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댄스의 몸 만들기
모던댄스는 처음 배울 때부터 Poise, 홀드 등을 중시해서 배우는 편이라서 몸만들기를 먼저 합니다. 중상급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베이직 동작을 연습합니다. 그래서 모던댄스는 배우는데 시간은 다소 걸리지만 일단 자세가 되고나면 춤이 꽤 볼만합니다. 외국의 예를 보면 굳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지만 모던댄스는 문턱이 높은 한국적인 현실이어서 그렇게 굳어져 있습니다..
모던댄스에 비해서 라틴댄스는 배우기 쉽다 보니 우선 휘겨를 배우고 나서 한참 몸에 익었는데 아무래도 아니다 싶어 보면 몸만들기가 안 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몸 만들기를 명확히 가르쳐주는 강사는 별로 없습니다. 설명이 부족할 수도 있고 너무 핵심적인 것이라 공개하기 어려울 지도 모릅니다.
춤이 아주 다른 파소도블레와 근원이 다른 자이브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근간이 유사한 룸바, 차차차, 삼바는 바디무브먼트가 핵심이므로 같이 통용되는 문제입니다.
바디무브먼트의 목표는 가장 크게 보이는 것이고 그렇게 하기 위한 핵심적인 수단은 꼬리뼈를 말아 넣어 몸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나머지 상체도 철봉을 잡고 올라가듯이 전체적으로 바디를 끌어 올리는 것입니다. 여기서 호흡을 내 뱉으면서 가슴을 조여 주면 몸이 최대로 커지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흔히 라틴댄스는 Forward Balance 라고 들어 여기서 착각하고 있는 점이 Ball Balance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라틴댄스가 Ball Flat을 자주 쓰는 것은 맞지만 Leading Foot이 바로 Ball->Flat이 되는 것이 아니라 체중을 실은 발에서 꼬리뼈를 말아 넣고 나면 Heel-Ball로 넘어 갔다가 Moving Foot이 Toe-Ball로 나가서 착지하면서 Ball과 Heel이 동시에 플로어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Ball Flat입니다. 그래야 무릎이 스트레이트가 됩니다.
삼바의 Whisk나 Samba Walk에서 보면 Leading Foot이 착지하면서 체중이 실리게 되는데 이때 뒷발은 Leading Foot의 골반을 밀어 올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자이브도 Rock이나 Chasse 동작에서도 Heel이 닿는 스텝은 Heel로 올라서서 몸을 세운다는 생각으로 해야 합니다.
꼬리뼈를 말아 올리는 효과는 Ball Balance에서는 이미 체중이 앞에 와 있어서 만들기 어렵고 Heel Balance에서 가장 효과가 크게 나타납니다. 그러면 배는 자연스럽게 등 쪽으로 붙게 되고 힙이 안으로 들어오면서 허리가 펴지는 것입니다. Heel위에 체중이 있을 때 비로소 바디가 위로 키워져서 올라서는 것입니다.
꼬리뼈 자체는 말아 넣는다는 것이 쉽지 않고 춤을 추는 동안 계속 유지하기도 어려운데 우리 몸에서 가장 키를 크게 하기 좋은 방법이 뒤쪽으로 약간 굽혀져 있던 고관절을 앞쪽으로 밀어 펴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안쪽 허벅지도 붙고 고관절 부위가 단단해지면서 지탱하는 힘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 단계로 허리를 펴서 상체를 끌어 올리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슴 윗부분부터 목을 뽑아 올려야 커지는 느낌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어깨가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 하고 오히려 밑으로 끌어내려야 목이 더 뽑아 올려지는 느낌을 만들 수 있습니다. 머리를 숙이면 그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에 절대 시선을 밑으로 하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너무 너무 중요합니다) 그냥 꼬리뼈만 말아 넣는 것만으로는 상체가 커지지 않으며 상체만 올리면 밑에 받치는 것이 없어서 바로 꺼지고 맙니다. 이 요령은 모던댄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꼬리뼈를 말아 올려 바디를 크게 하고 나면 비로소 Heel Balance에서 Ball Balance가 되면서 Moving Foot이 라틴댄스의 높은 굽으로 자연스럽게 플로어에 닿게 되는 것입니다. Leading Foot도 내딛는 것이 아니라 뒷발이 밀어서 고관절이 펴지는 만큼만 나가야 합니다. 내딛게 되면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고 밸런스도 잃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라틴댄스화가 굽이 높은 것이며 라틴댄스할 때는 반드시 굽이 높은 라틴화를 신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잘 되더라도 힙이 뒤로 빠지거나 등의 견갑골이 접혀서 팔이 뒤로 가지 않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목을 위로 빼고 어깨는 끌어내리고 가슴은 말아 넣으며 골반을 앞쪽으로 펴주는 것은 모던댄스나 라틴댄스나 같습니다.
꼬리뼈를 말아 올려 키워진 바디는 꺼뜨리지 말고 그대로 살려야 하는데 살리기 위해서는 상체가 그대로 옆으로 최대한 틀어지면서 더 이상 갈 수 없을 때 바디 체크가 걸리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여기까지 잘 해놓았다가도 키워 놓았던 몸이 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가슴 위에서 더 이상 바디가 같이 틀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대각선으로 몸을 팽팽하게 만들어주는 Torsion입니다. Torsion을 돕기 위해서 Free Arm을 최대한 옆으로 펴주고 오므리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골반이 뒤로 최대한 틀어지면서 대각선 방향의 앞가슴이 약간 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라틴댄스는 이 무브먼트의 연속입니다.
-글:캉캉-http://cafe.daum.net/dancen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