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붓다의 위대한 모습을, 여태까지와는 다른 각도에서 알게 되었다.
고리타는, 친구인 우파데사에게 그 심경을 털어놓았다.
" 우파데사,
나는 어제부터 붓다가 말씀하시는 광명으로 가득차서,
마음은 평화로우며, 삼매의 경지를 알게 되었다.
아사지가 말하는 것처럼 붓다의 후광은 몸 전체에서 발산되고 있으며,
그야말로, 위대하다는 형용사 이외에는 표현할 말이 없구나.
우파데사,
너의 몸에서도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는 엷은 빛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오른편에, 브라흐만 같은 분이 서서 웃고 있다....."
고리타는 떨어지는 눈물을 닦았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한 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려고, 자신의 눈을 꿈벅이며,
우파데사의 오른쪽에 서 있는 빛의 천사를, 눈을 비비며 몇 번이나 응시하였다.
" 너도 볼 수 있게 되었는가.
그건 경사스러운 일이다.
나는 마음의 때가 너무 많아,
아직 거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법의 실천이 부족한가 보다."
우파데사는 고리타의 손을 잡고,
친구의 영혼의 진보를 진심으로 축복해주는 동시에, 자신을 반성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며칠 뒤의 일이었다.
고리타는, 문득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났다.
인간의 상정이라, 타계하신 어머니가, 지금 어떠한 세계에서 생활하고 계실까 궁금해졌다.
그는, 눈을 감고, 어머니를 념(念)했다.
그러자, 어머니의 생전의 얼굴이, 똑똑하게 눈앞에 떠올랐다.
" 아아.... 어머니가 계신다.
혼자 쓸쓸한 듯, 이쪽을 보고 계신다.
무엇이 필요한 것일까."
고리타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면서,
어두운 곳에 서 있는 어머니를 보고 있었다.
장소는, 고리타의 집 근처인 것 같았다.
어머니는 분명히 물을 마시고 싶어하는 모양이었다.
고리타는, 일어나 바리에 물을 담아 어머니에게 내밀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물이 가득 찬 바리를 어머니 입술까지 가져가면,
무슨 이유인지, 물이 불로 되고 마는 것이었다.
고리타는 몇 번이고 반복했다.
어떻게 해서라도 어머니에게 물을 드리고 싶었지만, 아무리 해도, 불에 휩싸이고 말았다.
고리타는 이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붓다에게 자신의 체험을 말씀드리고,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붓다는,
" 고리타여,
심안이 열려 축하한다.
참으로 잘 정진하였다.
그대의 어머니는 생전에 바라문 가문의 출신으로 많은 신자들로부터 보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타인에 대해서 봉사의 마음도 행위도 없이 자아가 강하고 허영심에 가득 차 있었다.
어머니의 세계는 화염지옥이다."
하고 고리타의 눈을 바라보면서 조용히 말했다.
고리타는 깜짝 놀랐다.
한참 동안은 놀라움과 형용하기 어려운 기분에 휩싸여, 말이 나오지 않았다.
조금 지나서, 붓다에게 물었다.
" 어머니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육체를 주신 어머니입 니다.
적어도, 그 보은으로, 어머니를 화염지옥에서 구제해 드리고 싶습니다.
어머니를 구원하는 일이라면 저는 무슨 고통이라도 견디겠습니다.
가르쳐 주십시오."
고리타의 어머니는 성격이 강했고,
죽음이 두려워서, 아수라와 같은 모습으로 타계하였다.
이 사실은 고리타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는 만큼, 더더욱 어머니의 불행을 느꼈다.
지금은 붓다의 제자가 되어,
부모와 자식 간의 인연은 전세(실재계)의 약속에 의해서 맺어져 있다고 알고 있었으므로,
구제할 길이 있으면 구제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했다.
“고리타여,
어머니는 어머니의 생명이고, 너의 생명은 너 자신의 것이다.
너의 어머니로부터 육체를 받았지만,
혼은 다르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강가 강에는 배가 떠 있다.
하지만 배의 주인은 모두 다르다.
그것과 똑 같이 배의 선장인 마음은 각각 다른 것이다."
" 육체는 받았어도 혼은 별개라는 말씀입니까."
" 그렇다. 육체는 인생을 건너는 배에 지나지 않는다.
혼은 영원불멸, 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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