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자키 자택 정원>
우선 그 규모와 당대의 서양건축 도입의 적극성과 보존의 적극성 등이 놀랍다. 신발을 벗고 다니며 봐야 하고 사진 플래쉬가 제한된다. 당시에 민간에서 이런 건축물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놀랍다. 민간에서 이 정도의 부가 축적되었다는 것과 서양문명의 도입 시기는 비례하는 것으로 보인다. 재벌의 이른 시기의 성장 또한 놀랍다.
방문 : 2023.8.23.
입장료 : 400엔
미쓰비시가의 3대 사장 이와사키 히사야의 고가이다. 전체 부지가 1/3로 준 것이 이 정도이다. 서양관과 전통관이 이어져 있고 당구실은 별도의 건물이다. 서양관이 주된 볼거리이고, 전통관은 건물의 신구 조화를 위하여 혹은 잠자리에서의 편안함을 위하여 붙여 지은 것으로 보인다. 다이묘들이 천수각의 가장 안쪽 침실에는 바깥쪽 무사도와 달리 산수화를 그려 심신의 안정을 꾀한 것과 같은 의도로 읽힌다.
생활의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하여 신분 이동 금지는 물론이고 직업간 이동도 금지하고 생활규모와 형식도 제한해왔던 쇼군과 다이묘의 심각한 간섭이 이와 같은 재벌을 일찍부터 만들어낸 배경이 아닐까 생각한다. 근대의 기회의 독점과 사업 독점과 재벌의 이른 성장이 맞물려 있지 않나 싶다. 그렇게 생성된 재벌은 쇼군 못지 않는 풍요와 권위를 오늘날에도 누린다. 그 현장을 보는 기분이다.
오스트리아에서 봤던 궁전이 연상된다. 규모는 그만 못하지만 민간이 누린 권위와 재부의 규모가 이 정도라는 것은 거의 그 수준에 이른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어려운 근대를 보내는 동안 일본은 이렇게 민간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었구나, 싶다가 요즘 일본을 보면 그래도 역사는 돌고 돈다, 싶다.
#도쿄가볼만한곳 #구이와자키정원 #미쓰비시재벌 #일본근대건축 #이와자키고가구성 #동경대부근가볼만한곳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