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염쟁이강씨 입니다.
1일차
상주 님의 의뢰를 받아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모실 어르신은 향년 101세의 어머님이십니다.
초도 상담을 통해 3일간의 장례 진행 및 컨설팅을 해드렸어요.
최종 장지는 화장이 아닌 매장으로 결정...
40년 전 돌아가신 아버님과 합장을 원하십니다.
매장 방식은 관장이 아닌 탈관 > 횡대로 마무리
상담 후...
아버님이 영면해 계시는 묘역을 방문해 봤습니다.
묘역에서 5m 거리에 물고랑이 있네요.
봉분에 이끼도 자라고 주변에 음지에서 자생하는 두릅나무도 무성하고요.
가장 큰 문제는 5m 거리의 물고랑입니다.
평상시에 물이 없어도 장마나 우기 때 십중팔구 물이 들이쳐 스며들을 거고요...
매장한 깊이가 대략 1m 50cm 이상...
이런 묘역의 자리는 물이 찼다 빠졌다 반복을 하는 자리입니다.
유가족분들과 상담 후..
최종적으로 묘지 개장 > 묘지 이장 후 합장묘를 새롭게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2일차
오늘은 바쁜 하루가 될 거 같네요
입관 후 > 제사 > 묘지 이장 > 묘역 조성 > 아버님 안장
유가족분들이 참관하시는 가운데 입관을 시작합니다.
조심히 세안을 시켜드리고요...
소렴 중... (수의 만 입으신 상태)
대렴 중...(장뫼에 21메디의 멧배로 메질)
대렴 후...
관안에(입관) 모십니다.
성복제를 올려드리고요.
바로 아버님 묘소로 이동합니다.
상주님 왈!
탈관을 하셨고 돌아가신지 40년, 뼈가 남아있으려나...
파묘에 앞서 절을 올려드리고요.
조심스레 파 내려갑니다.
횡대가 나무판이 아닌 대리석으로 해놓으셨네요.
탈관이 아닌 관장이고요;;;
개관을 해보니 그대로 계시네요. 미 육탈;;;
관 안을 살펴보니 제 예상대로 물이 찼다 빠졌다 반복을 했네요;;;
상주님은 주저앉고 망연자실하고요.
수습 후...
현장에서 멧배를 제단하고 염을 준비합니다
장뫼를 깔고 칠성판 위에 어르신을 모시고...
메질을 해드립니다.
메질 후...
내광 자리에... 채 바가지로 최대한 돌멩이를 걸러냅니다
모틀 바닥을 정리해 주고요.
산소(봉분)에서 정면으로 남좌여우 입니다.
우선 아버님 모틀 자리를 준비합니다.
완성 후...
모틀:고인의 자리 (영구가 들어갈 자리)
한지를 깔아주고요...
개장하신 아버님을 조심스레 안장합니다.
그 위에 횡대를 덮어주고요...
내일 발인해서 모실 어머님 자리를 미리 준비합니다.
모틀 작업 중...
완성 후...
문제는 내일 비 예보가 있다는;;;
천막으로 덮어주고 마무리합니다.
3일차
밤새 비 예보에 설잠을 잤네요 ㅎ;;;
날씨만 흐릴뿐 천만다행으로 비가 내리질 않네요
발인에 앞서 발인 제사를 올려드립니다.
장지에 도착하니 눈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바로 하관을 시작합니다.
모틀 위에 한지를 깔아주고요.
하관 후(탈관)... 취토...
예단을 올려드리고요... 횡대로 마무리합니다...
상주님과 의논 후...
주변에 주택도 있고 묘역이 바로 집 옆이라...
시각상 봉분 없이 민(잔디)으로 조성하기로 결정..
표지석으로 마무리합니다.
3일 동안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무사히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염쟁이 강씨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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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