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이와 오는 이
지난 토요일(10/16)은
우리조합 9대조합장 이임과
제 10대조합장 취임식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이날 이.취임식장(한라대학 아트홀)은 많은 화분과 화환
그리고 축하객으로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씨끌벅적 대며 붐볐습니다.
주로 가는이를 축하하기 보다는
새로이 오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서입니다.
가는 이와 오는 이?
우리는 흔히 오는 이에게만 축하의 촛점이 맞춰지다보면
가는 이에게는 너무나 소홀하거나
쓸쓸하게 대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가는 이가 있는 동안
이룩한 업적과
수고에 대한 응분의 격려와 박수갈채 보다는
오는 이에게 뭔가는 바라고
기대는 마음으로
별로 관계없는 사람까지도
축하대열에 합류하기도 하죠!?
이날 오는 이는 행사시간내내
매우 고무된 표정이었지만...
가는 이는 어딘가 모르게 쓸쓸함이 엿보이는 것은
저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그 동안의 정열적인 모습과는 다르게....
이.취임 행사가 끝나고 드디어 헤어져야 할 시간
가는 이는 그동안 정들었던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는 차에 올라
우리 시야에서 점점 멀어져 감을 볼때
마음 한 구석 허전함을 느꼈습니다.
같이 있는 동안은 때로 불만을 같고 미워하기도 했었건만 ....
이제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가슴 한 구석이 텅 비어옴을 느끼는 것은 무엇때문인지...
헤어짐은 처음 만날때의 기쁨과 가슴벅참과는 다른
허전함과 아쉬움
그리고 있을때 못해드린 모든 점에 대한
죄송함이 나를 엄습하고..
사람이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는 것이 이치이지만.....
가는 이와 오는 이
가는 이가 우리 곁을 떠나간 이제
우리는 가는 이의 그 동안의 자취를 간직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을
오래도록 볼 수 있기를 바라며,
또한 우리도 언젠가는 가는 이에 속하는 날이 올 것을 생각하면서.....???
첫댓글 가는 이! 잊혀진 이름이 아닌, 도륜님처럼 기억하고 생각해 주는 분이 있다는걸 알면 얼마나 고마워하고 행복해 할까요?
도륜님의 섬세하고 남을 생각하는 깊은 마음에 배움이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본받고 싶습니다. 높은 곳보다는 낮은 곳을 바라보는 밝은 곳보다는 어두운 곳을 살피는 지혜를 존경합니다. 언제 고산 수월봉을 다시 가서 지는 해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싶습니다.~~~
"가는 이" 와 "오는 이" !!!! 정말 가슴 깊이 닿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여기에 해당하겠지요? 우리는 항상 앞을 먼저 바라다보고 뒤돌아보는 것은 소홀히 하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오늘이 있기에 더 밝은 내일이 있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보며 도륜님의 그 고마운 마음을 새겨봅니다.
가는이에게는 그동안 수고와 정열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오는이에게는 새로운 창조와 번영의 비젼을 위하여 박수를 보낼 수있도록 해야 되겠지요!!!도륜님의 마음 본 받을만 합니다.
아니! 이거 저가 괸히 무슨 굉장한 마음 씀씀이가 있는 것처럼 보였군요....!! .정말 쑥 스럽습니다 !? 다만 가는 이의 마음을 조금 헤아려 본 것 뿐인데----^^----
해가 지면 달이 뜨듯이 가는 이가 있기에 오는 이가 있는게 아닐까요? 가는 이에게는 감사의 마음으로 오는 이에게는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하는 자세가 필요할것 같네요.
가는이와 오는이......만남이 있음 헤어짐이 있듯 자연의 이치인것 같네요...내가 가는이라면 어떤 사람으로 기억에 남을수 있을까를 생각하여 봅니다...오늘하루도 최선을 다하는 즐건하루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