 내용 수준이 점수에 어느 정도 영향주는지 대충이라도 아시는분.. 이건 분량만 채웠지 완전 애들 장난 수준으로 썼는데.
band width 사전적 정의를 쓰셨군요.. 그렇게 해도 나쁘지 않지만, 문맥상으로는 '터넷 보급 정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초고속 인터넷"을 broad band 라고 하니까요..
보급정도로 번역하는건 오역같은데.. 대역은 인터넷 속도를 의미하지 보급도를 의미하지는 않음..
위에 찐따라고 쓴 놈 전화번호좀 남겨봐라.. 어디서 배운 말버릇이냐? 인터넷이라고 누군지 모른다고 멋대로 지껄이면 되는 줄 아냐? 중학교는 제대로 다녔냐? 니말대로 국경간 장벽으로 대역망을 제한하면, 뒤에 동격으로 연결되어 있는 언어와 검열장치등을 국경간 장벽으로 제한한다라는 것도 말이 돼야 하는데 이게 어느 나라 말이냐? 암튼 니 면상좀 보자 전화해이자식아 오늘 완전 뚜껑열리게 하네 0/17-28/3-65/10
흥분하지 마세요... ㄷㄷㄷ 그냥 저런 볍신은 무시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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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물론 채점을 어떻게 할 진 모르겠지만 작년 불어생들 대박난 피해를 올해 보는 분들이 보게 생겼군요...;; 스페인어는 작년보다 쉬워진 것 같던데.. 중국어는 작년에도 어려웠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역시 하는 사람 많으니 싫으면 하지말라 이건가..;;
1번 신현실주의에 크라스너가 에러네요..;;
일본어도 어려웠어요! 에세이 작문 번역 다 분량이 거의 1/3씩 다 늘어났음.. ㅜㅜ.. 일본어 시간 모자를 거라고는 생각도 안했는데...
에세이 분량도 늘었나요? 그건 외국어 공통아닌가.. 문제도 이번에 다 같은거 같던데..
일본어 에세이 보통 300자 정도인데 이번에는 400자였어요. 거기다가 반 쯤 썼는데 문제 파악을 잘못했더라구요. ㅜㅜ
전 시간 배분 잘못해서 국제정치 3번 문제 거의 못 썼는데..ㅠ 그렇다고 1,2 번 문제를 완벽하게 쓴 것도 아니면.. 과락을 면하기 힘들까요? ㅠㅠ
외시 정치학은 과락은 잘 안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국제정치가 50점초반대로 가면 다른 과목을 안드로메다급으로 잘하지 않는 이상 합격은 힘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