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천태종 전국교원불자연합회 인도 성지순례기 (하) < 특집기사 < 기획특집 < 기사본문 - 금강신문 (ggbn.co.kr)
바라나시에서 본 생사의 무상
바라나시로 이동하여 이른 저녁을 먹고 오후 6시경 갠지스강에서 보트를 탔다.
보트를 타고 강 너머에 있는 마니카르니카 가트(화장터)를 보았다.
마니카르니카 가트는 인도 최대의 화장터로 이곳에는 3000년 동안 한 번도 꺼지지 않은 불이 있다고 한다.
누군가 돌아가시면 고인의 아들(장자)이 이 불을 이용해 시신 주위를 3번 돌고 난 후 불을 놓아 화장한다고 했다.
화장을 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사야 한다.
보통 시신 1구를 화장하는데 장작 200kg 정도를 구입해야 3시간 정도 불을 지필 수 있다.
그런데 가장 비싼 나무인 백단향 나무는 kg당 250루피(한화 4,000원)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인도에서는 버거킹 세트 메뉴가 99루피(한화 1,600원)이다.
물가가 싼 인도에서 백단향 나무로 화장할 때 필요한 나무 가격은 한화로 약 80만 원에 달한다.
물론 아주 저렴한 나무로 화장할 수도 있다. 살아 있을 때야 그렇다고 치지만, 사후까지 빈부에 의해 대우가 차별받는 모습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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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신문>기자명 박탄 / 원주 대성중학교 교사 입력 2024.04.02 09:13 수정 2024.04.02 15:55
* 종이 신문에서 박탄선생님의 성지순례기(상)을 읽고 반가웠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성지를 다녀왔다는 점, 같은 곳을 다녀온 다른 사람의 시선을 볼 수 있다는 것... 기뻤습니다. 그래서 하편까지 찾아 읽었습니다.
이번에 들었는데 비싼 장작(목재)은 '백단향나무', 가장 값싼 목재는 '망고나무' 라고, 우리 가이드가 알려주었습니다. 망고나무는 연기가 심하게 나고 가연성이 그다지 좋지 않은데 비해 샌들(백단향)은 향기롭고 연기도 덜 나며 가연성이 좋은데 두 목재의 가격차가 20배 정도로 엄청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