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투스 문학살롱>은 칸투스 단원들을 대상으로 한 책읽기 모임이다. (비단원도 참석 가능) 2017년 11월에 시작했고 격주로 진행되는데(금요일 오전 10시~ 11시 30분), 다양한 인문학서를 자유롭게 읽고 토론한다. 현재 참석 회원은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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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바쁜 일이 있어 책을 못 읽더라도 모임은 꼭 나오시기 바랍니다. 꼬박꼬박 책을 읽지 않아도 상관없고, 남의 말을 경청하는것만으로도 족한 독서회, 문득 생각날 때 책을 펴들수 있는, 비록 책을 자주 읽진 못해도 단지 독서회 회원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지적 충만감을 느낄 수 있는 독서회, 하지만 언젠가 기어이 책 한 권을 몽땅 읽어보겠다고 다짐하는 것. 이게 바로 제가 바라는 독서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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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의 서간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는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는 여러분에게 많은 생각을 줄것 같습니다. 진정한 예술은 무엇인지, 예술을 대하는 사람은 어떤 자세,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하는지, 거친 세상, 부대끼는 일상 가운데 예술을 향한 열정이 왜 필요한지, 스스로 나태해지는 마음을 어떻게 다잡아야 하는지 등등. 이 책은 음악을 가까이 하는 회원님들께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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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마치고 커피 한 잔. 젊은 시절 자주 듣던 돈 매클린의 <빈센트>를 듣고 있습니다. 스타리 스타리 나잇....별이 빛나는 밤/ 팔레트를 블루와 회색으로 칠해요/ 여름날의 밖을 내다봐요/ 내 영혼의 어두움을 이해하는....이제야 알겠어요. 당신이 내게 하려는 말을.....때로 일상이 막막하고 알수 없는 노곤함으로 휩싸일때 잠시 하던 일 멈추고 노래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잃어버린 열정을 되살리며 은은한 고독감으로 감싸주는 노래니까요. 그리고 서간집도 함께 읽어보시고....푸근한 봄날씨, 님들 편안한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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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음악세계를 명확하게 이해하기위해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하우저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서양음악사 최고의 명저로 꼽히는 그라우트의 <서양음악사>를 함께 읽고 있습니다.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독서회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님들을 위해 진즉부터 음악관련 책을 읽어볼까 했는데, 마침 시공사디스커버리 총서로 나온 <모차르트>를 이번 기회에 읽게돼 다행입니다. 비발디, 바하, 헨델, 비인 고전파가 활동하던 시대, 즉 바로크- 고전주의로 이어지는 찬란한 서양예술사를 읽고 공부할 수 있는 이번 기회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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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투스 문학살롱' 오늘은 모차르트를 비롯한 비인 고전파와 금년 정기연주회 연주곡인 모차르트 오페라 <클라멘차 디 티토>서곡,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 20번>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짧게 알아보았습니다. 토론 역시 짧게 하고, 주로 회원님들의 음악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군산 클라식계의 산 증인(^^)이랄 수 있는 김유월샘의 재미난 음악생활도 듣고, 권 단무장님도 오셔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 함께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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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의 <탁류>는 지금 읽어도 아주 흥미진진한데다 우리고장 군산이 배경이어서 등장하는 지명들이 낯익습니다. 이미 책이 있는 분은 상관없지만 새로 구입한다면 꼭 '문학과지성사' 판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신뢰할만 하니까요. 재미있는 사실 한 가지. <탁류>를 읽으며 최근 새롭게 알았는데, 명산동 사거리에서 둔율동 쪽으로 가다보면 양쪽 산등성이에 구름다리가 있지요? 원래 이곳은 막힌 산이었는데 일제 강점기때 양쪽을 뚫었더군요. 소설 주인공인 초봉이 집은 정확히 구름다리 한가운데였습니다. 읽다보면 일제시대 배경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지요. 소설에 등장하는 지명들. 백년광장 주변( 미곡취인소, 은행), 빈해원 앞(동녕고개) 제중당 약국, 창성동, 개복동, 둔율동(둔배미), 영화동, 서천, 째보선창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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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한길문고에 들러 여성학 학자 정희진이 쓴 <페미니즘의 도전>과 독서모임을 다룬 책을 구입했다. 독서회에서 읽어볼까싶어서다. 그동안 가벼운 문학서 중심이었는데 <페미니즘의 도전>은 다소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다. 하지만 회원 다수가 여성들이고, 최근 미투운동이라는 핫이슈가 있으니 시의적절할것 같다. 사실 이런 책은 여성들이 먼저 읽자고 해야할 텐데, 60중반의 남성인 내가 권유하려니 좀 머쓱하긴 하다.
첫댓글 소설속 초봉이네 집 자리입니다.
그렇군요. 구름다리 한가운데.....^^