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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오피니언 칼럼
[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의료강국 대한민국, 대학병원 풍수
기자명 충청매일, 입력 2023.07.27 15:57
서경대 경영학과
[ 충청매일 ] 매년 세계의 병원을 평가하는 뉴스위크지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병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 250개 중 18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병원을 보유한 3등 국가이며, 인구 천 명당 병원 3.5개를 가진 9등 국가로 세계적인 의료 선진국에 진입했다.
우리나라에 최초의 서양식 근대병원이 설립된 것은 갑신정변 때 왕실의 민영익이 크게 다치자, 서양인 선교사 알렌이 서양 의술로 고쳐주고 고종의 주치의가 되어 조선에 서양식 병원설립을 제안해 1885년 제중원을 설립하면서부터이다.
해방 후 대한민국 기업이 성장하자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복지재단을 설립하고 병원과 의과대학 운영에 참여했다. 삼성의 이병철 회장이 1984년 대모산 아래 일원동에 명당 부지를 매입하고 1994년 삼성서울병원을 개원하였고 성균관대학교 경영에 참여하면서 의과대학을 열었다. 그리고 병원의 수준과 문화를 혁신하고 장례문화의 대혁신을 이끌었다.
현대의 정주영 회장은 팔당댐을 건설하면서 눈여겨봤던 백제 고성 옆의 풍납동 땅을 매입해 1989년 서울아산병원을 지어 최고의 의료진을 확보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으로 성장시켰다. 가톨릭계의 천주교 재단에서는 전국에 무료 진료소를 운영하다가 명동 성모병원을 개원했고, 1970년대 강남지역이 개발되면서 우면산의 맥을 받는 미도산 아래 명당지역에 1980년 서울성모병원을 지어 기독교계의 세브란스병원에 버금가는 성모병원으로 키워가는 중이다.
우리나라는 평균 기대 수명이 83.6세로 세계 장수 국가 2위로 올라섰다. 이것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활환경, 식생활 습관, 의료보험제도 등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대학병원 등 병원 시스템이 크게 기여했다.
세계적 병원에 오른 상위 5대 병원을 탐방해 보니 5대 병원이 모두 풍수적 명당에 위치하고, 대학병원의 주산에 해당하는 설립자가 든든했다. 강북에 자리 잡은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조선이 개국하면서 왕궁 후보지로 검토했던 명당지역이고, 강남의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은 강남을 개발하면서 신도시의 성공을 위해 풍수적 명당 지역을 찾아 병원 부지를 잡았고 풍수에 맞게 병원을 건축하고 시스템을 갖추었다. 병원의 설립자가 든든하니 주도적으로 병원 시스템을 혁신하였고 병원 설립 30여 년 만에 세계적 최고 수준의 병원으로 올라섰다.
최근 국가기관의 입지를 잡으면서 풍수적 자문을 받는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풍수지리는 사람이 주거생활을 시작한 이래 풍수해를 피하고 안정적인 터를 찾아 축적되어 온 경험학문이다. 고려시대, 조선시대에도 풍수지리를 터를 잡는데 활용했다.
과학이 발달한 현대에도 풍수지리를 참조하는 것은 경험적으로 축적하여온 풍수지리 원리가 터를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를 가든 그 지역에 맞는 터 잡는 논리가 존재한다. 자연적인 현상을 오랜동안 보고 축적해온 경험학문이기 때문이다. 풍수지리가 터를 잡는 여러 요인 중 하나로 자리 잡기를 바라면서 정치적 이유로 부정시 되지 않기를 바란다.
충청매일 CCDN
충청매일 2023년 7월 28일,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