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의 선거용 디자인 전략 유감.
홍익대학교 대학원 교수 최 광.
모든 디자인은 제작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전략이 있다. AIDMA 전략이 그것이다.
A – Attention, 주목하게 하는 전략이다. ------- 일단 눈에 띄면 50점은 먹고 들어간다.
I – Interest, 흥미를 일으키게 해야 한다. ------- 관심과 흥미를 느끼게 하면 20점,
D – Desire, 욕구가 일어나게 해야 한다.-------- 갖고 싶거나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기면 10점.
M – Memory, 기억나게 해야 한다. ------------ 한 번만 보고도 딱 기억나도록 특이하면 10점.
A – Action, 행동으로 옮기게 해야 한다.--------구매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으면 10점.
위와 같이 AIDMA 전략은 100점 만점으로 하여 이 디자인은 몇점짜리 디자인 인가를 평가하도록 하는 전략이다.
첫 번째, 눈에 띄게하는 전략은 어떤 요소를 눈에 띄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색상인가? 브랜드 로고인가? 그림인가? 슬로건인가? 무엇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게 할것인가?는 디자인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아무리 중요한 사안이라도 눈에 띄게 하지 않으면 볼 수 없고 인식 할수없기 때문에 주의는 디자인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사람들은 어떤 자극에 주의를 할까? 남녀에 따라 다르고, 성격에 따라, 문화 수준에 따라, 관심도에 따라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디자인을 할때 고객의 눈을 사로잡을 시각적 요소를 찾는 일에 전념하지 않으면 안된다. 시각심리학에서도 주의와 주목에 대한 연구는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두 번째, 디자인은 보는 사람에게 흥미를 느끼도록 자극적으로 해야한다. 눈에 띄기만 하고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지루하거나 고루한 느낌을 준다면 사람들은 외면하기 마련이다. 재미있는 느낌, 따듯한 느낌, 호감가는 느낌, 고급스런 느낌, 섬세하고 부드럽고 신선한 느낌, 이런것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시키는 요소가 된다.
세 번째, 욕구를 불러 일으키도록 해야한다. 갖고 싶거나 보고 싶거나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유혹하는 것이다.
네 번째, 기억나도록 해야한다. 기억은 단 한번의 노출로 오래동안 기억나게 하는 전략이다. 모든 디자인이나 광고가 소비자 기억을 높이기 위해 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억을 높이기 위한 전략은 심리학에서 시각적 기억전략 이론에 자세히 기술하고 있고 이 분야의 많은 연구가들에 의해 증명되고 있다. 기억은 네가티브 기억과 포지티브 기억이 있지만 어떤 기억이 더 강하게 남는가?는 전적으로 디자이너들의 전략적 사고력에 따라 달라진다 할 수있다.
마지막으로 행동으로 옮기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일단 구매해서 먹어보거나 체험해 보도록 유혹하는 전략이 디자인에서 크게 요구되는 것이다. 이처럼 AIDMA 전략은 모든 디자인 구상에 참고해야 할 전략적 요소이며 디자인 평가 항목에 적용해야 할 요인들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요즘 TV나 신문을 통해 정치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당의 당명, 브랜드, 색상, 로고, 슬로건, 배너디자인, 등의 비쥬얼에 대하여 관심있게 관찰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 민주당의 시각적 전략과 새로 탄생한 미래통합당, 국민당의 시각적 전략에 대하여 비교해 보면서 국민들은 어떤 심리적 반응을 보일것인가? 특히 젊은 층의 반응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된다. 정당의 시각디자인은 정당의 얼굴이며, 지적 수준이고, 시대적 감각이라 할수있다. 정당의 디자인은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 잡을수도있고 외면하게 할수도있다. 젊은층,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정당의 이런 이미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트랜드에 민감한 세대다. 따라서 트랜드에 맞는 디자인을 할 경우 호감을 보이고 트랜드에 둔한 디자인을 할 경우에는 격멸한다.
서울대학교 트랜드 분석센터에서는 2007년부터 매년 트랜드 코리아라는 서적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한 동향, 소비자 동향, 언어와 색상, 서체디자인 변화, 등을 소개 하고 있다. 대기업 디자인 연구소에서도 해마다 디자인 트랜드를 조사해서 발표하고있고 디자인 잡지등도 매년 디자인 트랜드를 발표하고있다. 참고로 2020 디자인트랜드를 통해 올해의 디자인 트랜드와 소비자 선호 경향등도 읽을 수 있다. 물론 연구소가 예측한 트랜드가 100% 적중하는건 아니다. 그러나 정당에서도 이런 트랜드를 반영하여 유권자의 눈을 즐겁게 느끼도록 해야한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이해보다는 가벼운 터치와 직관적인 감성에 환호하고 자신만의 개성 있는 컨셉을 연출하는 것을 중시하고 재미있거나 공감할 수 있는 개성 넘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열광하고 소비한다.
2020 디자인 트랜드는 액체영상 비쥬얼, 눈을 즐겁게하는 질감, 아이소메트릭 일러스트, 단순한 모노크롬과 반짝이는 금속 광택 비쥬얼, 사진 그림 디지털 일러스트가 합친 꼴라주, 공상과학 느낌, 복고스타일 레트로디자인과 뉴트로디자인, 비정형화된 반항적 브루탈리즘 레이아웃 등 이라고한다. 그리고 인공지능(AI) 데이터지능(DI)등 인공지능과 알고리즘 분석기술이 결합한 데이터 인텔리전스에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정당을 대표하는 디자인, 최종 결정권자는 누구였을까? 결정을 할 때 AIDMA 전략은 생각했을까? 2020 디자인 트랜드에 대하여 검토했을까? 젊은 표심을 사로 잡기원하면서 젊은이들의 관심사에 대하여 검토했을까? 유권자의 마음을 유혹하는 기술을 알고있는 아트디랙터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경제포커스 신문, 문화컬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