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사항
대 상 지 : 대성산(705m, 충북 옥천군 이원면)
등반 방식 : 원점회귀
일 시 : 2009년 9월 26(토)
등반 대원 : 부회장(김정복), 이순명, 김해수, 이상호, 고창조(총 5 명)
- 차량 보고
- 운행 보고
산행일정 :
운동장출발(09:00)- 대성초등학교(10:00)-의평지-폭포-대성산 정상(12시,중식) -절터(14:00)-큰폭(14:10)-저수지-운동장도착(16:00)
- 특기 사항
회계보고
생략
- 산행 일지
글쓴이 : 김해수
대전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산이고 해서 욕심을 부려 아침일찍 시내버스를
타고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 일찍 운동장주차장에 도착했다.
정림동 집에서 신성동까지 환승을 한번 해야하니 족히 1시간은 걸려야 하는데..오늘 운이 좋은지 40분도 안걸렸다..
차를 가지고 다닐때는 꼭 5분10분 늦었는디.. 갑자기 30분씩이나 남으니 뭘하나?? 울리지도 않는 핸드폰 만지작 거리고 ..v 카메라 꺼내서 풍경사진 한두장 찍고
약속한 시간이 다가올수록 주창장 입구로 들어오는 차량에 눈길이 간다..
5분전이 되도록 아무도 보이지 않으니 조금 불안하고 가슴이 콩닥거린다.
모두 다섯분이 모였다..정복형이 운전하는 승용차 안에서는 순명형의 입에서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는 이야기들을 상호형님은
나름 해학스럽게 받아주는 대화를 듣다보니 의평저수지 입구에 도착한다.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들녁에 푸근함이 창밖으로 펼쳐지고 의평저수지 낚시터 윗쪽 공터에 주차하고 등산로 입구에 세워진
입간판을 보며 오늘 산행루트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회장님이 원래 계획했던 코스는 하산이 이원중학교쪽이라 차량을 회수하러 다시 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포기하고 원점회귀로
결정하고 출발한다...
작은개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표지판이 보이고 오른쪽 개울을 건너가면 문밭골쪽이고 우리는 작은폭포쪽을 향해 들어간다..
개울이랄것도 없는 군데군데 물웅덩이만 보이는 계곡길을 따라 30여분 지나서 작은폭포에 도착한다..
폭포라고 해서 내심 약간의 기대를 했었는데.. 바위에 물기만 촉촉하고 실낱같은 물줄기에 좀 실망스럽다.
바위에 음각으로 성산폭((聖山瀑) 이라 새겨져있고 김씨가의 몇몇 이름들도 새겨져 있는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물도 좀있어
놀기좋고 수양하기 좋았던 모양이다..
창조형은 잠시 쉬는 틈을 타서 상호형 배낭에 든 복숭아술이 궁금하신가 보다.
자리를 펴고 술을 한잔씩 돌리면서 겨울에 얼음 얼면 한번오자고.. 정복형도 좋다고 순명이형도 맞장구..
그동안 장농에서 푹푹 썩는 아이젠과 피켈 햇빛보게 해줄 꿈에 부풀어 본다.
폭포 왼쪽으로 올라서면 제대로된 등로와 만나고 조금오르다 보면 방안폭포 상단과 얼음골(얼음폭포) 갈림길에 도착한다.
여기서 부터 거친숨을 20분여 더 몰아 쉬어야 장령(용)산과 천태산을 잇는 주능선에 도착한다..
점심먹을 시간이 다가오기는 하는데 대성산정상이 10분 거리도 안되니 내친김에 대성산 정상을 향하고 잠시후 왠 방명록 함이
덩그러니 서있는 대성산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여 조망도 없고.. 삼각점과 대리석표지석 만이 대성산 정상임을 알릴뿐이다.
어데서 점심을 먹나..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올라오면서 보아둔 안부에 다시 내려와 밥상(판쵸)을 깐다.
창조형 판쵸에는 그동안 산에서 만든 음심물 얼룩이 군데군데 보인다.
창조형님 오시지 못하는 날을 대비해서 나도 판쵸 한나 살까?
상호형님이 가져온 천도복숭아술은 올라오면서 쉴때 거의 먹었구 ..
남은 술은 딸랑 소주 한병 뿐이니..창조형은 그것도 지나가는 등산객 아줌마에게 흔쾌히 권하는 여유까지..
술량이 적다보니 점심시간이 30분 남짓 밖에 안걸린다..
시간도 남는데 덕운봉오르고 전망대 갔다가 좀 놀다가 가자는 정복형.. "거기 가봐야 재미 없다니까" 하는 창조형님은 빨리
내려가서 막걸리라도 한사발 드실 생각이신가 보다..
덕운봉 바로 앞 안부에서 꼭지점삼거리로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에 발밑에 지천으로 나뒹구는 도토리도 주워 호주머니에 담다보니 금방 바지 양쪽주머니가 불룩하다...이담때 산행은
이런 재미도 참 쏠쏠했었는디..
잠시후 올라왔던 길에 보았던 작은폭포으로 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있고 오래된 노거수만이 옛절터 였음을 알리는 절터에 도착한다..
이참에 큰폭포도 어떤가 한번 보고 가잔다.. 등산로 오른쪽에 숨어있는 큰폭포 앞에서 다리쉼을 한다..
큰폭포라 해서 좀 기대를 했는데..높이는 5-6미터에 불과하고 폭이 작은폭포 보다는 2배정도 크다.
내려오면서 상호형님이 따주신 으름도 주머니에 담고..
점심에 만났던 등산객아주머니와 다시 만난 상호형님은 반가운지 말을 건넨다..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를 뒤로 들으면 하산을 마친다.
내려와서 낚시터매점에서 맥주와 주인아저씨가 주신 대추로 갈증을 풀고 대전으로 향한다..
신성동에 도착해도 벌건 대낮이고 집에 들어가기는 섭섭해서
간단하게 시작한 전어회와 소주가 전민동 배불러횟집까지 밤 늦도록 계속되었다.
그것도 창조형 형수님이 오셨게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그다음은 어떻게 되었는지 나도 모른다
배낭속에 고이 담아둔 가을은 집에 삼일만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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