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보는 그가 친구보다 더 중요한 이유」
(엘린다 블라우·캐런 핑거맨, 21세기북스, 2011)
1985년에는 한 사람당 절친한 이의 수가 평균 세 명이었는데,
오늘날에는 두 명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두 명도 가족인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는 절친한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이들도 있었다.
변화를 일구려면 바뀔 수 있다고 믿어야 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야 한다.
이 ‘사람들’은 우리가 사랑하는 가장 가까운 이들일 수도 있지만,
전에 생각해보지 않은 방법을 제시하고
새로운 역할을 맡도록 격려하는 중요한 이방인일 가능성이 더 높다.
그들은 우리가 미지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도록 회유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삶을 조정하는 좀 더 숙려된 기술을 얻어 어떤 일이 닥쳐도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
가까운 인간관계가 결여되거나 중요한 이방인을 포함해 사회적 유대감이 약한 사람은
광범위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한 사람들보다 9년 일찍 사망할 확률이 높았다. 157
다른 사람과 매일 접촉하는 것이 반드시 도움이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사회 통합은 우리에게 선택 사항을 제공한다.
의지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동료, 클럽 회원, 고객, 음주 그룹 등 누구든지 상관없다)은
우리가 균형감각을 유지하고 기분을 북돋우는 데 도움을 준다.
그 효과는 하루에 사과 하나를 먹는 것보다 훨씬 낫다. 162
(리처드 코헨은) 가가운 사람들보다 중요한 이방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더 쉽다는 사실을 안다.
"애초부터 그렇게 가까운 사람들이 차지하는 자리가 정해져 있고,
거기에맞춰 자연스럽게 선이 생기죠. 거리감으로 인해 그 사람들이 그다지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떠나버리면 그 사람 자체도 잊혀지거든요."
(...) 별로 가깝지 않은 사람이 나를 챙겨주면 기분이 좋아진다.
게다가 대부분의 사람은 그리 가깝지 않은 이들에게 화를 잘 내지 않는다. 173
이방인들은 보통 당신이 이야기를 하게 내버려두며 가족이나 친한 친구처럼 반드시 특정한 방향으로
당신을 이끌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또한 그들은 상황을 좀 더 신선한 시각에서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새로운 접근 방식에 마음을 열도록 이끌며,
가족들은 할 수 없는 방식으로 다른 무언가에 몰두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당신과 똑같은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 중요한 이방인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없는 통찰력과 정보를 가지고 있다. 175
로비노비츠의 일화는 '장소'의 위력을 증명한다.
우리가 살고, 일하고, 쇼핑하고, 사람들과 만나 섞이는 곳에서 약한 유대감을 맺고 삶의 질을 높이려 노력해야 한다.
사는 곳과 그곳에서 맺어지는 인간관계를 따로 떼어놓고 볼 수 없다. 201
장소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리처드 플로리다는 도시 문제 전문가다.
그는 2006년 전국 8000개 지역사회에서 3만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플로리다는 행복과 장소에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개인적인 인간관계, 일, 장소는 '삼각형의 한 축'을 이루는 중요 요소다.
상황은 우리가 행동하고 생각하는 방법, 역할, 어떤 일에 관여할 때의 규칙에 영향을 미친다. 202
한 사람이 성공하려면 악의 섞인 비판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
자신과 비슷한 사람과 다른 사람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즉, '공간 만들기'를 해야 한다. 203
'복잡하지 않은 인간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곳은 모두 제3의 장소가 된다.
올덴버그가 말한 '가벼운 우정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다.
그들은 당신에 대해 많은 것을 물어보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은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깊은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