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은 기러기 모임이라고
그 한 해에 천국으로 이사 가신 분들의 가족들을 위로해주는 행사였습니다.
사회복지사 3명과 자원봉사자 그밖의 많은 후원으로 이루어지네요.
가족을 천국으로 보내고 난 후
집으로 가서 짐도 정리하고
집도 정리하고
마음도 추스리던 중에
같은 슬픔을 가진 가족들에게 미처 정리 안되어 아직도 슬퍼하고 있을까봐
감정을 다듬게 해주는 그런 아름다운 조용한 모임이었어요.
먼저
초대를 하고
찬양으로 예배를 드린 후
점심도 함께 하였습니다.
며칠 안 남은 크리스 마스를 기대하며 케익을 데코레이션하는 시간을 주었는데
그야말로 놀이치료같은 거네요.
진솔이랑 그 아빠랑 셋만 갔는데...
다 들 왔으면 참 좋았겠더라고요.
작은 팀으로 나누어 구성한 후 서로 마음을 만져주고 들어주고
그러는 동안 영상으로 남겨진 가신 분들의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엄니는 아주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더욱 그리웠습니다.
엄니에 대한 그리움을 함께 나누며 눈물도 흘렸지만
그런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입니다.
조용히 혼자 그리워 하던 모든 이들의 감정이 다른 분들의 사연도 듣다보니
서로 위로해주며 함께 나누는 슬픔은 깨끗하게 정리되기도 했습니다.
오고가는 길이 조금 밀렸지만
더 멀어도 좋았을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차 안에서 노래를 불러가며 신통하게 놀아 주 진솔이가 또 보고싶습니다.
할머니를 언제까지 기억할 지....
첫댓글 수고혔네요..갔어야 했는디..엄마영상이 올라오는 걸 알았더라면 부득이 하더라도 갔을것을..게으른 카막아~..^^..전 아직도 혼자 파주를 댕겨오지도 못하네요..왠지그냥..몇번 가려고 날잡았다가도..왠지그냥..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