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마시면 왜 파랗게 변해 버릴까?

[기쁜우리]

와인을 마시면 왜 파랗게 변해 버릴까?

와인을 마시다 보면 적은 양을 마셨을 뿐인데도 치아 표면과 입술이 푸르스름하게 변하는 경우를 자주 겪게 된다. 특히 레드 와인일 때 이런 경우가 잦은데 중요한 모임 시 파란 입술과 치아 때문에 제대로 마음 놓고 웃지도 못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도 와인을 마신 흔적(?)이 남아 곤란한 적도 많다. 레드 와인을 마시게 되면 파랗게 변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레드 와인을 마신 후 치아 표면이나 잇몸, 입술 주변이 파랗게 물드는 것은 와인 내 색을 내주는 색소 안토시아닌(Anthocyanins)이란 화합물(포도껍질에 분포하는 물질) 때문이다. 이 착색물질이 반복적으로 와인을 마시는 중에 입 안 조직으로 흡착되어 푸르게 물드는 것이다. 이럴 경우 주로 주름진 입술 둘레의 홈이나, 매끄럽지 못한 치아 표면 등에 잘 침착된다.

이렇게 색이 변하는 정도는 여러 가지 이유들로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입술의 주름진 정도 차이, 치아표면의 활택도(매끄러운 정도), 침 성분과 침 분비량 등이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에 따라 사람마다 정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즉, 입술 주위에 주름진 부분이 많을수록 더 잘 침착이 되며 치아표면에 양치질이 부족하여 플라그(Plague ; 미세음식찌꺼기와 세균의 혼합물)가 붙어있는 경우 이것이 접착제 구실을 하여 보다 많은 착색을 유도하기도 한다. 각 개인마다 다른 침 분비량, 침의 점도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침 분비량이 적은 사람일수록 더 많은 착색이 되고 침 분비량이 많으면 그만큼 잘 씻어 내리는 효과로 인해 덜 착색이 된다. 또한 침의 점도가 더 높은, 더 끈적거리는 사람일수록 더욱 쉽게 착색을 유발한다.

와인으로 인한 착색은 양치질이나 가글링(Gargling)으로 쉽게 지워지니 너무 염려할 필요는 없다. 와인 시음 후 가글제품으로 센스있게 입주변을 정리하도록 하자.

[은빛]

ㅋㅋㅋ 그니까 이를 잘안닦는사람이 더 마니 변한다는거지?? ^^

[기쁜우리]

마자요...^^ 혓바닥도 금방 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