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중학교에 생존교육을 나갑니다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인한 국내 첫 '생존' 교과목 선생ㅎ
학생이라도 최대한 유용하고 실전적인 그러면서 재밌는 생존교육을 추구하는 코난은 방독면을 강의마다 꼭 가져가서 착용법을 연습시킵니다 남자들은 군대가서 수시로 방독면 착용훈련을 해서 쓰는게 크게 어렵지 않지만 안써본 사람들에겐 전혀 낯설고 대부분 처음 보는 물건들일 뿐입니다
아래는 지하철 역마다 비치된 방독면함입니다 만약 플랫폼에서 불이나 유독연기가 퍼지면 이 방독면들을 쓰고 탈출해야 살수 있습니다 유독연기는 딱 세모금 마시면 쓰러지고 3분안에 구출되지 않으면 죽습니다
그런데 여자와 아이들 대부분 그 급한 순간에 방독면을 쥐어줘도 스스로 빨리 쓸수 있을까요
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빠가 방독면을 사와 집안에 비치하고 "만약 불나면 이것 빨리 뒤집어 써라"라고 말해도 평소에 미리 가족과 착용 훈련을 하지 않으면 거의 무용지물입니다
민간 방독면은 두건이 부들부들한 연질 방염고무로 되어있어서 급히 잡아당기면 머리에 낑겨 빨리 써지지 않습니다
군대에서 배운대로 턱부터 끼우고 뒤로 휙 젖히면 1초도 안걸리는데...
그래서 학교 강의마다 방독면 착용 훈련을 시킵니다
두건이 없는 마스크 타입 방독면 부터...
두건이 있는 방독면...
처음 불난 상황을 가정해서 "최대한 빨리 써보는거다"라고 시합을 시키면 서로들 마음만 급하고 양손으로 잡아당기지만 머리에 끼어 1분이 지나도 못쓰고 포기하는 애들이 많습니다
힘센애들이 억지로 잡아당기다 두건이 찢어지는것도 여러차례... 그럼 죽는거죠
착용후 저 멀리 골대 찍고 오기 시합
방독면 쓰고 지하 3층 플랫폼에서 지상까지 탈출하려면 뛰어야할수도 있습니다 근데 필터때문에 숨이 잘 안쉬어져서 참 힘듭니다
군대에선 많이 하는거죠 주로 괴롭히는 용도지만 ㅎ
이걸 해본 학생들은 다들 방독면 쓰고 움직이는게 생각보다 엄청 힘들어 놀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착용법을 익히고 움직이는 느낌을 알아둔다면 나중에 혹은 평생에 한번이라도 큰 도움이 될수 있을것입니다
물론 자신의 생명을 살리겠쬬
이제 초등학교에서도 재난교육이 시작됬습니다 중고등학교에서도 연 몇시간 재난안전 강의를 들어야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심폐소생술이랑 민방위 교육장 비디오같은 이론위주라 다들 재미없어하더군요
방독면 몇개만 있으면 학교마다 이런 아주 유용한 실전 생존법 훈련을 시킬수 있는데 많이들 해봐야합니다
카페회원중에 중고등 학부형들 있을텐데 학교에 건의해서 이런것도 해보자고 요청해야합니다
저도 지금 중학교에서 한번에 3시간씩 7교시 커리큘럼을 만들어 교육을 시작햇는데 아이들이 무척 재밌어합니다
그것도 조만간 카페에 공개할것입니다
애써 개발한거지만 널리 알려서 전국의 수천 중고등학교에서 다 해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댓글 몸이 기억해야 할텐데...........
커리큘럼이 다양하고 좋네요^^
조만간 교사 양성과정도 하시면 좋겠네요~
에코퓨어사의 두건형 방독면은 방염재질때문에 고무가 더 질겨져서 착용이 어렵다하네요
저도 착용한다고 좀 힘들었는데 머리크신 분들은.. 힘들겠습니다^^;
다음번에는 좀더 착용하기 쉽게 만들예정이라 합니다.
잘 기억해주길... 미군 데프콘3 격상했고 공군 15분내 출격 준비 시켰다는 뉴스를 보고 왔습니다.
한반도가 아니라 시리아쪽 같아요... 러시아랑...;;
진정한 생존까페 주인장답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의 일원으로써 적극 응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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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저도 참여해 보고싶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코난님 몸이 열개, 백개라도 모자라시겠어요. 생존지도사 양성하셔야겠는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좋은말씀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방독면 멀티툴 생수 요정도는 꼭 투자하셔서 준비하셨으면 좋겠네요
강추^^
그나저나 제 친구들은 아직도 재난대비 전혀 관심없는데
학생들이 이렇게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고 참 보기좋네요
코난님이 수업을 잘 진행하셔서 그렇겠죠 ^^
아이들을 위한 재난대비서를 기획한번 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어른들은 책과 인터넷으로 찾아 배우지만 부모가 한권사서 줄 수 있는 초중등 수준의 책이 있으면 좋겠네요.
집에 불나서 유독가스 마셔본적잇는데 3모금이 한계입니다
화생방은 우스울정도 엿음
사익보다는 주관을 가지고 공익에 헌신하여 그 결실을 맺는 만족감을 어디에 빗댈 수 있을까요? 부러울 따름입니다.
코난님을 응원합니다.
이카페 회원임이 자랑스럽구요~^^
언제나 좋은 글에 도움을 받는 1인 입니다. 우리 아이 초교에서도 지진 재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커리큘럼은 없지만 동네분들 모셔놓고 3.11지진 경험담 정도는 실감나게 안내해 드렸습니다만 역시 응급처치나 기타 다른 상황에 대한 준비가 없는 강의는 한계가 있더군요. 각 분야의 메뉴얼을 만드신다면 동참하겠습니다.
아직은 순수한 어린 학생들... 저 마음을 지켜야할텐데 말이죠...
어제 행주 삶다 태워먹은 일인으로써 화재연기 흡입은 정말 치명적인듯합니다. ;;;;;이제 학교에서도 저런 커리큘럼이 필수로 채택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배우고싶네요.. 동네에 방독면이 어디있는지는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이 카페를 알게되면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난 느낌이 듭니다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