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雄常) / 자작나무
박 민우
수정자(水精子)
사명 받은
숲의 여왕
생명의 나무,
영혼의 나무,
하얀 보티(birch) 나무.
그대가
하얀 옷을
입은 것처럼
봇나무 숲엔,
수정자(水精子) 힌 빛 향.
활개친
외 뿔 기린
천마도장니(天馬圖障泥),
자작나무 화폭.
붓을 쥔
화가에겐
속살까지도,
끝내 보여줬지.
세한(歲寒)도
이기는,
활엽수,
시베리아
영하 칠십도,
不死의 생명력.
강하게
살아남는
그 생명력은,
웅상(雄常)이기 때문.
* 수정자(水精子) : 북극성에서 물과 수명을 다스리는 神(삼신오제본기).
* 보티(birch) 나무 : 보티(birch)는 산스크리트 인데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봇나무라 불렀다. 봇나무는 기름 성분이 많아 이를 태우면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 자작나무라는 명칭은 근세에 생긴 것이므로 원래 이름인 '봇'으로 부르는 것이 옳타.
* 천마도장니(天馬圖障泥) : 천마총에서 발굴된 '말 안장', 하얀 봇나무 껍질에 하늘을 날으는 외 뿔 기린의 형상을 그림. 이것은 북방 만주, 함경도 지역의 풍습이다. 그러므로 이 무덤은 신라의 무덤이 아닌 흉노 또는 고구려, 발해 계통의 무덤으로 추정할 수 있다. 지금 고고학자들이 말하는 신라 왕족 무덤설은 모두 엉터리다.
* 웅상(雄常) : 북방의 넓은 들판에서 우리 민족이 융성하던 배달국 시대에 마을 입구에 세웠던 키가 큰 나무, 神木. 북방의 나무는 웅상(雄常), 동방의 나무는 부상(扶桑) 이로서 우리 민족의 상고대 활동 강역을 추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